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부상하는 성병 '음모의 가려움증…사면발이'

병을 예방하는데, 주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다. 콘돔을 사용하여 직접적인 성기의 접촉을 피하더라도 성병에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요 근래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사면발이는 의학적으로 사면발이기생증 혹은 음부슬증이라고 불리이며, 콘돔을 사용하여도 전염되는 성병 중에 대표적인 것이다. 기생충의 일종인…

▲ 김영찬 박사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

병원 병원장>

· 연세의대 졸업(82)
· 비뇨기과 전문의(86)
· 의학박사(92)
· 연세의대 교수(89)
· 美 North Carolina대학 교수
· 경희의대 교수 겸 경희 분당
차병원 비뇨기과 과장(95)
· 연세의대 임상 부교수(현)
· 세계성기능장애학회 편집 및
홍보위원(현)
· 아시아 남성갱년기학회 상임
이사(현)

· 포르테 비뇨기과 원장
· [ 저서 ] '남성이 다시 선다'
外 다수

성병은 성(性) 관계에 의하여 전염되는 질환으로서 의학적으로 성전파성질환 (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 라고 한다. 성병은 타인에게 감염을 시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질환에 비하여 보다 철저히 예방하여야 하며, 적절하게 치료하여야 한다. 그러나 성병의 발생 빈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병이 만연하고 있다. 최근 2003년 성병 퇴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저명한 성(性) 전파 질환 학술지는 미국 백인 11명 중에서 1명(9.0%) 이 자신도 모르게 성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더구나 본 연구는 미국에서도 보수적으로 알려진 동부인 발티모어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었기 때문에, 그 결과는 과히 충격적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성병에 대한 지속적이며 주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성병을 예방하는데, 주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다. 콘돔을 사용하여 직접적인 성기의 접촉을 피하더라도 성병에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Commercial bank에 근무하는 노총각인 H씨는 성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여 콘돔을 사용한다. 그 덕분에 H씨는 자유롭게 성 생활을 즐겼지만, 그 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H씨는 음모가 심하게 가려워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으며 팬티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이었다.

요 근래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사면발이는 의학적으로 사면발이기생증 혹은 음부슬증이라고 불리이며, 콘돔을 사용하여도 전염되는 성병 중에 대표적인 것이다. 기생충의 일종인 인체 기생하는 이(Louse) 에 의하여 발생한다. 대개 잠복기는 2주에서 4주이며, 한 달 후 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조심하여야 한다.

초기에는 이유도 모르게 음모가 가려워서 자주 음모에 손이 가며 긁게 된다. 특히 수면 시에 가려움증은 더 심해진다. 병이 진행되면 팬티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고름이 묻어 나오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임파선이 붓기도 하고 열이 날 수 도 있다. 치료가 늦어져서 병이 진행되면 성기 이외의 장소에 기생충이 서식하여 지루성 피부염이나 습진성 눈병 등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사면발이는 성교에 의하지 않고도 전염이 될 수 있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기생충이 서식하는 더러운 이불을 사용하던지, 좌변기에 묻어 있던 기생충이 옮겨올 수도 있다. 심지어는 찜질방에서 깨끗하지 못한 수건과 찜질복을 통하여서도 사면발이가 걸릴 수 있다.

사면발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성교가 끝난 후 흐르는 물로 음모를 잘 닦는 것이 그나마도 도움이 된다. 더러운 좌변기를 사용할 때는 휴지 등으로 좌변기를 닦은 후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며 더러운 이불에서 취침을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교 후에 허벅지, 고환 그리고 음모가 가려우면 항상 사면발이를 의심하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 효과가 있는 살충제 약이 개발되어 조기에 사면발이가 발견되면 약 3일 정도 치료하면 낫는다.

음모나 음낭이 가렵거나 피부에 이상한 병변이 나타나면, 즉시 생식기 전문의사를 찾아서 조기에 검진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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