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TF 섭취량 추천수치보다 매우 높아
한국식품에 대한 광범위 연구조사 선행돼야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미국소수민족 가운데 교육정도가 낮고 비만과 심장병이 가장 많은 족속이 멕시코 등 라티노이며, ‘타코’를 비롯한 그들 라티노패스트푸드는 미국인이 즐기는 인기음식이다.

라티노 중소식당업의 1천개 업소에 대한 조사에서 대다수 업자는 트랜스지방(TF)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니, 의도적으로 모른다고 할 수도 있겠다.

최근 언론(USA 투데이)에서 건강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인의 식품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가장 기피해야 할 식품은 트랜스지방(64%)이고, 섭취하려고 노력하는 건강식 첫째가 야채라 했다[도표 1].

이렇듯 일반 미국인은 올바른 건강지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장에 언급했듯이 미국 FDA서 추천한 하루 TF섭취량은 2gm이하이고, 에너지비율 1%미만이다.

[도표 1] 미국인의 식품에 대한 관심
[도표 2]에서 보듯, 미국인 한사람의 하루 TF 평균섭취량은 5.8gm이며 이는 전체 에너지-칼로리의 2.6%가 되어, 추천수치보다 훨씬 높다.

유럽 14개국은 하루 1.2~6.7gm 섭취와 0.5~2.1% 비율로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일본인의 경우는 1.56gm와 0.7%로 극히 낮다. 일본전문인의 글에 의하면 일본서 TF문제에 대한 학계연구는 아직 초보단계에 있다고 그들 자신이 인정하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도표 2]의 일본평균치는 일본의 식품업(마가린)에서 작성한 데이터임으로 신빙성이 적다고 하겠으니, TF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적게 하기 위한 술책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자를 좋아하고 덴푸라 튀김 등 전통음식문화로 보아서 일본인의 TF 섭취량이 결코 낮지 않으리라는 것이 전문인의 예측이다.

미국의 일개도시인 뉴욕시의 TF금지조치발표 직후 한국의 식약청에서 즉각 반응하는 일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한국식품에 대한 광범한 연구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도표 2] 국가별 하루 한사람의 TF섭취량과 에너지비율

국 가

트랜스지방(gm)

에너지비율(%)

일 본

1.56

0.7

미 국

5.8

2.6

서유럽14개국

1.2~6.7

0.5~2.1

- 출처: 일본마가린공업회 -

미국인이 애호하는 TF식품의 약 80%는 가공식품 등 산업계생산물이고 21%는 동물육류식품이며, 군음식이라 할 케이크 과자 파이 빵 등 이 40%이고 마가린 17% 감자튀김 8% 등의 순서이다[도표 3].

■ 안정성 무시한 한의학

갱년기 여인에게 불안과 우울증을 덜어주고 노년기여성을 젊게 해주는 신약이라 불리던 호르몬대체요법(HRT:hormon-replacement Therapy, 약물호르몬요법)도, 장기간의 안전성추적결과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표 3] 미국성인의 트랜스지방 하루섭취 공급원
현대의학은 약품만이 아니라 맛좋은 패스트푸드에서도 TF라는 유해성분을 찾아내고 통계적으로 건강을 저해하는 숫자를 제시하고 있다.

약의 안전성이야 어떻든 간에, 일시적 약효와 심리적 만족(플라시보 혜택)만을 충족해왔던 천년이전 전통의학인 한의학과의 차이점이다.

전통의학은 한국인건강을 위협하는 암적 존재에 불과한데도 무식한 지도자가 앞장서서 한의학 세계화 또는 한의학육성을 외치며 결과적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가면서 국민보건에 독을 뿌리고 다니는데도, 다수국민은 무감각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시급한 의료일원제에 대해서 다수 의사들은 어이없다는 듯 허탈상태에 빠져 포기하거나 관망상태에 있다는 인상이며, 의학계는 조용하기만하다.

그러는 가운데 최근 수지침학자가 썼다는 ‘한방약 부작용의 실상’과 의협고문 권오주 박사의 ‘한방약은 효과 없다’는 번역서 출판은 의료인과 국민을 올바른 길로 계몽하는데 있어 백만대군과 비교된다고 하겠다.

부디 중앙과 지방의사회가 뜻을 모아 이러한 서적을 의료계는 물론 언론계와 지식층에 염가로 보급시킴으로서 국민계몽에 앞장서기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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