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작용 제제

장시간 작용하는 제제의 제제화는 제형 설계에 있어 상당한 진보라 할 수 있다. 장시간 작용하는 제제는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어 편리성을 증대시킨다. 이외에도, 약물을 서서히 꾸준하게 방출함으로써 이점을 제공한다. 간질 환자에서 야간 발작의 조절은 이러한 제제를 이용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 흡수 속도에 대한 제형의 영향은 많은 장시간 제제의 기본이다.

그러나 일부 약물은 상당량이 변으로 배설되므로 투여한 모든 약물이 환자에 흡수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표시된 활성성분의 함량보다 적게 함유한 제품에서 더 심각하다.

비록 제형의 설계가 약물의 작용을 연장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인자도 고려되어야 한다.

(a)치료학 상 활성 성분의 배설을 보다 지연시키기 위해 모화합물의 생물학적 활성은 거의 유지하도록 하면서 화학적으로 변화를 가할 수 있다.

(b)일부 약물의 경우는 신장 세뇨관으로 분비되는 기전이유사하여 배설과정에서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다른 약물을 병용투여 함으로써 혈액 내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할 수 있다.

(c)신체 내에서 약물을 불활성화 시키는 효소계를 억제하는 물질의 투여를 고려한다.
장시간 작용하는 경구 제제는 일반적으로 3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①서방형 제제(sustained release): 원하는 초기 약물학적 반응을 얻고, 원하는 만큼 연장된 시간동안 같은 정도의 활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제제화된 제제.
②장시간 지속형 제제(prolonged action): 약효발현을 위해초기에 적절한 또는 위험하지 않을 정도의 과량의 약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제제.
③반복작용 제제(repeat action): 통상의 단일 용량을 제공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그 용량을 다시 제공할 수 있게 설계된 약물

생체이용율

약물의 생체 이용율은 투여한 용량 중 약물이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신체의 부위에 도달하는 양으로 간주된다. 적절하고 재현성 있는 치료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약물이적절하고 재형성 있는 생체 이용율을 보여주어야 한다.

약물의 생체이용율은 활성성분의 본래의 약물동력학 또는 약물역학적 성질에 따라 다르며, 최종적인 제제화에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약물동력학(pharmacokinetics)은 약물이 흡수된 후 신체의 여러 부위 도달하는 약물의 분포와 배설을 다룬다. 약물역학(pharmacodynamics)은 작용부위에서의 약물의 활성을 다룬다.

만약 약물이 배설되거나 흡수되는 속도와 유사한 속도로 불활성화 되면,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 거의 남지 않게 된다. 따라서, 어떤 약물의 생체이용율은 흡수 속도와 흡수 정도와 관련이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생체이용율이 흡수과정과 같은 뜻이 아니다. 혈중 약물농도는 생체이용율을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며, 이는 특히 치료효과가 전신순환계 밖에서 일어나는 경우나 활성 대사체에 의해 치료효과가나타나는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생체이용율의 중요성은 치료하고자 하는 질병의 성질과 중증도와 약물의 발현속도, 작용시간 등의 요인과의 관련성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의 경우 생체이용율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진통제의 경우는 중요성이 낮다.

위와 같은 이유로, 생체이용율 측정의 필요성은 약물의 성질과 치료용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초회통과효과(first pass effect)

약물을 경구로 투여하면, 상당량이 간으로 먼저 운반된다. 약물이 간에서 대사될 경우, 전신 순환에 도달하는 약물(대사체가 아닌 활성을 가진 처음 약물)은 처음 흡수되었던 약물량 보다 상당히 감소하게 된다. 이 현상을 ‘간 초회통과효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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