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섹스 기피

스 기피증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을 제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심적으로 깊숙이 깔려있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즉 혐오감이나 열등감 등으로 인하여 섹스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 불편하여도 섹스를 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부부가 서로 솔직 담백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 김영찬 박사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

병원 병원장>

· 연세의대 졸업(82)
· 비뇨기과 전문의(86)
· 의학박사(92)
· 연세의대 교수(89)
· 美 North Carolina대학 교수
· 경희의대 교수 겸 경희 분당
차병원 비뇨기과 과장(95)
· 연세의대 임상 부교수(현)
· 세계성기능장애학회 편집 및
홍보위원(현)
· 아시아 남성갱년기학회 상임
이사(현)

· 포르테 비뇨기과 원장
· [ 저서 ] '남성이 다시 선다'
外 다수

“나는 너무 세서 마누라가 섹스를 피하여 도망을 다니는 정도야!!! 정말이야, 물어봐!”

술이 거나하게 취할 때마다 보험회사 임원 P씨는 술 좌석에서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떠 벌이곤 한다. 그러나 P씨는 사실은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부인이 섹스를 피하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 원인은 자신의 섹스 파워가 너무 세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내가 섹스 자체를 거부하면서 남편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P씨의 부인이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성 문제에 있어서만 아내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남편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이다.

P씨는 솟아오르는 성욕을 주체하기 어려워 자연히 자신의 손으로 외로움을 달래곤 하였다. 그러나 이 방법도 P씨에게는 그리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자위행위를 하고 나면 허무함을 느끼고 자신이 처량하게 여겨져 자주 할 수도 없었다. 애인을 만들어 보라는 친구들의 권유로 P씨는 시험 삼아 여자를 한번 사귀어 볼까라고도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회에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P씨라 감히 부인 이외의 여자를 섹스의 상대로 한다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그리하여 P씨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클리닉을 찾았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마누라하고 하려고 해도 안되어서 고민하는데 저는 풀 곳이 없어서 괴롭습니다.”

변강쇠나 옹녀처럼 어느 한 쪽에서 섹스를 지나치게 요구하여도 문제가 되지만 그 반대로 섹스를 회피하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다. 그만큼 섹스는 부부가 함께 요구해 함께 이루어 나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섹스 기피증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을 제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심적으로 깊숙이 깔려있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즉 혐오감이나 열등감 등으로 인하여 섹스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 불편하여도 섹스를 피하게 된다. 자궁이 뒤로 젖혀져 있는 자궁 후굴(後屈)이나 질(♥)에 염증이 있으면 성교를 할 때 통증이 생기게 되어 섹스를 기피하게 된다. 골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을 하여도 성교 도중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본인이 괴로우면 자연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또한 여성에게서도 남성호르몬이 감소되면 성욕이 감소되면서 성에 대하여 흥미를 잃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부부가 서로 솔직 담백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서로가 느끼는 문제점을 털어놓아 상대방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인식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 성에 대하여 열등감을 느끼거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을 때는 반드시 심리 상담을 받아야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질이나 골반에 이상이 있거나 근육에 문제가 있으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호르몬에 이상이 있을 때는 호르몬 치료를 받게 된다.

부인이 성을 기피하는 현상은 부부 생활을 위하여 반드시 극복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부부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또한 전문가를 찾아서 원인을 제거하고 성욕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강구하면 한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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