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수은오염 무시' 학계다수
시민단체 '오염된 생선은 경계'
건강식-독성문제 사이 소비자는 혼동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 일등건강식 생선논쟁

서양인에게 소외되어왔던 생선은 20세기후반에 의학계에서 일등건강식으로 인정되어 미국과 유럽에서 권장식품이 되고 있다(참조: 의학신문 2004. 3. 30일자 김일훈 칼럼 ‘일등건강식 생선-上).

그러던 중 근래 생선의 수은오염이 문제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식과 독성문제를 저울질하면서 혼동에 빠지게 되었다.

경미한 수은오염은 무시해도 된다는 다수 학계 견해에 맞서서 일부과학자와 시민단체는 모든 오염된 생선은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함으로서 생선논쟁이 벌어지고 ‘생선전쟁’이 되어, 이것이 국민의 혼동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생선섭취에 있어 오염물질을 고려하여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통조림 Tuna(다랑어)에 많이 함유된 수은은 태아, 유아, 어린 아동의 뇌와 신경계를 손상케 하며, 양어장 Salmon(연어)에 오염된 PCB(poly-chlorinated biphenyls)와 다이옥신(dioxin)은 사람에게 암의 위험도를 높이고 비록 오염도가 경미할지라도 그것이 장기간 축적되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생선건강식을 적극 추진하는 학계는 생선속의 오메가-3 지방산(Om-3 FA)은 “미국 제1 살인자인 급성심장병을 예방하는 무기”라는 점에서, 수은오염에 구애받지 않고 많이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생선판매재단에 속한 과학자는 “생선은 몸에 가장 유익하다고 확인된 건강식이고, 오염물질 리스크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여담이지만 통일교 문선명의 기업이 미국 생선판매시장의 60%를 점유하여 미국인에게 일등건강식 제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종교문제를 떠나서도 경하할 일이다.
PCB와 다이옥신의 오염이 있다는 Salmon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이며 신선한 연어와 통조림연어는 오염도가 낮음으로, 대다수 과학자들은 연어섭취를 장려하고 있는 터다.

2004년 초 정부의 FDA(미 식품의약국)와 EPA(환경보호국)은 수은경고문을 발표해서 통조림 Tuna에 경미한 수은오염이 있음으로 임산부와 어린 아동은 1일 6온스까지 섭취 제한해야 하고, 수은함유량이 높은 swordfish, shark, king mackerel, tile-fish를 피하라고 했다[표 1].

[표 1] 수은오염이 가장 높은 어류의 수은 함유량

(단위: PPM)

SPECIES

MEAN

RANGE

Tilefish

1.45

0.65 - 3.73

Swordfish

1.00

0.10 - 3.22

King Mackerel

0.73

0.30 - 1.67

Shark

0.96

0.05 - 4.54

- 출처 FDA -

그리고 수은이 낮은 shrimp, salmon, pollock, catfish 등은 마음대로 먹어도 무방하다고 한바 있다.

FDA조사에서 통조림 Tuna의 6%에 수은함량이 높았기 때문에 FDA는 Tuna 섭취제한을 계속 경고해왔고, 그 결과 임산부의 생선섭취량은 17%(1/6)나 줄었다는 보고다.

일반인도 FDA경고에 과잉반응해서 2004년 통조림 Tuna판매고는 전해보다 10% 내렸다. 그러나 학계의 적극권장으로 생선소모량은 2001년에 비해 12% 증가하여 미국인 1인당 연간 소모량 14.8파운드(2001년)에서 2004년도엔 16.6파운드가 되었다.

■ 정부와 학계 그리고 시민단체

수은에 오염된 생선섭취여부를 두고 정부와 학계와 시민단체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논쟁이 한창이다.

요약하자면 대다수 학계전문인은 일반국민과 생선섭취가 가장 요긴한 임산부에게 생선의 수은오염을 무시하고서 생선섭취를 적극장려 하는가 하면, 시민단체는 특히 임산부에게 태아에 대한 수은의 악영향을 강조하며 오염된 생선은 적극 회피하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FDA 등 정부 측은 중간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영양학계에서는 생선섭취의 혜택과 수은오염으로 인한 리스크를 비교해서, 정부에서 출산가능연령의 여자들에게 수은오염생선에 대한 경고문은 신중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하버드보건대학원은 생선섭취의 혜택과 리스크에 관해 5개 분야(A Quantitative Risk Benefit Analysis of Changes in Population Fish Consumption 을 비롯해서, 생선섭취와 심장병 및 스트로크, 태아의 수은노출과 지능발육, 태아의 ‘Om-3-FA’영양섭취와 지능발육 등 5가지)에 걸쳐 분석을 시도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Am. J. Prev. Med. 2005년 11월호).

하버드프로젝트에서 생선이 Om-3-FA의 가장 풍부한 자원이며, 심장병과 스트로크를 예방하고 태아의 뇌신경발육을 도운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임산부가 수은노출을 제한하기 위해 생선(Om-3-FA)섭취를 줄임으로서 이득을 보게 되는지 여부를 분석조사하고, 나아가서 임산부가 정부추천을 무시하고서 수은오염도가 낮은 생선을 먹는다면 어찌되나 분석도 했다.

그 결과 임산부가 오염도 낮은 생선을 종전과 다름없이 많이 섭취해도, 출생아의 지능은 정상이었고 영양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생선섭취를 종전의 1/6만 줄였더니 영양혜택은 80%에 불과했고, 아울러 심장병과 스트로크 리스크는 증가했다. 예를 들어 65-74세 남자의 연간 사망률은 1만명당 1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인이 생선섭취를 충분히 할 경우 심장병과 스트로크의 리스크는 뚜렷이 감소되었다.

하버드프로젝트 책임자인 닥터 코헨은 분석결과를 인용하면서 “수은에 노출된 생선에 대한 정부 경고문은 수은의 리스크를 강조한 나머지, 국민건강에 마이너스효과를 초래하게 되었다”고 비평하고 정부에 대해 앞으로 말조심하라는 듯 “장차 생선섭취의 이해득실조사를 철저히 해서 국민을 올바르게 인도할 것을 권고했다.

시민단체는 학계에 정면도전하여 그들의 기관지 ‘소비자리포트’지는 모든 임산부에게 수은노출가능성이 있는 Tuna섭취를 전적으로 피하라했고, 그 외에도 수은노출가능성이 많은 lobster, sea bass, halibut, mackerel도 기피하도록 권고했다.

시민단체는 또한 “뇌세포는 수은에 예민해서 쉽게 손상 받는다”는 학설을 과신하면서, 하버드프로젝트의 결론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Tuna를 대치해서 매일 또는 1주에 몇 번씩 제한된 양을 먹어도 되는 생선종류와 섭취량을 명시한 표를 작성해서 발표했다[표 2]. 표에 적힌 생선들은 FDA서는 제한하지 않은 것들임을 알린다.

[표 2] 수은오염방지를 위해 시민단체서 추천한 생선의 제한된 섭취량

Salmon

Shrimp

Tilapia

Pollock*

Mullet

Scallops

Crab

Women of

childbearing-age

(6-oz. serving)

Every day

Every day

Every day

Every day

Several

times

a week

Several

times

a week

Several

times

a week

Children up

to 45 pounds

(3-oz. serving)

Every day

Every day

Every day

Two to

several

times

a week

Two to

several

times

a week

Two to

several

times

a week

Two to

several

times

a week

- 출처: 소비자 리포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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