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셀 압축 지도화' 이용 무증상 AD 진단

알츠하이머병(AD)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영상기법이 개발됐다.

영국 국립신경·신경외과병원 닉 폭스(Nick Fox) 박사 등 연구팀은 연속 MRI의 '복셀(3차원 화소) 압축 지도화'(voxel-compression mapping)란 기법을 이용해 무증상 가족성 AD 환자의 뇌에서 진행성 위축 현상을 관찰했다고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염색체 우성 돌연변이의 조발형 AD 가족력을 지닌 무증상 환자 4명을 대상으로 5∼8년 동안 최소 1년마다 3차원 T1강조영상 MRI를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이후 추적기간(4년) 동안 증상이 발현되었다는 것. 연구팀은 반복 영상들을 비선형 유체 정합 알고리즘을 사용해 초기 영상 위에 기록하고 야코비 행렬을 이용해 복셀 압축 지도를 제작함으로써 뇌의 축소 부위와 규모를 측정했다. 또 AD 진단 환자 20명과 대조군으로 이들의 건강한 배우자 20명에 대해서도 연속 MRI를 실시해 비교했다.

그 결과 상기 무증상(초기) 환자들의 뇌에서 진행성 위축이 관찰됐다. 내측두엽에서 미만성 소실이 보여 동 부위의 AD 조기 관여설이 재확인됐다. 아울러 후대상과 측두두정 피질 소실이 이번에 새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복셀 압축 지도화가 초기 AD의 진단과 진행의 모니터링을 실현, 조기 치료적 중재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성렬 기자 srhuh@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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