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05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53회에 걸쳐 본란에 ‘제약 마케팅 기법’에 대한 이론과 경험을 연재해 왔었다. 필자가 애초 연제를 기획했던 것은 제약업계의 영업직에 대한 전문성이 사실만큼 인정 받지 못하고 잇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서 였다. 전문직 중의 전문직으로 인식되고 있는 의사, 약사에게 최신의 의약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얼마나 전문성을 요구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인식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 그리고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제약회사의 영업 사원을 Professional Medical Representative, Medical Representative,또는 Detail Representative 라고 불릴 만큼 전문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전문직을 갖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을 얻어야 하는데 자격증을 얻기 위하여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MR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은 여간 영광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지난 53회에 걸친 연재를 통해 MR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마케팅 현장 경험과 자료를 인용하여 제공했었다. 그러나 제약 마케팅은 영업기술을 요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지식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왜야하면, 의사나 약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약리, 생리, 병리 해부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초 지식 위에서만이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여러 전문적 의사전달 기법이 응용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는 제품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덕분에 기술적 분야에서는 세계의 선진국 수준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다음 단계 과제는 마케팅과 영업력의 강화이다. 때문에 몇몇 회사에서는 마케팅의 효율을 높이고 영업의 선진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회사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 또 스스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은 현직 제약 영업사원에게 참고가 되고 앞으로 제약영업의 전문직을 원하는 분들께 조그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약 마케팅 기법의 연재를 다시 재개해 보기로 했다. 앞으로 본란을 통해 소개될 내용은 제약 영업 사원으로써 반드시 갖추어야 할 과학적 기초 지식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제약의 영업 및 마케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전문화를 위한 자기 발전의 노력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초적인 내용으로 더 전문적인 내용은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영역임을 밝힌다.

앞으로 매주 2회씩 연재할 개략적인 내용은 MR들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들을 만나는데 필요한(제1장) 인체 부위별 생리와 병리, 그리고 진단 분야이며, 1.눈 2.귀 3.코, 인후 4.순환기계 5.근골격계 6.내분비 7.신경계 8.호흡기계 순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이어 제2장에서는 ‘약물과 약품류 분류’에 대해 중점 기술하고자 한다. 제2장에서는 약물이란 무엇인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분류하는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사용상의 주의점은 무엇인지를 기술하고자 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케팅 기법의 연재에 독자들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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