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용량, mg/체중(kg) 단위가 보편적
장기투여시 '내성-축적' 현상 적극 고려
병용투여시 '상호작용-금기사항' 중요

◆ 생체이용율

 약물의 생체이용율은 투여한 용량 중 약물이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신체의 부위에 도달하는 양으로 간주된다. 적절하고 재현성 있는 치료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약물이 적절하고 재현성 있는 생체이용율을 보여주어야 한다.

 약물의 생체이용율은 활성성분의 본래의 약물동력학 또는 약물역학적 성질에 따라 다르며, 최종적인 제제화에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약물동력학(pharmacokinetics)은 약물이 흡수된 후 신체의 여러부위에 도달하는 약물의 분포와 배설을 다룬다. 약물역학(pharmacodynamics)은 작용부위에서의 약물의 활성을 다룬다.

 만약 약물이 배설되거나 흡수되는 속도와 유사한 속도로 불활성화되면,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 거의 남지 않게 된다. 따라서, 어떤 약물의 생체이용율은 흡수 속도와 흡수 정도와 관련이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생체이용율이 흡수과정과 같은 뜻이 아니다. 혈중 약물농도는 생체이용율을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며, 이는 특히 치료효과가 전신 순환계 밖에서 일어나는 경우나 활성 대사체에 의해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생체이용율의 중요성은 치료하고자 하는 질병의 성질과 중증도와 약물의 발현속도, 작용시간 등의 요인과의 관련성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의 경우 생체이용율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진통제의 경우는 중요성이 낮다.

 위와 같은 이유로, 생체이용율 측정의 필요성은 약물의 성질과 치료용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 초회통과효과

 약물을 경구로 투여하면, 상당량이 간으로 먼저 운반된다. 약물이 간에서 대사될 경우, 전신 순환에 도달하는 약물(대사체가 아닌 활성을 가진 처음 약물)은 처음 흡수되었던 약물량보다 상당히 감소하게 된다. 이 현상을 간 초회 통과효과라 한다.

■ 약물의 용량

 상황에 따라 투여하는 약물의 용량이 달라지게 된다. 투여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인자가 있다. 어떤 경우(특히, 효과가 강력한 약물을 투여할 경우), 1회 투여시와 24시간 내에 투여할 수 있는 최대 약물량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약물을 대량 투여하였을 때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정확한 투여 용량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기타 약물의 용량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다음과 같은 인자가 있다.

 ▶연령

 ① 약물의 투여용량은 우선적으로는 독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치료작용을 나타내는 용량 범위로 결정하거나, mg/체중(kg) 단위로 결정한다.

 ② 그러나, 비교적 위험하지 않은 약물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네 연령 그룹으로 나누어 투여용량을 결정한다.
 △1세 미만 △1∼5세 △6∼12세 △성인 용량

 ③ 정확한 용량조절이 필요한 위험한 약물의 경우는, 소아 용량은 다음의 방법으로 투여량을 결정한다(표준 체중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임)
 △14세 이상: 성인 용량
 △12∼13세: 성인 용량의 3/4  
 △7∼11세: 성인 용량의 1/2
 △3∼6세: 성인 용량의 1/3
 △1∼2세: 성인 용량의 1/4

 ④ 어떤 나라에서는 투여용량을 mg/kg (또는 체표면적 기준) 단위로 표시할 것을 권장한다.

 ⑤ 비만 소아의 경우 보통 체중보다는 연령에 따라 용량을 결정한다(왜냐하며, 지방 조직은 약물의 대사에 거의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는 흡입 마취제이다(마취시키려면 지방 조직을 흡입 마취제로 포화시켜야 하기 때문).

 ▶성

 호르몬 투여시 중요하다.

 ▶체중, 체표면적

 체중 또는 체표면적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체중 또는 체표면적이 적은 사람은 적은 용량을 투여해야 한다.

 ▶내성

 장기간 투여시 용량을 증량하거나 감량해야 할 경우가 있다. 약물은 장기간 투여하면 효능이 감소되어 용량을 증가시켜야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내성이라 한다. 장기간 약물을 반복투여할 때 나타나는 내성은 2가지가 있다.

 ① 신경계 약물이나 알콜 등에 대한 내성은 신경세포가 그 약물에 적응하므로 나타난다고 보며 이를 '세포성 내성'이라 한다.

 ② 한편 약물의 반복투여로 간장 약물대사 효소의 합성이 증가되어 그 약물의 분해가 촉진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그 약물의 유효농도가 낮아지게 되어 효과가 약하게 나타나며 이를 '약물분해 내성'이라 한다.

 ▶축적현상

 내성과 반대로, 약물을 반복투여 하였을 때 점자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 마침내는 심한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체내에 축적되는 약물의 경우는 감량하거나 투약을 중단해야 할 경우도 있다. 디기탈리스, 중금속 계통의 약물 투여시 나타나기 쉽다.

 ▶특별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가의 여부

 (간질환, 신질환 등: 체내 활성 약물의 양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약물의 용량은 효과가 감소되는 경우 달라질 수 있다(예: 모르핀). 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용량을 감소시켜야 한다(예: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 신장으로 배설되는 약물을 투여할 때).

 ▶현재 투여하고 있는 약물(약물상호작용)

 여러가지 이유로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는 흔하다. 따라서, 약물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여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약물은 음식물과의 병용을 피해야 한다.

 △약물상호작용
 ① 상가작용: 두 가지 이상 약물의 병용투여로 그 작용이 각 약물 작용의 단순한 합으로만 나타나는 경우
 ② 상승작용(시너지 작용): 각 약물 작용의 합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우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소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③ 길항작용: 약물을 병용함으로 작용이 오히려 적게 나타나는 경우

 ▶특이체질

 어떤 약물의 상용량에 대해 대다수 환자와는 다른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원하지 않는 효과가 나타나는 지를 보기위해 소량의 시험용량을 투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여부

 임신시에는 체내의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임신 초기 3개월은 태아가 특히 약물의 영향을 받아 기형이 생기기 쉬운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속임약 효과(플라시보 효과)

 약물의 치료효과는 약물자체의 효과와 비특이성 심리적 효과가 합하여 나타난다. 활성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약(속임약)을 투여하였을 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속임약 효과라 한다. 속임약은 대부분 유당등 불활성 물질을 사용하며, 보통 1/3정도에서 효과적이다.

 △약물의 투여경로
 약물은 여러가지 치료목적으로 인체에 투여되다.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피부: 피부 표면에 국소적용. 예: 연고, 크림, 에어로졸, 습포(poultice), 도포제(paint)

 ▷주사: 진피내(intradermal), 피하(subcutaneous), 근육(intramuscular), 정맥(intravenous), 척수내(intrathecal)

 ▷구강: 협점막을 통한 흡수나 위장관 흡수를 목적으로 하는 투여경로 코 국소작용을 목적으로 하거나 기체, 휘발성 물질의 흡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여경로(직장 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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