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지방 흡수 차단해 치료하는 '오르리스타트'

로슈 비만치료제 ‘제니칼’(Orlistat)은 체내 지방 흡수를 차단함으로써 비만을 치료하는 약으로 성분은 오르리스타트이다. 최근 제니칼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오스트리아 그라쯔 의과대학의 칼 홀바스 박사팀에 의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의 체중감량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제니칼이 체중 감량 외에 혈압 강화 효과도 나타낸다는 점을 밝혀냈다.

‘제니칼’ 특장점
약동학 변화시키지 않아 음주전후에도 복용 가능

▲ 제니칼
한국로슈
Orlistat은 용량 의존적인 효과가 있어 1일 360mg까지 120mg을 하루 3회 사용했을 때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 그 이상으로 복용해도 지방배설이나 체중감량은 변화가 없다. Orlistat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1~2일 후부터 지방배설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복용을 중단하면 1~2일 후에 다시 본래의 상태대로 되돌아가게 된다.
Orlistat의 전신 흡수율은 1%미만이므로 전신 작용은 거의 없다. Orlistat은 식사 1시간 전이나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장애를 고려해 복합비타민제를 취침 전 혹은 Orlistat과 2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면 좋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지용성 비타민의 혈중 농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알려져 있어 지용성 비타민의 보충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Orlistat 120mg을 하루 세 번 1년간 복용하면 치료군은 10.2%, 대조군은 6.1%의 체중 감량이 나타난다. Orlstat의 장기 체중 감량효과는 매우 좋아서 2년간 복용해도 치료 전에 비해 치료군은 7.8%의 체중 감량이 유지 돼 대조군은 4.6%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 Orlistat을 4년간 투여한 XENDOS (XEnical in the Prevention of Diabetes in Obese Subjects) 연구에서도 치료군은 6.9Kg의 체중감량을 유지해 대조군의 4.1Kg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Olistat은 다른 약제들과의 상호 작용은 거의 없어 digoxin, wafarin, phenytoin, amitriptyline 등과 같이 복용해도 이들의 혈중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흔히 비만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항고혈압제, 혈당저하제, 지질저하제, 경구용 피임약과 같이 복용해도 Olistat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알코올은 orlistat의 약동학을 변화시키지 않아 음주전후에도 복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Pravastatin과 병용시 pravastatin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단, cyclosporin의 흡수를 억제시킬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하시킬 수 있어서, carotene의 흡수를 약 30%, 비타민E의 흡수를 약 60% 감소시키지만 대개의 경우, 특별히 결핍증이 없는 이상은 보충할 필요는 없다. 금기증은 만성흡수장애, 담즙울혈, orlistat 약제 과민반응이다. 임신 혹은 수유여성에서는 효과가 규명되지 않았으나, 14세 이상의 소아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며 노인환자에서도 용량 조절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거나 간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들에서도 용량을 줄이거나 조절할 필요가 없다.

‘제니칼’ 임상시험 결과
XENDOS연구에서 Orlistat의 투여는 수축기 혈압은 4.9%, 이완기 혈압은 2.6% 감소시켜, 대조군의 3.4%, 19%보다 더 많이 감소시켰다.
또한, XENDOS연구에서 Orlistat을 투여한 군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위험이 37.3% 감소됐고 특히 내당성장애가 있는 경우 45.0%의 당뇨병 발병 위험의 감소를 보였다.

강신영 PM의 ‘제니칼’ 제품소개
Orlistat은 총 콜레스테롤 10.1%(위약군 4.6%)감소시키고, LDL-콜레스테롤 12.6%(위약 5.2%)감소시킨다. 이러한 효과는 체중감량과는 독립적으로 나타난다. 체중을 감량하면 체중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다시 체중을 증가되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체중이 감소되면서 에너지 소비량을 줄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순응도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Olistat은 여러 연구에서 체중 유지 좋은 효과는 보였는데 이는 Orlistat이 상대적으로 제지방보다 지방을 더 많이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Orlistat은 체중감량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제지방과 휴식기 에너지 소모량을 보존함으로써 이런 요요 현상을 예방한다.
Orlistat은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고 주로 소화기계통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배변을 지연할 수 없거나, 속옷에 기름변이 묻는(oily spotting)경우가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가스가 차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고 간혹 대변이 약간씩 새는 경우도 있다. Psyllium Husk는 차전자피로 bulk forming agent로 식사량의 감소로 인한 변비를 막아주고, 지방 배설 증가로 인한 Orlistat의 부작용을 막아주므로 Orlistat의 부작용이 심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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