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美여성유방암 전년比 7%감소
ES+ 암 12% 급감, HRT중단 주요인 시사
칼슘섭취등 약물복용 패턴변화도 작용 추정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2006년 12월 21일 미국텍사스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주도한 연구발표에 의하면 2003년도 미국여성의 유방암 발생은 전년도에 비해 7%나 줄어들었으며, 유방암 종류에서도 ES+(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estrogen receptor+)의 암이 12%나 급격히 줄었다.

근래 유방암 발생은 매년 약 20만 명이었는데 2003년도 7% 감소는 전년보다 1만4000명의 감소를 말하며, 1975~2000년간에 30% 증가한 사실과 비교할 때 실로 놀라운 일이라 하겠다.

유방암은 미국 여성암의 1/3을 차지하고 발생률이 단연코 첫째가는 암이며[도표 1], 2003년 들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도표 2] 여기대한 명확한 해명이 아직 없고, [도표 3]에서 보듯 여러 가지 원인이 추정되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면 ‘왜 급격히 유방암 발생이 하강했을까?’에 대한 학계의견을 살펴보기로 한다.

■ 주된 요인은 HRT 중단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ES(+)암이 크게 12%나 감소한 원인은 2002년 7월 NIH(미국국립보건원)에 의한 HRT(*Hormone-replacement therapy, 약물호르몬요법; 여성호르몬estrogen 단독요법으로 오는 자궁암 위험도를 없애기 위해 progestin과 합병복용요법임. Wyeth 제약사의 Prempro를 주로 사용함) 사용중단 추천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보고 있다.

[도표 1] 미국여성의 6대 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 출처: 미국암학회 -

종전엔 50세 이상 미국여자의 30%이상이 HRT 사용자였으나, NIH추천결과 2002년도 갱년기여자의 HRT사용은 2001년에 비해 30%(2005년엔 50%)나 줄었으며, 이 사실이 유방암감소에 크게 기여했으리라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추정이다.

당시 NIH가 발표한 ‘HRT 중단추천’에 대한 내용 일부를 요약해서 다음과 같이 < >안에 소개한다.

<NIH의 HRT 중단권고 : 2002년 7월 9일 NIH는 중대발표를 하여, 소속연구기관인 국립심장 폐장 혈액 연구원(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에서 장기간 연구 결과 “폐경기의 HRT 장기간사용은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크고, 특히 유방암의 발생위험도를 높인다”고했다.
그리고 이 HRT 연구는 200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온 이상 더 계속할 가치가 없다는 연구기관의 의견에 따라 NIH는 3년 앞당겨 연구를 중단했다.
돌이켜보면 1960년 NEJM는 갱년기여성을 포함해서 여성호르몬 결핍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 Premarin 복용을 추천한바 있으며, 호르몬요법은 대다수 미국폐경기여성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치료였던 것이다. - 중략 -
미국노인여성들의 40%는 과거 몇10년간 폐경기의 여러 질환을 예방하고 여성의 젊음을 계속 누리기 위해 어떤 형태의 HRT를 받아왔으며, 최근 사용자수는 600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HRT의 안전성에 대해서 의문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991년 NIH는 미국여성의 종합적인 건강증진을 위해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연구프로젝터라 할 WHI(Woman’s Health Initiative. 여성건강계획)연구를 착수했다. - 중략 -
HRT 분야 연구에는 총 1만6608명이 참여했고, 5.2년간의 연구에서 얻은 결론은 “장기적인 HRT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갱년기증상(불안이나 얼굴 붉혀짐 등)에 대한 5년 미만의 단기치료는 무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략 -
S박사는 NEJM에 기고해서 “개원의는 환자에게 HRT 안전성에 관한 최근의 의문점을 반드시 알려야하며, 해가 없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건강한 여성에게 장기간 HRT 처방해서는 않된다” 고 경고했다. - 중략 -
폐경기여성들이 HRT 받는 까닭은 여러 가지겠지만, 그 주된 이유가 튼튼한 골격과 젊음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HRT 대신 할 수 있는 대체치료법이 추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정부의 연구기관이며 세계적 권위를 과시하는 NIH의 7월 9일 발표는 미국여성에게 9.11에 버금가는 가장 충격적인 뉴스였다. 그래서 HRT 받던 여성들이 잇따라 치료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 다른 요인

문제는 HRT 중단으로 앞으로도 계속 유방암감소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2003년도 유방암감소는 ER(+)만이 아니라 ER(-)도 감소한 사실로 보아서, 표에 기록된 2001~2003년 사이 다음 변화요인도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린다.

[도표 2] 미국여성의 유방암 발생률

- 출처: 미국건강통계센터 -

△50~64세 여자의 유방조영상 촬영이 3% 줄어들어 새 발견건수가 줄었다.

△칼슘섭취가 40% 증가했다: 미국정부의 WHI(여성건강계획)의 연구조사 의하면 칼슘섭취여성은 섭취 않는 여성대조그룹 에 비해 유방암리스크가 18%나 낮았고, 통계가치는 없지만 유방암 발생자에서 칼슘복용자의 암 사이즈가 비(非)복용자의 것보다 작게 나타났다. WHI조사 이래 칼슘섭취여성이 크게 늘어났음이 기여했을 것이다.

△WHI가 시행한 항염증약제에 대한 5년간 연구에서, 약제복용그룹에서 유방암위험도가 20% 낮았다. 그 결과 1999~2003년간에 Cox2 억제제(진통소염약제)복용여성이 2배 증가했다고 한다.

△일라이 릴리 제약사의 Raloxifene(상품명: Evita)는 1999년 골다공증 예방치료제로 승인된 약품으로 2003년도현재 집사람을 포함해서 미국여성 800만 명이 복용중이다. A연구에서 약복용자는 유방암위험도가 60% 낮았다는 보고가 나온 이후, 2001~2003년 사이 사용자가 12% 증가했다.

이상과 같은 요인들이 유방암감소에 기여했으리라 추정하며, 향후 5년간 계속 연구조사와 관찰결과 확답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도표 3] 2003년도 유방암 감소이유

Less Cancer

Some reasons that could explain why

breast-cancer incidence fell 7% in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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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opause-hormone use: Down 30% since 2001

Mammograms: Fell 3% in 2003 among women 50-64 years old

Calcium: Use surged 40% from 2000 to 2003

Raloxifence: 12% jump in use from 2001 to 2003

Raloxifene: 12% jump in use from 2001 to 2003

Anti-inflammatory drugs: Use more than doubled from 1999 to 2003

- 출처: IMSHeal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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