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기계의 질병 (DISEASES OF THE DIGESTIVE SYSTEM)

A. 개요 (Introduction)

소화기계는 매우 다양한 질환과 광범위한 병인(病因)의 근원이 되는 기관계이다. 그러나, 일부 증상 및 징후는 매우 규칙적으로 재발하는데, 특정 질환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논하기 전에 이에 대해 고려하는 것이 유용하다.

통증 (Pain): 통증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의 특징은 진단에 종종 도움이 된다. 산통(疝痛)은 관상의 근육 기관에 연축이 발생하여 생기는데, 이 통증은 보통 폐쇄의 정도에 기인한 파동 같은 통증이다. 그러므로 산통은 장 또는 담낭 및 담관의 질환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복막염은 염증 부위에 국한되지 않은, 날카롭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근성방위(근육의 보호적 연축)와 연관이 있다.

연하장애 (Dysphagia): 삼킬 때에 통증이 있거나 삼키기가 어려운 것으로 식도 질환에서 주로 발견된다.

토혈증 (Hematemesis) 및 혈변 (Melena): 열공 헤르니아부터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질환에서 위장관 출혈이 나타난다. 토혈증은 혈액(붉은색의 선혈 혹은 암적색 혈액)을 토하는 것으로 특히 위에 심한 병변이 있을 때에 나타난다. 변질된 혈액은 대변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색이 검게 되고 타르질의 변이 된다. 만약 장 하부에서 출혈이 될 경우에는 붉은색의 선혈이 나올 수 있다(ex. 치질, 직장암). 현미경적 혈액 손실은 초기에는 빈혈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화불량 (Indigestion, 또는 dyspepsia): 소화불량이라는 용어는 상복부 혹은 흉골후방의 통증, 또는 음식 섭취의 주기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불쾌감을 설명하는 용어이다.
위는 다수의 일반 질환 뿐만 아니라 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에 의해서도 쉽게 손상된다. 그러므로 그 원인은 특정 질환이 존재할 경우 설명되는 다양한 요인들이 밀접하게 연관된 기질적 원인이거나, 스트레스, 무분별한 음식 섭취, 과도한 음주에 의해 흔하게 나타나는 기능적 원인일 수 있다.

고창 (Flatulence): 고창은 위 또는 장이 가스로 팽창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복부가 꽉 차있는 듯한 느낌을 수반하며, 트림 혹은 방귀에 의해서 완화된다.

구토 (Vomiting): 구토 작용은 위 분문 괄약근의 이완과 함께 위, 횡격막, 복부 근육의 수축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연수에 있는 구토 중추(vomiting center, VC)에 의해서 조절된다. 구토중추는 다음 3경로 중 하나에 의해서 자극된다.

1. 미주신경을 통한 반사 자극: 급성위염, 위궤양, 유문협착증, 담도산통, 급성충수염, 위장관 종양을 포함한 위와 복부기관의 수많은 질환에서 구토가 발생하게 되는 주요 기전이다. 메니에르병(이비인후과 질환편 참조)에서도 이 경로에 의해 구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미주신경과 전정신경핵이 대뇌에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화학물질과 약물 또한 미주신경을 자극함으로써 구토를 유발하며, 최토제(emetics)로 사용되기도 한다(ex. 고농도의 소금물).

2. 구토중추의 직접 자극: 두개내압이 증가될 경우에는 구토중추가 직접 자극을 받게 된다. 뇌종양, 수막염, 중증 고혈압이 있을 경우 이 기전에 의해 구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수의 약물은 구토 중추 부근에 있는 화학수용체방아쇠영역(chemoreceptor trigger zone, CTZ)에 작용함으로써 구토중추를 자극하게 되는데, 이러한 약물에는 apomorphine, morphine, digitalis 등이 있다.

3. 대뇌 고위 중추로부터의 자극: 발열, 긴장, 히스테리 상태에 의한 자극으로 인해 구토가 발생한다.

변비 (Constipation): 변비라는 용어는 개인바다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다. 변비는 배변을 자주 못 보는 경우, 변이 건조해서 배변이 힘들고 잘 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배변습관은 개인마다 다른 수 있는데, 그 예로써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1일 1회 내지 1주 3회 정도이다. 단순성 변비의 원인은 잘못된 습관, 섬유질이 풍부하지 않은 음식 물 섭취, 일반적이 급성 질환 등인데, 다양한 대장성 질환(ex. 거대결장증, 대장암)에 수반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비특이성 설사 (Non-specific diarrhea): 이는 기질적인 원인을 밝힐 수 없는 비전염성 설사를 의미한다. 요즘은 이러한 상태를 통상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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