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스템 '고령'에 맞추는 노력 절실
2050년 아프리카 제외 세계가 고령사회
고령자만을 위한 대책은 효율성 결여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 고령화의 국제비교

 21세기 초반부터 세계선진각국은 예외 없이 본격적으로 고령사회(노인인구 14% 이상)를 맞이하게 된다.

 미국과 유럽은 1950년대에 이미 고령화사회(7% 이상)가 되었으며, 고령화율이 7%서 2배로 증가한 14%가 되기까지의 소요연수를 비교하자면, 프랑스 115년, 스웨덴 85년, 영국 47년, 독일 45년 등이다.

 일본은 뒤늦게 1970년에 7%가 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나 수명연장과 겹쳐 급속한 저출산율로 인해 24년이라는 초속도로 1994년에 '고령사회'(14%)가 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초고령사회'(20%)에 근접하여 단연코 세계 제일의 고령국가를 형성하고 있다(참조: 표 1).

<표 1> 세계 선진국의 고령인구비율(%) 연도별 변화표

- 출처: 2002년도 유엔의 세계 인구전망. 2000년 이후는 추정임 -

<표 2> 세계 각 지역 아동인구에 대한 노인인구비교

※ 아동 100명에 대한 노인의 수를 나타냄.

 한국은 2000년도말의 통계에서 고령인구 7.3%로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고 하며 2020년엔 진전된 '고령사회'가 되리라는 소식이고, TFR(합계특수출산율)이 세계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 장차 일본유형이 될 것이라 짐작된다.

 미래를 약속하는 아동인구는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출산율감소로 인해 저하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2000년도에 이미 노인인구가 아동을 훨씬 앞섰고,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구상 모든 지역이 그렇게 되리라 한다(참조: 표 2).

■ 미국의 고령인구현황

 평균교육정도가 낮고 출산율이 비교적 높은 흑인과 남미계를 포용하고 있는 다민족국가 미국의 아동인구 평균치는 아직 꽤 높은 수준(20.7%)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여러 선진국처럼 현재 고령국가로 변형되는 과정에 있다(참조 : 표 1).

 지난 1세기간 미국인 평균수명은 1900년의 47세에서 2001년도 77세로 30세나 급성장했으며, 20세기 100년 동안 미국 인구는 3배가 되었다.

<표 3> 향후 20년간 미국 각주별 고령인구 증가예상 표시도 (고령인구를 4등급으로 구분)

- 2003년 미국국세조사국 -

세계 선진국의 아동과 노인의 인구비율

국 명

아동인구(%)

노인인구(%)

Australia

19.8

13.0

Canada

17.9

13.0

England

18.9

15.5

France

18.5

16.3

Germany

14.3

19.3

Italy

14.3

19.0

Japan

13.9

19.5

Korea

19.6

8.7

Spain

14.5

15.8

Sweden

17.7

17.2

USA

20.7

12.4

전체인구에 대한 아동(15세 이하)과 노인(65세 이상)의 %

- 출처 OECD 통계 2004년 -

 그중에서도 노인인구는 11배(310만에서 3500만)로 증가하여 전체인구의 12.4%를 차지한다.

 그리고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65세 되기 시작하는 2011년도부터 고령화가 가속화되어, 모든 베이비붐세대가 65세 되는 2030년도엔 전국의 노인인구비율이 20%가 되어 '초고령사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도(표 3)에서 보듯 2015년엔 미국의 대다수州가 고령사회(15%~19.9%)로 접어들고 노인은퇴지역이라 할 플로리다 1개州는 '초고령사회'(20%이상)로 진입하게 될 것이며 다음 10년 후(2025년)엔 27州가 뒤따르게 된다는 추정이다.

 이렇듯 조만간 닥쳐올 '초고령사회'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식과 사회시스템을 고령사회에 알맞게끔, 고령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사회시스템전체가 관여하는 비전 있는 정책이 세계적으로 계획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면 '의료분야'부터 미국노인 위주로 다음 장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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