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복원술…기간에 관계없이 성공률 높아

관수술 후 기간이 오래 지나도 정관복원술이 성공할까? 임신은 가능할까?

▲ 김영찬 박사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

병원 병원장>

· 연세의대 졸업(82)
· 비뇨기과 전문의(86)
· 의학박사(92)
· 연세의대 교수(89)
· 美 North Carolina대학 교수
· 경희의대 교수 겸 경희 분당
차병원 비뇨기과 과장(95)
· 연세의대 임상 부교수(현)
· 세계성기능장애학회 편집 및
홍보위원(현)
· 아시아 남성갱년기학회 상임
이사(현)

· 포르테 비뇨기과 원장
· [ 저서 ] '남성이 다시 선다'
外 다수

커머셜 뱅크에 근무하는 42세의 H씨는 10년 전에 정관수술을 하였지만, 늦둥이를 가지기로 부인과 함께 결정하였다. 그러나 정관수술을 하고 나서 기간이 오래되면 복원술을 받더라도 임신하기가 어렵다는 친구의 말에 그만 아기를 갖는 것을 포기하고 지내던 중 상담을 하기 위하여 내원했다.

그러나 최근에 수술 술기의 발전으로 통로가 잘 개통됨으로써 정관이 막혀 있었던 기간에 관계없이 수술의 성공률이 높다.

정관복원술은 두 가지의 요소에 의하여 성공률이 결정된다. 하나는 통로의 원활한 개통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고환의 기능이다. 정관은 굵기가 약 2~3mm로 가는 국수 정도이며, 정자가 지나가는 안 쪽의 지름은 0.5~1mm로 아주 가늘다.

그러나 불임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고도의 훈련을 통하여 가는 관도 문제없이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를 한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는 실을 사용하고 미세 수술 도구를 이용하여 최대한으로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수술을 한다. 또한 현미경을 사용하여 통로를 확대하여 보면서 정교하게 수술을 한다. 흉터를 최대한으로 방지하기 위한 수술방법도 최근에 개발되어 통로를 개통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단지 정관이 막힌 후 시간이 경과되면 고환의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 저하는 사람마다 그 정도가 틀리며, 정관을 막은 후 기간이 오래 지나더라도 기능이 살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술기의 발달로 고환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보완할 수 있어서 복원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정관복원술을 하시는 분들에게 다행스러운 사실은, 복원술 후에 정자의 질이 정상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임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10년 이상 지난 남성들도 약 80%에서 수술의 성공률을 보인다.

수술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국소마취로 하기 때문에 환자는 부담이 없이 수술?받는다. 수술 후에 바로 근무를 할 수 있으며, 상처는 일 주일 만에 낳는다. 그 후 약 3주간은 고환과 팬티 사이에 손수건을 대고 지낸다. 이것은 손수건이 고환을 받쳐서, 고환이 밑으로 처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복원술 후의 상태는 정관이라는 꼭지에 고환이라는 사과가 매달려 있는 것과 흡사하기 때문에, 사과가 덜렁되면 이어 놓은 꼭지가 터져 버리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하여 수술을 할 때 정관을 주위 조직과 연결하여 놓는다.

통로를 개통하는 술기의 발전으로 정관 수술 후의 기간은 큰 문제가 없이 임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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