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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쓰다 머쓱 …병원과 무관 통역자 원해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2

JCI 인증 심사를 위해 심사단이 도착하는 순간이 기억에 또렷하다. 병원 입구에 들어서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다. 간단한 인사를 한 후에는 먼저 그들이 심사 기간 동안 사용할 주 사무실로 이동을 해서 각자의 자리를 확인하고 짐을 푼 다음 병원의 주요 보직자들과 간단한 상견례를 한다. 이런 와중에도 오며가며 때로는 화장실도 가고 때로는 병실이 아닌 곳으로도 다니게 되는데 가만 보니 항상 모든 것을 눈여겨보는 눈치다. 일상적인 인사를 하고 다시 주 사무실로 돌아와서 심사 일정을 상의한다.

사실 일정은 입국 전에 사전에 이미 협의를 한 상태라 특별히 문제가 있지 않고는 예정대로 진행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은 반드시 병원과 무관한 동시통역이 가능한 통역자를 개인별로 원한다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묻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어감의 차이로 오는 심사 결과의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해본다. 심사 기간 동안에 종종 영어 좀 하는 분들은 직접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데 번번이 거절당한다. 한국말로 하라고 한다. 머쓱해 지기 일쑤다. 신기한 것은 통역자에 의해 내용이 전달되는데도 세세하고 민감한 문제까지도 정확히 집어낸다는 것이다.

첫날의 공식 일정은 JCI 인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회의실까지 가는 내내 복도에 불필요한 물건이 놓여있는지 청결한지 등을 놓치지 않고 본다. 첫 날부터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심사를 받고 난 후의 내 생각은 첫 인상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증을 준비하는 병원이라면 반드시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심사 과정도 어차피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던가. 직원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찌나 인증을 간절히 바랐는지 이들이 지나가는 곳곳에서 만나는 모든 직원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어찌나 잘하든지 심사 기간 내내 심사자들이 흐뭇해하던 기억이 난다. 심사자들은 병원 직원들의 인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의를 보고 싶어 한다.
< 고대안암병원 QI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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