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

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마음의 밑바닥에 깊숙히 깔려있는 심리적 갈등, 불안, 고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며, 재활 운동 요법이나 약물치료 등의 방법도 있다.

▲ 김영찬 박사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

병원 병원장>

· 연세의대 졸업(82)
· 비뇨기과 전문의(86)
· 의학박사(92)
· 연세의대 교수(89)
· 美 North Carolina대학 교수
· 경희의대 교수 겸 경희 분당
차병원 비뇨기과 과장(95)
· 연세의대 임상 부교수(현)
· 세계성기능장애학회 편집 및
홍보위원(현)
· 아시아 남성갱년기학회 상임
이사(현)

· 포르테 비뇨기과 원장
· [ 저서 ] '남성이 다시 선다'
外 다수

"넣고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도 그냥 나와 버립니다" 자영업을 하는 40대 중반의 L씨는 빨리 사정하는 증상이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17년 간 계속되어 말 못할 고민을 하고 있었다. L씨의 상태는 삽입 운동을 약 15번 정도 하면 사정액이 뿜어 나오는 정도였다. 따라서 부인은 쾌감이 올라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슬그머니 자신의 배 위에서 내려오는 남편을 야속해 하였고 부부 관계를 할 때마다 양호한 남편의 능력을 아쉬워하였다.

L씨는 '칙칙이' 라고 불리는 뿌리는 약을 귀두에 뿌리면 약간 사정 시간이 길어져 남자의 면목을 세우곤 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바를 때 뿐, 약을 사용하지 않은 때에는 영락없이 30초 만에 '땡' 이었다. L씨는 한약도 먹어 보았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사정장애는 성기능장애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조루가 가장 흔한 이상이다. 사정이 어느 정도 빨라야 조루라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질 내로 삽입하고 사정까지의 시간 혹은 삽입 후 왕복 운동의 회수, 그리고 사정 조절 능력의 유무로 판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관계를 할 때 사정이 빠른 현상으로 인하여 여성이 성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회수가 절반이 넘을 때 조루라는 견해가 보다 설득력이 있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성교 대상, 그 때의 분위기와 컨디션에 따라 사정하는 시간에 차이가 있으며, 섹스라는 것은 부인과 이루어지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조루의 원인은 사정의 생리가 항진되어 있는 것과 남성 생식기의 염증, 호르몬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사정 반사가 항진된 이유 중에는 심리적인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루에 대한 강박 관념, 행위 불안, 결혼 생활의 불화, 성에 대한 죄책감등이 조루를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생식기의 감각이 너무 예민하여 신경이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빨리 사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조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마음의 밑바닥에 깊숙히 깔려있는 심리적 갈등, 불안, 고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 운동 요법으로 성기 압박법과 정지 시작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희를 충분히 하며, 항문 근육의 강화하는 것도 조루를 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루를 치료하기 위하여 항우울제, 호르몬제 등을 복용할 수 있으며 음경 내 주사요법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음경의 감각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마취제를 음경에 바를 수 있으나 사용할 때만 효과가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러한 연유로 1994년 소개된 것이 과민한 신경을 부분적으로 감각을 저하시키는 수술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래의 신경 기능을 보존하여야 하며 필요한 만큼 과민한 신경의 일부분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보다 나은 부부 생활을 위하여 사정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남성의 자존심의 회복을 위하여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하여 조루의 치료는 요근래 많은 발전을 하여 남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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