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금속활자 발명한 사람은 ‘KOREAN’

역사상 천재적 업적 성취한 종족은 ‘몽골혈통’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선천적 지능장애질환으로서 인체세포의 21번 염색체에 1개의 과잉 염색체 존재로 인해 발생하는 다운증후군(Down’s syndrome)이 있다.

19세기(1866년) 처음으로 이 질환을 기술한 영국의 닥터 Langdon Down은 환자용모가 몽골 혈통 동양인을 닮았다고 해서 Mongolism 또는 Mongolian idiot(몽골인 바보)라 명명했다.

이들 지능장애자의 얼굴특징 즉, 평평한 얼굴에 눈과 눈 사이가 벌어지고,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며, 들창코에다 콧대가 없거나 낮아서 코가 작고 납작한 얼굴모양이 우리 동양인을 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닥터 Down은 Mongolism의 발생기전에 관해서 격세유전(隔世遺傳, reversion)의 결과 우수한 백인종이 열등한 동양인종으로 퇴화변이를 일으킨 상태라는 가설을 내세웠다. 괘씸하게도 우리 동양인을 모욕하는 인종주의적 발설이며, 지금 같으면 맞아죽을 소리지만 백인 우월주의가 지배하던 시대라, 용모라는 증거에 의거한 그의 가설이 인정받던 시기도 있었던 모양이다. 현재 Mongolism은 사어(死語)가 된 줄 안다.

40여년 전 미국 수련기시절 필자는 다운증후군 케이스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 별명(Mongolism)에 대해 설명하고서, 우리나라에서는 눈과 코가 큰 서양인 용모가 귀신도깨비 닮았다고 해서 너희들 Yankee를 서양귀신 양귀자(洋鬼子: 지금부터 122년전 조선에 온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에 나옴.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라 부른다고 농담조로 말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런데 견문이 넓혀진 요즘에 와서 절실히 느끼는 바는 과거 인류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업적을 성취한 우두머리는 우리 몽골혈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조선족 : 지난 1천년대의 최고업적은 코리안의 ‘움직이는 금속인쇄기 발명’(2007년도 필자의 책 ‘의료명곡 문화별곡’에 “우리조상은 세계 제일”을 게재했음.).

2. 몽골족 : 1300년대 ‘유라시아 대륙’(당시의 세계) 태반을 무력으로 지배했던 군사천재 진기스칸 종족.

3. 여진족 : 267년간 한족을 문화적으로 지배했던 청나라.

4. 왜족 : 21세기 건강신화를 이룬 일본.

한국역사상 3대 비극은 몽골족에 의한 몽골침략, 여진족에 의한 병자호란, 왜족에 의한 임진왜란과 일제침략 등이며, 과거 우리는 유전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형제원수종족 때문에 혹독한 수난을 겪은 치욕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선 바보(다운즈 증후군) 용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천년 인류역사상 위의 4개 몽골계 종족,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코리안 선조가 발휘한 천재적 업적이 첫째로 인정받게 됐음을 다음 글에 알리는 바이다.

우리조상은 세계 제일

2000년 초 컴퓨터로 주문했던 책 ‘THE LIFE MILLENNIUM’이 우편으로 배달되었기로 단숨에 몇 십 쪽을 읽어내려 가면서 코리아 만세를 부르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큰 행사로 미국의 ‘LIFE’ 잡지사에서는 지난 1천년대의 가장 중요한 업적(사건)을 선출하여 책으로 선보였던 것이다. 물론 이 선출에 참여한 인사들은 미국에서 손꼽는 학자와 전문가들이다. 지난 1천년간 세계 인류역사에서 최고 으뜸가는 업적은 1455년 구텐베르그(Gutenberg)의 인쇄보급이라 했다. 즉 인류에게 가장 크게 공헌한 사건은 인쇄술의 발명임을 알린다.

필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것은 이 첫 번째 업적을 설명하는 반쪽 남짓한 짧은글 가운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목에 KOREA가 두 번이나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쇄물(목판)과 금속활자, 그리고 ‘움직이는 금속인쇄기’가 모두 동양에서 비롯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발명자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결국 서양에서 인쇄기 발명가로 알려진 구텐베르그의 이름을 썼지만, 그는 첫발명가가 아니며 다만 ‘성경’ 등의 인쇄물 보급의 공로자에 불과했다.

