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중 유지 위한 꾸준한 운동이 최선
야채류 중심 건강식-금주 실천도 필수
학교·직장 등 공동생활체 환경개선 중요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 가이드라인 요약

△개인에 대한 추천: 2006년도 ‘운동과 건강식으로 암 예방 가이드라인’의 요약사항을 전번 것(CA Cancer J. Clinic 2002:52)과 비교해보면 실질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순서에서 전번의 3이 1이 되고 1이 3으로 뒤바뀌었고, 4번에서 절주(節酒)하라는 추천에서 이번엔 더 구체적으로 <술을 마신다면 여자는 1잔, 남자는 2잔으로 제한하라>고 추가한 것이 다를 뿐이다.

종전의 3번을 1번으로 승격한 것은, 음식섭취와 육체운동의 밸런스를 맞춘 ‘건강체중’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절한 분량의 술은 심장질환예방에 크게 도움주지만, 암 예방에 관한한 술은 백해무익하다는 권고이고 특히 한국인을 두고 하는 경고로 들린다.

△지역사회에 대한 추천: 2006년도 암 예방가이드라인에서도 각 단체와 지역사회에 대해 동일한 추천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천은 담배금연운동에서 많은 교훈을 얻은 결과라 하겠다.

1910년부터 50년간 미국인 담배소모량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1964년 미국보건원장 명의로 ‘흡연경고문’이 공포된 이후 20년간 흡연인구가 다소 감소되었어도 기대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1985년에 착수한 단체기관과 지역사회를 통한 금연운동이 크게 효과적이어서 급격한 감소율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즉 담배광고 제한, 세금증가를 통한 담뱃값 인상,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법안, 아동에게 담배접근금지조치 등으로 큰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이렇듯 공동사회가 참여한 금연운동효과를 본받아서 최근에 ‘운동과 건강식추천’을 지역사회에 확장하게 되었다.

■ 각종 암과 혜택요소

20여 쪽이나 되는 가이드라인 설명내용도 전번 것과 대동소이하여 2001년 이후의 최신정보를 약간 추가했을 따름이고, 가이드라인의 하이라이트라 할 ‘음식과 체중변동’이 각 종류의 암에 미치는 혜택여부를 논술했다[표 1].

[표 1] 각종 암에 대한 각종식품의 혜택정도(미국암학회)

영양요소

직장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식도-구강암

위암

췌장암

방광암

*자궁암

야채과일섭취증가

A2

A3

A3

A2

A2

A2

A3

A3

A3

붉은육류섭취제한

A2

B

A3

B

B

C

A3

C

B

육체운동증가

A1

A1

B

B

B

B

B

B

A2

체중과다회피

A1

A1

C

B

A2

C

A3

C

A1

알코올제한

A3

A2

C

B

A1

C

A3

C

B

대두음식섭취

B

B

B

B

B

B

B

B

B

보조식품섭취

B

B

C

D

B

B

B

B

B

비타민 E섭취

B

B

A3

C

B

B

B

B

B

비타민 C섭취

B

B

B

B

B

B

B

B

B

엽산보조식품섭취

A3

A3

B

B

B

B

B

B

B

셀레늄보조식품섭취

A3

B

A3

A3

B

B

B

B

B

A1: 혜택이 확인됨 A2: 혜택가능성이 많음 A3: 혜택가능성이 있음 B: 혜택증거가 불충분함

C: 혜택없다는 증거 있음 D: 해롭다는 증거 있음 *자궁암은 Endometrial Cancer임

각종 암에 대한 예방혜택에 있어서, 여러 영양요소(식품과 보조식품, 운동, 체중)의 기여정도가 [표 1]에 명시되어있으며, 혜택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을 A1, A2, A3라는 기호로 표시했다. 표의 맨 윗줄을 보면 야채과일을 많이 섭취한다면 모든 암 예방이 가능하다고 나타냈으며(모두 A범위), 야채과일이 심장병예방만이 아니라 암을 예방케 하는 ‘만병통치식품’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육체운동을 증가하고 체중과다회피에 노력한다면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의 예방에 확실한 혜택이 있다고 알려준다.

심장병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건강식으로 알려진 대두(콩)음식에 함유된 Phytochemicals은 자연여성호르몬물질임으로 암 억제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암 예방에 도움주리라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은 혜택증거를 밝히지 못하여 B범위에 속해 있다.

여러 가지 비타민을 포함해서 시장에 나도는 대다수 보조식품의 효과성도 아직 증거불충분(B)에 멈춰있고, 현재로서는 보조식품보다 원료식품(과일야채 등)섭취가 더 바람직함을 우리에게 시사해준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모르는 셀레늄보조식품은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에 대한 혜택가능성이 있다(A3)고 명시되어 있다. 셀레늄은 버섯과 여러 생선에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표에는 없지만 심장질환예방과 뇌기능유지에 가장 유익한다는 생선(어류)이 사람의 암 예방에 관여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셀레늄이 함유됐다는 생선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 생선의 주성분 오메가-3-지방산이 암세포형성과 암의 진행을 저지한다고 입증된 사실은 고무적이다.

생선기름의 보조식품(오메가-3-지방산)이 생선식품을 대치할 만큼 인체에 혜택을 주는가? 하는 연구가 있으나, 아직 확답이 없는 상태이다.

Beta-carotene보조식품은 야채과일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제이며 비타민A 유사물질임으로, 이 보조식품을 대량섭취하면 암의 위험도를 낮추리라 믿어지는데도 사실인즉 표에서 보듯이 입증된 혜택은 없고, 오히려 폐암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하며 특히 흡연자에게 해롭다고 되어있다.


다음은 가이드라인의 설명내용에서 우리의 관심사를 찾아보기로 한다.

설탕이 기피식품이 됨에 따라 현재 보급되고 있는 설탕대용품 Aspartame(Equal 등)은 암 유발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과거 사용했던 사카린은 동물시험에서 쥐에 대량투여하면 방광암을 유발한다고 해서 사용을 꺼려했으나, 인체해독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과거 커피가 췌장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커피마시는 것과 암의 리스크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의 전통음식 마늘은 양파와 더불어 그 속에 함유된 Allium물질이 몸에 좋다고 알려졌는데, 마늘이 암 리스크를 저하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연구중이고, 아직 확답이 없는 상태이다.

소금저장식품은 위암, 구강암, 인후암을 유발한다. 그러나 보통분량은 암과 연관이 없다.

물은 많이 마시면 독소를 희석시킴으로서 방광암예방에 도움 된다. 또한 다량의 수분섭취는 대장암위험도를 줄인다는 연구가 있으며, 1일 물 8컵 이상 마시라는 추천이다.

유전자조작식품은 이론상 암유발이 가능할듯하나, 현재 시중에 출품된 이러한 식품이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

한국인에게 가장 발생률이 높은 위암 예방을 위한 추천은 다음 3가지다. △야채과일을 매일 5서빙이상 섭취할 것(1서빙 즉, 1회 분량은 다음 한가지와 같다. ▷사과, 바나나, 또는 오렌지 1개 ▷자른 과일 또는 과일통조림 1/2 컵 ▷생야채 잎사귀 1컵) ▷소금저장음식의 섭취를 줄일 것 ▷건강체중을 유지할 것) △요리한 야채 또는 자른 야채 1/2컵 △100% 과일주스 또는 야채주스 1/2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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