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기업 재무제표 이해 필수
담당 제품 재정목표·결과 예측도
마케팅·제품관리 따라 매출 좌우

■ 재무관리의 중요성

 마케팅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해당 제품의 수익을 최대한으로 하여 회사 재정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넓게는 마케팅 관리, 좁게는 제품관리의 성과는 재정적 결과가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마케팅 계획에서 모든 전략과 목표가 설정된 후 최종적으로는 재정적기대치(Financial Expectation)를 제시해야 하며, 마케팅 계획의 시행 후 재정결과(Financial Result)와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PM은 재무 보고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담당 제품이 회사의 전사적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설정된 재정 목표와 결과를 비교평가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의 재무상황을 나타내는 제반 보고서를 재무제표라고 하는데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손익계산서(Profit and Loss Statement), 이익 잉여자금 처분계산서 (Cash Surplus), 현금 흐름표(Cash Flow, Source and Application of Fund) 주기와 주석을 말한다.

 이 장에서는 △대차대조표의 이해와 재정 분석 △손익계산서(earnings statement) 이해 △현금 흐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제품관리에서 흔히 응용되고 있는 ABC/XYZ 분석 방법을 설명한다.

 ▶재무구조의 개요

 재무분석이나 재무보고서(Financial Report)에 대한 이해에 앞서 사업을 위하여 자금이 어떻게 동원되고 동원된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간단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회사를 설립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출처는 대부분 개인적 직접 투자나, 은행 또는 사설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 그리고 주식발행을 통한 주주들의 투자 등이 될 수 있다. 회사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업의 자본금이 형성되면 아래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고정자산 비용: 고정자산은 물질적 유형의 것에 투자되는 비용을 의미한다. 즉 생산에 필요한 기본적 기계장비 토지 건물 차량 그리고 사무용품 가구 등을 구입하는 비용 등이다.

 △유동 비용: 유동 비용(Current expenditure)은 회사가 생산활동을 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을 말한다. 이 비용은 종업원들이 회사의 목적을 위해 할애하는 활동, 기술, 서비스 등의 대가로 지불되는 임금과 생산에 필요한 연료 및 도구 등 소비재와 원자재 구입에 쓰이는 경비 등이다.

 위에 설명된 고정비용과 유동비용 두 가지 비용을 가지고 회사는 생산 및 마케팅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사가 운영에는 이러한 운영경비 외에도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

 여유자금(Cash Surplus)은 제품을 판매한 후 수금하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계속적으로 일상활동 유지를 위한 유동경비도 필요하지만, 제품의 생산 판매 대금 회수까지 각 단계에서 지연 또는 불의의 사건으로 예상치 못한 경비 발생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유 자금의 일부는 이미 생산되었으나 팔리지 않은 제품의 재고로 인한 재정적 압박을 해결하는데도 필요하다. 여유자금이 충분치 못하다면, 판매 대금이 회수되기 전 긴급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은행에서 비싼 단기 차입금을 들여 올 수 밖에 없다.

 회사는 제품 판매를 통해 여유자금을 마련할 수익을 얻는다. 수익은 사업의 규모나 사업별 수익률에 의해 차이를 내지만 수익의 회수 속도에 의해서도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판매 제품의 가격도 재정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판매가가 제품 생산원가보다 높게 책정되면 이익률이 높아져 회사의 자금에 여유가 생기게 되어 미래에 대한 준비와 확장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여유자금은 새로운 기계장비(고정자산) 구입 또는 늘어가는 고객을 예상하여 사전에 충분한 재고 확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용도에 투입되게 된다.

 ▷감가상각비의 충당: 기계 장비류는 낡아 쓸모없게 되거나 능률이 떨어져 효율이 낮아지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 때를 대비하여 미리 여유자금을 축적시켜야 한다.

 ▷세금 예비: 일정한 비율의 비용을 세금 납부의 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계절에 따른 손익계산의 획일성에도 어려움도 있지만 납기일에 가서 일시에 세금을 위해 큰 자금을 동원하게 되면 회사의 재정에 긴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부채에 대한 대비: 회사의 장기 부채(long-term financial commitment)를 상환 하기 위한 경비도 미리 축적해 놓아야 한다. 장기 부채란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 및 부동산을 담보로 한 장기 대출 등과 같은 것도 포함된다.

