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권하는 최신 치료 요법…과감히 수용해야

무리 좋고 알맞은 치료라고 해도 이를 왜곡하면 그 만큼 치료의 혜택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안내를 따라 알맞은 치료법을 과감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치료법에 대한 정확한 안내는 반드시…

▲ 김영찬 박사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

병원 병원장>

· 연세의대 졸업(82)
· 비뇨기과 전문의(86)
· 의학박사(92)
· 연세의대 교수(89)
· 美 North Carolina대학 교수
· 경희의대 교수 겸 경희 분당
차병원 비뇨기과 과장(95)
· 연세의대 임상 부교수(현)
· 세계성기능장애학회 편집 및
홍보위원(현)
· 아시아 남성갱년기학회 상임
이사(현)

· 포르테 비뇨기과 원장
· [ 저서 ] '남성이 다시 선다'
外 다수

사람들은 과학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효과가 좋고 새로운 치료 방법이 소개되어도 그 방법을 적절하게 선용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면 그 혜택을 보지 못한다. 성기능 장애의 새로운 치료 방법도 마찬가지이다.

대기업의 감사로 재직하는 50대 중반의 H씨는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을 3년 동안이나 망설이다가, 자신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자 어렵사리 클리닉을 찾았다. 여러 가지의 검사 끝에 H씨는 세간을 떠들썩 하게 하였던 먹는 발기부전 치료 약제인 실데나필을 사용하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로 판단되었다. 또한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전혀 위험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 그러나 H씨는 이 약을 마치 부작용이 많은 독약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었기에, 결국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문제 해결을 또 다시 미루고 말았다.

치료법을 선택하는 원칙은, 환자에게 부담이 적으며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을 우선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2003년에 개최된 세계보건기구(WHO) 주관의 세계 성기능장애 자문회의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성기능 장애 치료법들 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복용하는 약제를 권유하는 것을 임상 지침으로 삼고있다. 복용하는 약제가 저렴하고 효과가 있으며 환자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복용 약제의 사용이 치료법으로 그만큼 적용할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다행히 부작용이 없으며 효과가 좋은 약제가 1999년에 개발되어 약물 요법의 획기적인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합병증의 유발 가능성으로 복용하는 약물 요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약물에 효과가 없는 경우, 그리고 복용을 꺼려 하는 경우에는 다음 단계의 치료 방법을 적용한다. 이 단계는 보다 복잡해서 환자가 불편해 진다. 기구를 이용하거나, 음경 내로 혈관 확장제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 등이 본 단계에 속하는 치료법이다.

성기능 장애에 효과가 있는 약제는 비교적 많이 개발이 되어 쉽게 이용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가 실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약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환자 자신의 약에 대한 불신임으로 복용 자체를 무조건 꺼리기도 한다. 그 결과, 효율적이며 간편한 치료법인 약물 복용에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도 이를 멀리하여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고 알맞은 치료라고 해도 이를 왜곡하면 그 만큼 치료의 혜택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안내를 따라 알맞은 치료법을 과감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치료법에 대한 정확한 안내는 반드시 성기능 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에게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