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ANES 조사 실제 비만인구 25년 동안 3배 이상 증가
아동•청소년기 BMI 일정치 않아…성별•연령에 따라 변동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아동-청소년 비만
아동과 청소년의 체중과다는 성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NHANES(2003~2004년) 조사에서 실제 비만(*주) 인구는 2~5세에 13.9%, 6~11세에 18.8%, 12~19세는 17.4%로 나타났다.

NHANES(1976~1980년)에선 위의 연령별로 각각 5.0%- 6.5~5.0%인 것과 비교할 때, 지난 25년 사이에 평균 3배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도표 1, 도표 2]. Healthy People에서 설정한 2010년도 아동비만율의 목표치 5%를 무색케 하는 아동비만 현황이다.
현재 약 17%의 아동과 청소년의 BMI는 우리가 말하는 실제 ‘비만’이고, 같은 17%가 ‘체중과다’에 속한다.
각 주(州)의 아동비만실태와 경향조사는 앞장에서 언급했듯이 CDC의 BRFSS(The Behavior Risk Factor Surveill ance Survey)에 의거하며, 아동비만의 전국평균이 14.8%가 되어 NHANES 평균치(17%)보다 낮게 나타났다[도표 3].
비만아동이 가장 많은 곳은 수도 워싱턴이고, 다음이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 등이다.
비만증은 유아기에 시작하고, 아동과 청소년기는 생활습성의 터전을 마련하는 시기이다. 현재 아동과 청소년비만은 이처럼 위험수위에 달했으며, 성인보다 아동비만 예방대책이 더 시급함을 알려준다.

아동 BMI산출과 비만정도
성인의 체중과다와 비만정도는 BMI(Body Mass Index. 신체질량지수)가 중심적 지표가 되어 쉽게 판정가능하다(참조: 의학신문 2004년 9월 16일자 필자칼럼-148번).
그러나 아동과 청소년기의 BMI는 일정하지 않아, 성별(남여)에 따라 차이가 있고 연령과 더불어 변동해가고 있다.
어린시기의 신체지방분량은 연령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유아기에 높은 수치를 보인 다음 생후 1세쯤부터 감소하기 시작해서, 생후 5~7세경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그 후 연령증가와 함께 서서히 상승하여, 최종신장에 도달함과 동시에 성인의 BMI수치에 이르게 된다[도표 4].

CDC서는 아동의 체중범주스크린은 2세부터 시작하여 BMI에 의거할 것을 추천하고 있으나 다만 체중범주의 판정은 성인과는 달라 남녀별 연령별로 특수하기 때문에, BMI percentile표(순서 3번)를 사용하도록 했다.
판정방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확한 신장과 체중을 측정함. 둘째, BMI 측정표로 BMI 산출. 셋째, 남녀별 BMI-for-age percentiles표를 사용해서 각 연령에 따른 percentiles를 찾아냄[도표 5]. 넷째, 백분위수 범위와 체중카테고리를 대조해서 최종 판정을 내림[도표 6].


남녀 각각 BMI가 해당 연령의 95th percentile(95번째 백분위수)이상이 실제 ‘비만’이고, 85th percentile에서 95 percentile 미만의 범위가 체중과다에 속한다. 즉, 체중상태 카테고리의 Overweight가 실제 ‘비만’이고, At risk of overweight가 ‘체중과다’인 셈이다[참조: 도표 6].
체중상태카테고리 용어는 앞장에 언급한바, 비만 용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 본다.
10세 남자의 예를 들어 BMI 23은 95th percentile이상이 되어 비만이고, BMI 21(85~95th)은 체중과다며, BMI 18(5~85th)은 정상체중(Healthy weight)이고 맨 아래 BMI 13(5th 이하)은 체중미달 카테고리에 속한다[참조: 도표 5].
또한 BMI 23은 남자 10세에서는 비만(95th percentile이상)이나, 동일한 BMI 23은 15세에선 85th percentile보다 약간 낮아 정상체중이 된다.

*주 : [도표 1][도표 2]에 적힌 ‘체중과다’는 다음에 설명할 체중과다범위 95th percentiles(백분위수) 이상이며, 실제로 비만에 속한다. 그러나 CDC서는 아동의 경우 비만이라는 용어 사용을 피하고, 일률적으로 ‘체중과다’라 호칭하되 체중과다의 Percentile Range(백분위수 범위)에 따라 Weight Status Category(체중상태카테고리)를 정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비만(뚱보)이라는 불명예스런 낙인을 찍지 않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학계와 뉴스메디아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동의 심한 체중과다를 아동‘비만’이라고 사실대로 표현하고 있다[도표 3].
근래 일본의학계에서는 노인에게 많은 ‘치매’라는 용어가 모욕적이라 해서, 치매를 인지증(認知症)이라 부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임을 알린다.

[도표 1] 미국 아동과 청소년 체중과다 증가경향

[도표 2] 미국 아동과 청소년 체중과다의 유병률(연령 2~19세)

[도표 3] 10~17세 아동비만 최상 순위와 최하 순위州

[도표 4] 출생 후 18세까지 남자의 BMI 변동

[도표 5] 남자 2~20세의 연령별 BMI 백분위수

[도표 6] 아동과 청소년의 체중 카테고리와 백분위수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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