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다는 여러 암 유발

여자 체중 29파운드 증가시 자궁암·대장암 60% 위험 증가

WCRF, 암 예방 위해 건강체중(BMI 18.5~25) 유지해야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생활습성개선으로 암 예방

비만이 대장암과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다. 근래 비만(BMI 30kg/m2 이상)의 전단계인 체중과다(BMI 25~30kg/m2)도 여러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리스크요인이 된다는 새로운 사실이 들어나고 있다.

현재 미국성인의 체중과다(비만 포함) 인구는 남자 71% 와 여자 62며, 미국인 대다수가 암의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도 ‘세계 암 연구재단’(WCRF)의 리포트에 의하면 비만과 체중증가로 인해 암으로 되는 ‘확실한’(Convincing)증거가 있는 부위별 암은 식도암, 췌장암, 대장-직장암, 갱년기이후의 유방암, 자궁암, 신장암 등이다[도표 1].

또한 표에서 보듯 비만-체중증가와 암의 관련성에 대해서 ‘가능성이 많은’(Probable) 증거가 있는 암은 ‘담낭 암’이고, 제한된(Limited-Suggestive)증거만 갖춘 암은 ‘간암’이다,

부위별 암의 리스크증가 또는 감소에 영향 미치는 생활습성요인을 열거한 [도표 1]에서 보듯, 감소에 도움 주는 요인으로 육체운동과 야채과일섭취, 그리고 감소요인으로 비만과 체중과다가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WCRF서 추천하는 흡연을 제외한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성개선책’의 요약은 [도표 2]와 같다.

2008년도 리포트

최근 유럽학계서는 약간의 체중과다가 10여 종류 암의 리스크요인이 된다는 연구리포트를 발표했다(Lancet 2008.2.16 “BMI and incidence of Cancer: a system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ies”).

이들은 ‘체중과다와 암’에 관해 세계각처의 141개 연구논문 데이터를 종합검토하고서 여기에 참여한 28만 명에 대해 9~15년간 그들의 ‘BMI 수치’를 추적하고서, 수치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산출해냈다.

그 결과 남자는 평균체중 33파운드 증가(남자 BMI 5kg/m2 증가)했을 경우 부위별 암 발생리스크 증가는 식도암 52%[도표 3 맨 위의 Oesophageal adenocarcinoma의 risk ratio지점() 이 1.52임]이고, 갑상선암 33%, 대장암과 신장암과 감암이 24% 등이다.

여자에서는 체중 29파운드 증가(여자 BMI 5kg/m2 증가)했을 때 암 발생리스크 증가는 자궁암과 대장암 약 60%(도표 4 위에서 Endometrium()과 Gallbladder(■) 의 risk ratio지점이 1.6임)이고 식도암 51%, 신장암 34% 등이다.

이렇듯 BMI 증가는 도표에서 보듯 흔한 암과 드문 여러 암의 리스크를 시킨다.

체중과다가 암을 유발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 그런데 유력한 가설은 “인체에 지방세포가 과다하게 축적되면 인체호르몬레벨에 영향주어 암 발생을 조장시킨다”는 것이고, 관련 호르몬에 대한 규명이 진행 중이다.

비만뿐만 아니라 약간의 체중과다도 여러 암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서, 우리는 건강(정상)체중유지에 더욱 노력할 일이다.

[도표 1] 부위별 암의 유발리스크가 되는 각종 생활습성요인 강도

- 출처: NEJM 2006. 6. 15 -

[도표 2] WCRF가 추천하는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성 개선책

△건강체중(BMI 18.5~25) 유지함

△육체활동을 생활화하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함

△설탕음료수를 피하고, 설탕 섞이거나 지방이 많거나 섬유소가 낮은 가공음식(패스트푸드 등)을 제한함

△다양한 야채과일과 정제하지 않은 곡물과 ‘콩 음식’과 견과 섭취를 자주 섭취함

△불은 육류와 가공한 육류를 제한함

△만일 술을 마신다면 남자는 일일 1~2잔, 여자는 1잔으로 제한함(필자 주 : 1~2잔의 음주로 안면홍조가 오는 동양인은 금주해야)

△짠(소금)음식과 소금저린 음식을 제한함(소금음식은 동양인에 많은 위암리스크의 큰 요인이다.)

△보조식품을 피함. 연구결과 다량의 보조식품섭취는 암 리스크를 조장시킨다고 밝혀짐(필자 주 : 보약을 좋아하는 한국인에 해당되는 추천이다.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만 의사지시에 따라 복용할 일이다. 그러나 한국의 일부 의사들이 학교간판과 연구업적을 앞세우며, 권장하는 보조식품은 모두 금물)

△기타1: 산모는 6개월간 모유를 유아에게 먹인다. 산모의 유방암예방과 아기의 체중증가 예방을 위해서다.

△기타2: 치료받고 회복한 ‘암 생존자’는 가일층 육체운동과 건강체중유지에 힘써야 한다. 이것이 ‘암 재발 방지’의 길이다.

[도표 3] 체중과다로 인한 부위별 암의 리스크(남자)

[도표 4] 체중과다로 인한 부위별 암의 리스크(여자)

- 출처: Lancet 2008.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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