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간염 백신접종-교육프로그램 실천 효과
1995년 이후 A·B·C형 간염 발생 크게 감소

▲ 김일훈 박사
在美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세 가지 간염바이러스(HAV, HBV, HCV)에 의한 간염발생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급격히 감소했으며, 1995년 이래 A형간염 88%와 B형간염 79% 그리고 C형간염 90%의 감소율을 나타냈다[도표 A-1, B-1, C-1].

아시다시피 A형간염은 물과 음식물을 통해 아무에게나 감염되며, B와 C형 간염은 보균자와의 혈관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일부는 만성간염이 되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하는 중한 질환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HBV백신은 1981년에 그리고 HAV백신은 1995년에 개발되어 그때부터 백신접종이 실시되었고, HCV는 1992년부터 진단검사가 가능하나 아직 백신이 없는 상태다.

A와 B형간염 발생의 급격감소는 전국적으로 시행한 백신덕분이라 볼 수 있고, 특히 1999년부터 법으로 아동에게 백신접종을 적극 추천한 17개주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백신접종으로 B형간염 발생은 현재 15세 이하의 아동에겐 극히 드물고, 백신이 없는 C간염은 주사기 사용하는 약물중독자 등 리스크그룹을 겨냥한 교육 프로그램 실천으로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 급성간염 서베일런스

미국정부는 각 바이러스의 급성간염 진단이 가능해진 때부터 여기에 대한 전국적인 서베일런스(Surveillance, 감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CDC(연방질병관리센터)는 각주의 보건부로 부터 해당된 보고시스템을 통해서 매주 급성간염현황을 보고접수 받고 있다. 보고된 케이스는 증상이 있는 급성환자며, 진료 검사받지 않은 무증상환자는 제외되어 있다.

[도표 A-1] 연도별 급성A형 간염 발생률 변동(1982~2005년)

[도표 B-1] 연도별 급성B형 간염 발생률 변동(1982~2005년)

[도표 C-1] 연도별 급성C형 간염 발생률 변동(1992~2005년)

급성간염 서베일런스는 여러모로 중요한 공중보건의 목표달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행패턴을 찾아내어 도움이 필요한 그룹을 파악하게 하고, 또한 최근의 간염발생과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서 간염예방대책 수립에 크게 공헌한다.

예를 들어 서베일런스데이터는 미국에서 간염예방과 관리를 위한 HAV와 HBV백신접종의 기본방침을 마련해주고, 예방대책의 효과를 모니터하는데 사용된다.

급성간염 서베일런스에서 필수요건은 간염종류(A형, B형, C형 등)를 검사로 확인하는 것과, 임상정보를 확보하는 일이다. 그리고 위험요인데이터의 수집은 간염전파의 유형을 파악해서 예방대책을 수립하는데 유익한 정보제공을 한다.

그러면 CDC저널(2007. 3. 16)에 게재된 여러 도표를 참조해서, 각 간염을 개별적으로 살펴본다.

▲급성A형 간염= CDC는 12개월서 23개월까지의 모든 유아에게 A백신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여행자와 남자동성애자와 약물중독자 그리고 A형간염 발생률이 높은 지역의 모든 아동에게 백신접종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1995년 이전엔 미국원주민 인디언에 유행한 결과 미국발생률이 높았다가(원주민 인구10만명당 60명) 2001년부터 크게 줄어 2005년도 환자는 4488명이고, 미국인구 10만명당 1.5명이다[도표 A-1].

그리고 증상 없는 환자와 보고되지 않은 케이스를 합하면 같은 해 A형간염 발생총수는 4만2000명(10만명당 14.3명)으로 추정된다. 만성질환과 암유발이 없어 예후가 양호한 질환이며, 감염지역에서 백신접종이 중요하다.

▲급성B형 간염= CDC는 생후 3차례에 걸친 B백신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성인의 B형간염 발생률도 크게 줄었으나 25~44세 젊은 층과 문란한 성행위자와 주사기약물사용자 등 리스크그룹에선 아직도 높다. 모든 아동에게 백신보급이 됨에 따라 앞으로 B간염이 소멸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다.

2005년도 발생환자 5494명(인구10만명당 1.8명)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도표 B-1], 증상이 없거나 보고되지 않은 환자를 합쳐 실제 수는 5만1000(약 10배)로 추정된다. 이들 급성B형 간염에 걸린 환자의 특징이라 할 위험요인을 분석해 보면 △주사약상습자 15% △이성간 성교 10% △남자호모섹스 13% △다수상대의 문란한 섹스 32% △수혈 0.2% △의료인(환자접촉) 0.8%로 집계되었다[도표 B-3].

[도표 B-3] 급성B형 간염환자의 연도별 위험요인 현황(1999~2005년)


▲급성C형 간염= 백신 없이 교육에만 의존하는 C간염대책이고 보면, 장래예측이 어렵다. 2005년도 발생환자 671명(인구10만명당 0.2명)이고, 증상이 없거나 보고되지 않은 환자를 합쳐 약 2만 명으로 추정된다.

환자의 위험요인분석[도표 C-3]에서 2005년도 집계는 주사약상습자 50%, 의료인(환자접촉) 8%, 다수상대의 문란한 섹스 23% 등이다.

[도표 C-3] 급성C형 간염환자의 연도별 위험요인 현황(1999~2005년)

간염에서도 예후 나쁜 B와 C형간염의 예방퇴치를 위해서는 모든 아동과 성인에게 B형백신 보급과 철저한 C형간염 예방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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