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일본의 암 사망추이

미국, 금연정책 영향 폐암사망률 감소…한국•일본은 증가세
한국, 대장•직장암 사망률 10년간 2배-전립선암 3배 증가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한국과 일본에서 체중과다인구가 늘어나고 약간의 체중과다도 여러 가지 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된다는 사실(본 시리즈 4번 참조)과 동양인 특히 한국과 일본인의 생활습성 변화와 관련된 암 사망률의 변화추이를 통계비교를 통해 살펴본다.
나이가 들수록 암의 우환율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그 결과 고령인구증가에 따라 암 사망자총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럼으로 본문에 인용된 사망률 도표는 모두 연령 조정한(인구10만 명 당) 것임을 알린다.

1990년 전후부터 미국남녀의 암 전체사망률이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도표 1A], 여기 대해 이미 의학신문에 소개한바 있다(‘미국 암 사망자가 줄고 있다’/ 2007년 5월).
일본남녀의 암 전체사망률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하강세이고 특히 일본여성은 1960년 이전부터 계속 내리막이며[도표 2의 A], 현재 일본여자는 세계 여성암 사망률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인의 암 전체사망률 추이도 [도표 3A]와 [도표 3B]의 추이곡선을 종합해보면, 일본인 것[도표 2의 A]과 흡사하리라 추정된다.
미국남녀의 부위별 암 사망률은 여자의 폐암을 제외하고는, 1990년대에 들어서서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도표 1B].

미국서 위암은 20세기 초기엔 첫째가는 암이었으나 냉장고 보급과 식품관리강화에 의해 급격히 감소한 결과 현재 소멸단계에 있는 희소한 암이라 도표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도 이전엔 한국과 일본서 단연코 톱 사망원인이었던 위암은 1950년대 이후 식염섭취량의 저하 및 위암의 조기발견 조기치료 등에 의해 사망률이 계속 줄고 있지만, 아직도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것이 미국과 다른 특징이다(도표 4에서 보듯 한국남녀는 지난 10년간 26.5서 22.6으로 약간 줄었다).
미국은 금연정책이 주효하여 근래 폐암사망률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위암을 능가하여 첫째 암의 자리를 굳히고 있으니 남자의 높은 담배흡연율이 원인이라 분석하고 싶다(도표 4에서 보듯 한국남녀는 10년 사이 인구 10만당 18.9서 28.4로 상당히 증가했다).

간염퇴치 성공결과 미국에 간암은 희소하지만(참조: 본지 2007. 5. 28과 6월7일. 미국의 간염퇴치 성공) 간암사망률의 증가[도표 1B]는 아세아인의 이민증가와 관련될 것이다.
간염 B와 C의 진행형이 대부분(90%)을 차지하는 간암은 한국남자의 2번째 그리고 일본남자와 한국여자의 3번째 암이 되어있다. 그리고 한국이 세계 간암사망률 1위를 차지하여 간암왕국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감염 퇴치노력에도 불구하고 [도표 4]에서 보듯 지난 10년간 인구 10만당 남녀사망률은 22에서 22.5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의 간암은 대개 간염B에 기안하지만, 일본은 간염C가 압도적(최근엔 약 80%)이라고 한다(참조: 본지 2007. 5. 28 ‘미국의 간염퇴치 성공-1’).
미국서 대장ㆍ직장암은 조기검진의 보급으로 지난 30년간 사망률이 줄고 있다(도표 1B서 남자 -34%와 여자 -39%).

한국과 일본에서 서양적인 암이라 할 남녀의 대장ㆍ직장암과 남자의 전립선암은 1960년 이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대장ㆍ직장암은 일본서 3번째 그리고 한국선 4번째로 사망률이 큰 암이 되고 있다(도표 4에서 보듯 한국남녀 대장ㆍ직장암 사망률은 과거 10년간 5.8에서 12.5로 2배 이상, 그리고 전립선암은 1.2에서 3.7로 3배 이상 증가했다(도표 1B는 대장암 결장암 직장암을 별도로 표시했다).
음식 칼로리 증가와 운동저하 그리고 서양식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 리스크가 대장암 증가의 요인이고, 생활습성 개선으로 향후 사망률 감소가 예기된다.
미국여성의 유방암은 2000년에 접어들면서 감소(도표 1B서 -22%)하고 있으며 그 이유를 소개한바 있다(2007. 2. 15. 유방암이 감소하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여자의 유방암은 계속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도표 2의 C와 도표 4에서 보듯 한국선 지난 10년간 4.0에서 6.5로 55%나 증가했다).

해방이후 영양상태 호전과 함께 여성 현대화와 관련된 여성호르몬 노출증가가 요인이다(2007. 12. 유방암의 변해가는 모습 1과 2).
한국서 예후 나쁜 췌장암의 사망률 증가(10년간 4.3에서 7.0)가 눈에 뜨이며 그 원인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도표 1A] 미국의 암 사망률 추이(1975~2004년)

[도표 1B] 미국남녀의 부위별 암 사망률 추이(1975~2004년)

- 출처: 미국국립 암센터 -

[도표 2] 일본남녀의 암 사망률 추이(1958~2005년)

- 출처: 일본국립 암센터 -

[도표 3A] 한국의 4대 암 사망률 추이(1993~2003년)

[도표 3B] 한국남녀의 3대 암 사망률 추이(1993~2003년)

- 출처: 한국통계청 홈페이지 -

[도표 4] 한국남녀의 암 사망률 비교(1995년과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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