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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노인 2배 섭취해야
비타민D 낮은 사람, 고혈압 1.3배·당뇨병 2배 높아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노인의 필수약
미국 국민에게 새로운 건강식가이드라인을 2005년도에 선보인바 있는 미국정부(USDA. 농무부)는 2008년에 들어서면서 학계의 협조를 얻어 70세 이상의 ‘노인들의 영양을 보충하는 건강지침도형’(Modified MyPyramid for older Older Adults)을 공표했다(의학신문 2008년 3월 10일자 필자 건강돋보기 참조).
이 도형에서 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수분섭취를 장려했으며, 여기에 더하여 각별히 칼슘·비타민D·비타민B12 섭취를 유의시켰다.
그래서 필자도 연례혈액검사에서 처음으로 비타민D와 B12 레벨을 체크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비타민D 수치가 낮고 B12수치는 낮은 정상치로 나왔으며, 노인인 필자에게 정부추천의 합당성이 더욱 확인된 셈이다.

햇빛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D는 주로 피부를 통한 햇빛흡수로 형성되고 우유와 생선기름에 많이 함유돼있으며, 여태껏 골격유지에 불가결한 비타민이라고만 알려져 왔다.
일일 필요용량은 400IU 또는 충분한 햇빛으로 충당되며, 특히 밖의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노인은 2배(일일 800IU) 섭취가 필요하다고 했다.
필자는 60세 전후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을 거쳐 지난 10년간 가벼운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치료약을 복용중이며, 거의 매일 혈당체크를 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비타민D복용을 시작한 이후에 당뇨병조절이 잘되어 나갔기로, 오랫동안 노력해왔던 운동과 절식효과가 이제야 나타나는 것으로 여겼다.

필자는 당뇨병치료제 ‘Metaformin’을 복용중이며, 평소 공복혈당치 120mg% 이하로 유지하고자 노력했어도 불가능했는데, 우연히도 비타민D 복용 이후에는 혈당치가 정상(100~110)에 접근하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비타민D가 인슐린감수성을 높이지 않나’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그러던 중 비타민D와 당뇨병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문헌에 접하게 되어, 마치 필자의 경우를 두고 하는 글로 보였다.
근래 여러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D는 성인당뇨병은 물론, 백인에 많은 아동당뇨병(타입 1형) 발생률 리스크를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학계의 정설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린다.

비타민D는 심장병 보호
그런데 낮은 비타민D 레벨은 미국서 제일가는 살인질환인 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의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최신 연구논문이 나왔으니, 하버드보건대학의 Giovannucci 연구팀이 성인남자 1만8225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레벨(25-OH-Vitamin D)을 측정하여 레벨별로 4개 그룹(△A그룹: 비타민D 레벨<15ng/ml, 정상치 보다 아주 낮은 그룹 △B그룹: 비타민D 레벨 15.1~22.5ng/ml, 정상치보다 조금 낮은 그룹 △C그룹: 비타민D 레벨 22.6~29.9ng/ml, 낮은 정상치 레벨의 그룹 △D그룹: 비타민D 레벨 >30ng/ml, 높은 정상치 레벨의 그룹, 25-OH-Vitamin D의 정상혈액농도는 22.6~50ng/ml임)으로 구분해서 10년간 추적한 최신 연구문헌이다(Arch. Int. Med. 2008. 6. 9).

추적기간 중 454명의 심장병발생이 있었으며, 이들과 심장병이 생기지 않은 대조군 900명을 ABCD그룹별로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데이터 분석결과 심장리스크의 강도는 ABCD순, 즉 단계적 순위로 나타났으며 A그룹(정상치보다 아주 낮은 그룹)은 D그룹(높은 정상치그룹)에 비해 심장병발생과 사망리스크가 2.42배나 높았다.
그리고 심장병과 관련된 다른 여러 리스크 요인 이를테면 가족력, BMI, 육체활동, 고혈압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을 조정해서 매치한 심장병리스크도 2.09배로 비슷하게 높았다.

그리고 위의 하버드연구 발표보다 1년 이전에 나온 문헌(Arch. Int. Med. 2007. 6. 11)에 의하면 제3차 NHANES(미국건강영양검사조사)서 1988~1994년간 성인남녀(남자 7186명과 여자 7902명)의 비타민D 혈중레벨에 따라 4그룹으로 구분하여 심장혈관 리스크요인(CV risk factor. *주: 여기서 CV risk factor는 고혈압, 당뇨병, 고ㆍ중성지방질증, 비만증 등 4가지임)에 대한 비교분석한 결과, 비타민D 레벨이 낮은 성인은 레벨이 높은 성인에 비해 리스크 비율(Odds ratio)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레벨이 높은 그룹의 리스크 비율(1.0 *주: 리스크 비율은 확률과 같은 개념으로, 리스크가 적은 자(1.0)에 대한 리스크 높은 자의 비율임)과 비교해서 비타민D 레벨이 낮은 그룹의 리스크비율은 [도표 1]과 같다.
비타민D 레벨이 낮은 자는 고혈압이 될 비율이 1.3배 높으며, 고ㆍ중성지방질증은 1.47배, 당뇨병은 1.98배, 비만증은 2.29배 더 높다.
이와 같이 비타민D 레벨은 미국인에 가장 많은 심장혈관 질환의 리스크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으며, 심장병 예방 및 치료에 있어 비타민D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도표 1] 비타민D 레벨이 낮은 그룹의 심장혈관질환요인에 대한 리스크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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