 ▷예비자금 비축: 예비금의 비축은 어렵거나 긴급한 상황에 대비한 쿠션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특별한 기간동안 예상 못한 이유로 영업실적이 떨어졌을 때 또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새로운 제품의 연구개발 등을 위한 빠른 결정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익의 분배: 투자자들의 투자금에 대한 수익금 분배이다. 주주들은 투자에 대한 배당금을 원한다. 보통주(예를 들어 주식시장에서 개인 또는 기관에 의해 매수 또는 매도되는 주식)에 대한 배당은 주주들의 회사에 빌려준 돈(투자금)에 대한 이자와 그들이(투자자) 감수한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한 보상 명목이다. 이 보상은 회계기간 동안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외에도 ▷사업 확장(새로운 프로젝트나 신제품의 개발, 신제품 발매 등의 결정에 의한 새로운 생산설비(시설) 확장이나 막대한 R&D에 투자가 요구되는 경우) ▷사업 축소(불경기, 새로운 경쟁사의 대체품 출현, 주요 생산품의 특허권 소멸로 인한 제네릭 제품의 시장 잠식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 확장(expansion)은 때로는 회사의 재무구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회사가 내부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게 되는 경우 새로운 투자를 요구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재무기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사업 축소(contraction)는 회사의 재무 구조에 과감한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줄어든 영업실적은 소비재 및 원자재를 구입비가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기계 및 장비의 사용률이 떨어지고, 재고도 늘어날 것이다. 사무실 임차료, 이자상환, 월급 등과 같은 운영자금은 영업실적이 감소한 만큼 줄일 수가 없다.

 그리고 마케팅 활동 경비도 영업실적이 악화된다고 하여 감소시킬 경우 악순환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 회사 경영은 기존 재무구조(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심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본금과 경비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제 △대차대조표 △수익(손익)계산서 △자금의 출처와 사용(현금 흐름)과 같은 회사의 주요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해 본다.

 ▶3가지 핵심 재무제표

 △대차대조표: 특정 시점에 회사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표로써 자산, 부채, 자본의 보유 상태를 말한다. 비즈니스의 재무상태 평가를 위해서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 회계의 개념으로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것 중 돈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산(Asset)이라고 한다. 회사의 자산은 주인(owner) 또는 외부(outsider)로부터 조달된 자금으로 형성된다. 자금출자 방식에 따라 출자자들은 자산에 대한 일정 지분이나 채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채권자 또는 외부 투자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청구권을 부채라고 한다. 이 부채들은 투자자들에게 되 갚아야 하는 빚 또는 채무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의 경우 회사 자산에 대한 행사권을 소유지분이라고 부른다. 소유지분이라는 것은 채권자들에게 부채에 대한 원금을 상환하고 남아있는 자산에 대하여 행사할 수 있는 몫에 상응하는 것이다.

 회사의 자산이란 그 투자자들에 대한 청구권과 동일한 의미로 쓰인다. 이 청구권은 부채와 소유주 지분으로 나뉜다. 즉 '자산=부채+자본(소유주 지분)'이다.

 회계보고서는 주어진 특정한 시점에 총 자산과 그 자산에 상응한 부채와 자본금(소유주 지분)의 내용을 명시한 것으로써 대차대조표라고 부른다. 자산은 "회사가 지속된다"라는 가정 하에 평가하는 것이다.

 회계보고서는 화폐의 단위로 측정 가능한 것들만을 보여준다. 비즈니스 성과가 화폐의 수단으로 표시될 때, 이것을 거래라고 한다. 대차대조표 상의 거래는 두 가지의 결과를 낳는다.

 대차대조표 상의 어떤 한 가지 요소의 변화는 항상 또 다른 한 가지의 변화를 수반하고, 이것들이 서로 상쇄된다. 복식부기는 대차대조표가 항상 좌우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자산의 변화요소는 다른 변화에 즉, 부채나 자본의 변화에 의해 서로 상쇄되기 때문이다. 자산은 항상 부채와 자본(소유주 지분)의 합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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