이 책에서 세계 최초의 인쇄기 발명은 KOREAN이란 것을 명백히 기록하였으니 옮겨 보면 “역사상 처음으로 움직이는 금속활자를 발명한 사람은 구텐베르그가 아니라 14세기의 KOREAN이었다. 글자(한자)수가 1만개나 되는 중국과 코리아에서 이러한 인쇄술이 보급되기는 어려웠겠지만, 유럽(글자수 26자)에서는 크게 발전이 기대되었다”고 했다. 지난 천년대의 제일가는 업적은 우리 선조의 몫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외국사람들은 아직도 구텐베르그가 인쇄술 발명자로 알고 있다. 1955년 유럽에서는 소위 ‘구텐베르그 인쇄술 발명 5백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있었을 정도다. 당시 임어당(林語堂)은 그의 글에서 “지금 우리는 인쇄술 발명 500주년을 맞이하여, 너 나 할 것 없이 구텐베르그의 덕을 보고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인쇄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무한한 편리를 주고, 현대지식의 진보는 전적으로 인쇄술 덕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1972년 5월 유네스코는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고려시대의 불경책 ‘직시심경(直視心經)’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책은 14세기(1377년) 고려 때 주조한 금속활자로 찍은 것으로 15세기(1450년) 발명된 구텐베르그 것보다 70년이나 앞선 것이다.

유네스코 발표이후 세계적 권위를 지닌 사전들의 인쇄(Printing)와 금속활자(Metallic type) 항목은 고쳐 쓰여 졌으니, 여기에 필자가 갖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대백과사전 중 관련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해본다.

첫째 ‘브리토니카(Britonica) 백과사전’에서 다음 글을 인용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목판)은 서기 750년에 KOREA에서 인쇄된 불교경전이다. (중략) 활자 주조공장은 14세기 후반에 KOREA에서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그곳에서 수없이 많은 동판으로 된 동일형 활자세트(fonts)가 주조되었다. (중략) KOREA에서는 중국과 달리 13세기 전반에 이미 인쇄술이 시작되었으며, 1403년 태종의 명령으로 동판활자 10만개를 주조함으로서 인쇄술이 대대적으로 발전해나갔다…….”

두 번째로 일본의 ‘만유백과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돼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목판)은 일본에 남아있다고 여겨왔다. (중략) 그러나 1966년 조선 경주 불국사에서 ‘다라니’의 인쇄물이 발견되어 그것은 8세기 전반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략)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체는 고려시대(1377년) 것이다. 그 후 이조시대에도 나무활자 및 금속활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조선에서 이루어진 인쇄술에의 공헌은 금속활자가 성행했다는 것과 그 활자를 주형(모형 집)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풍신수길은 조선 침입시 이 금속활자를 일본에 가져왔으며, 그 영향으로 16세기 일본에서 일시적으로 활자인쇄가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중국과 같이 목판인쇄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상과 같이 한국을 주시하고 있는 양대 국가인 미국과 일본의 대백과사전 논평을 인용했으니 더 추가할 말이 없을 것이다.

옛적에는 문자와 학문이 귀족의 독점물이었던 것이 14세기에 우리 선조에 의한 금속활자 인쇄술 발명 이래 급속도로 고도의 지식이 보급된 결과 현재의 대중문화 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현대인인 우리는 이렇듯 값지고 편리한 문화의 이기를 만끽하면서 쾌적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역사상 우리 조상의 선구자적 역할은 참으로 위대했다고 하겠다.

지난 밀레니엄을 마무리 짓는 결론에서 코리아를 이제 세계만방이 인정해주는 느낌이다. 우리는 지난 1세기동안 세계에서 가장 불행했던 민족이었고, 따라서 우리의 마음 한구석은 항상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과거 1세기에 구애되지 않고 시야를 멀리 멀리 지난 천년대로 돌려볼 때 우리도 축복 받은 민족이었다. 지난 천년대의 우리의 자랑은 앞으로 다가오는 새 천년대로 향한 우리겨레에게 큰 용기와 희망과 자신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대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엔/ 너는 동방의 큰 빛이 되리라”고 노래한 시인 타골(19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은 예언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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