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국적 국민건강진단과 지도-1

日, 자각 증상없는 MS추출 위해 ‘특정건진’ 불가피

‘메타보 건진’ 시스템 구축…의료보험사에 책임 위임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최근 일본에서는 ‘특정건강진사-특정보건지도’(*주: 여기서 特定健康診査를 ‘특정건진’, 그리고 特定保健指導를 ‘보건지도’라 약칭하여 ‘특정건진-보건지도’라고 부른다)라는 명칭으로 2008년 4월 1일부터 후생노동성 주도로 전국의 40~7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의무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MS(*주: Metabolic syndrome의 약자. 일본서는 ‘메타보증후군’ 또는 ‘내장지방증후군’이라 부른다)에 초점을 둔 건강진단이고 보면 이번 ‘특정건진-보건지도’를 그들은 ‘메타보 건진’이라고도 통칭하고 있다.

세계의 최장수국이자 보건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에서, 마치 국민건강진단 강요를 위한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격이라 욕심이 지나치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일본이 그러할 이유가 충분히 있으니 근래 일본성인에게 ‘내장지방비만’과 함께 ‘고혈당’ ‘고혈압’ ‘고지방질’을 병발하는 MS의 증가가 뚜렷해져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터에, 자각증상이 없는 MS추출을 위해서는 강제적인 ‘특정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유전적으로 동양인의 당뇨병리스크가 높다는 사실도 그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말하자면 건강악화경향에 대한 피해망상과, 첫째자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과욕의 타협물이 ‘특정건진-보건지도’행사라는 그들의 국가사업으로 나타났다고 필자는 본다.

징병검사도 아닌 각개인의 신체검사에 국가가 관여한 행사이고 보면 외국인이 보기엔 너무나 신기한 일이라,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언론에서는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둘레를 측정하는 사진과 함께 특별기사로 보도했음을 알린다. 그러면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특정건진-보건지도의 요점

첨부한 부록은 ‘일본후생노동성 홈페이지’의 “특정건진 및 특정보건지도 실시에 관한 기준”에서 요점을 추린 내용이니 참고 바라며, 일본 원본에서 한자를 그대로 인용했으니 양해 바란다.

▲대상자: 의료보험에 가입한 40~74세 남녀와 그 부양자이며, 현제 약 5600만 명(*주: 일본은 국민皆보험의 나라임으로 실제적으로 40~74세 남녀전체 인구임)을 커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75세 이상은 별도로 ‘후기고령자의료’라는 새로운 제도의 ‘건진’에 따르며, 40세 미만은 종전과 같은 ‘건진’을 받는다.

▲목표: MS의 개념을 도입한 ‘특정건진’을 시행하여 증가하는 MS와 그 예비군을 조기발견해서, ‘보건지도’에 의해 이에 대한 조기개입 조기치료를 함으로서 생활습성 질환증가와 그에 따른 의료비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메타보 건진’의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의료보험사에 시행책임을 위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만일 수진율 등에서 목표달성을 못하는 경우는 처벌을 부과하게 되어있다(자세한 설명은 생략함).

▲특정건진 받는 장소: 기업근무자는 각 직장 또는 인근 의료기관에서 받고, 직장가족과 자영업자와 그 가족은 거주지의 지정장소에서 받는다.

▲특정건진: MS의 진단기준은 2005년 일본의 내과계 8개 학회의 합의에 의해 책정한 기준을 사용하여, 복부둘레, 혈당치, 중성지방, 혈압 등의 데이터를 판정한다(참조: 부록 A).

▲결과의 계층화: 건진의 결과 ‘리스크’수치에 따라 3개 계층구분을 한다(참조: 부록 B).

▲보건지도: ‘적극지원’과 ‘동기에 따른 지원’계층에 대해서는 면접에서 △체중과 복부둘레 측정방법 설명 △생활습성과 검사결과의 이해 △MS와 생활습성질환의 지식 △영양, 운동, 생활습관의 개선실천에 필요한 지도 △행동목표와 행동계획 작성 등을 상세히 지도한다. 6개월 이후의 지도는 대면, 전화, 메일 등으로 이전 결과를 리뷰하고서 실적평가를 한다(참조: 부록 C).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둘레를 측정하는 모습.

부 록

A. 특정건진의 내용

▲대상: 40~74세의 피보험자와 부양가족

▲건진항목 1

a. 기왕력(服薬歴,喫煙習慣 등) b. 증상(자각 他覚症状의 유무) c. 신체계측(身長,体重,腹囲) d. BMI e. 血圧(SBP/DBP)

▲건진항목 2

a. 肝機能:GOT,GPT,γ-GTP b. 血中脂質:TG,HDL-C,LDL- C c. 血糖:空腹時 血糖 또는 HbA1C d. 尿: 糖과 蛋白の有無

▲상기 이외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다음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빈혈검사(CBC) △심전도검사,안저검사

(略字: △CBC=complete Blood Count △BMI= body mass index △SBP/DBP= 収縮期血圧/拡張期血圧 △ GOT(AST)= transaminase △GPT(ALT)= transaminase △TG= triglyceride △HDL-C= HDL cholesterol △LDL-C= LDL cholesterol △HbA1C= hemoglobin A1C)

B. 특정건진결과의 계층화

▲건진결과의 리스크 수에 따라서 step 3과 같이 계층화된 대책 레벨을 세운다.

step 1:

(a)腹囲. 남≧85cm, 여≧90cm(내장지방면적≧100cm2)

(b)腹囲. 남<85cm, 여<90에서 BMI≧25의 경우

step 2:

(1)血糖. 공복시혈당≧100mg/dL 또는 HbA1C≧5.2% 또는 약물치료 중

(2)脂質. TG≧150mg/dL 또는 HDL-C<40mg/dL 또는 약물치료 중

(3)血圧. SBP≧130mmHg 또는 DBP≧85mmHg 또는 약물치료 중

(4)喫煙歴 있는자에서 위의(1)~(3)중 1개 이상 가진 경우만 카운트함.


step 3: 리스크 대책 레벨

step 1의 (a)와 step 2의 (1)~(4)중 2개 이상------적극적 지원

1개 ------동기에 따라 지원

0개 - ----정보 제공만

step 1의 (b)와 step 2의 (1)~(4)중 3개 이상------적극적 지원

1~2개 ------동기에 따라 지원

0개-----정보 제공만

C. 특정보건지도

▲정보제공은 건진수진자 전원에게 통지함. 리스크 없는 계층에겐 정보제공만으로 끝남.

▲특정건진결과에 따라 특정보건지도할 대상자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건지도는 의사, 보건사, 관리영양사 등이 실시함.

△특정건진결과에서 각 대상자의 행동계획을 작성하고 영양・운동 등을 개인 또는 그룹별 지원함. 치료중인 환자는 계속 담당의사의 지도를 받음.

▲동기에 따른 지원: 1회가 원칙 △면접: 1인 20분 이상의 개별지원 또는 80분 이상의 그룹(8인 이하) 지원 △6개월 후 면접 전화와 메일 등으로 실적 평가

▲적극적 지원: 초회 면접과 3개월 이상의 계속적 지원

△초회면접(1인 20분 이상) △개별지원, 그룹 지원, 전화, 팩스 메일 등을 이용해서 계속적 지원 △초회면접부터 6개월 이상 경과 후 면접, 전화 등으로 실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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