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과학자 대망론]

사회환경 변화로 여성 이공계 진출 급증
'선천적 생체요소' 남성과 대등 사실 입증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미국과학계 현실은 아직 남성이 우세하다.

 그 이유는 두뇌문제가 아니라 남성위주의 과학역사 탓이다.

 그러나 높은 학위가진 여성이 증가해감에 따라 남녀차이는 점차 좁혀져가고 있다.

 다음은 첨부한 도표설명을 해본다.

 <표 1> 과학과 공학분야 박사학위(Ph.D)취득자는 30년 이전엔 여자가 1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3(남자 2 대 여자 1)을 차지한다.

 <표 2> 미국교육기관의 과학과 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자는 29%이다.

 그러나 그중 톱 50대학에서 연구에 종사하는 여자는 15%에 불과하다.

 표에서 보듯 사회학과 심리학종사자는 각각 36%와 34%이나, 수학은 8%이고 기계공학과 물리학과 전기공학은 각각 7%이다.

 <표 3> 과학과 공학에서 교육연구기관이 아닌 분야 즉 정부기관이나 개인회사 등에 재직하는 여자는 전체의 1/4도 않되는 23%이니, 여기서도 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남성위주다.

<표 1> The Doctoral Gap <표 2> The Top of Ivory Tower <표 3> Life Outside Academia

 그런데 표에서 보듯 보건학(49%)과 심리학(46%)분야는 여자에 적성이라 하겠다.

 <표 4> 대학진학을 위해 치루는 SAT시험 스코어는 여자가 남자보다 7% 낮다.

 <표 5> 대학입시를 위한 AP(Advance Placement)시험에서 과학점수는 표에서 보듯 남학생이 우세하다.

 <표 6> 지난 10년 이상 대학졸업자는 여자가 더 많고, 과학방면 학사수여자도 여자수가 남자를 능가해가고 있다.

<표 4> The SAT Split <표 5> Getting Ahead <표 6> Taking the Lead

 이상과 같이 남녀동권사회 미국은 과학부문에서도 점차적으로 완전한 동등사회를 지향하고 있음을 엿볼 수가 있다.

 말하자면 남자에 못지않은 여자의 유전자 즉 '생체요소'가 여태껏 남성우위사회전통 속에서기를 펴지 못했던 것이 사회적 상황변화에 따라 되살아나는 경향이다.

 여담이지만 과거 사회주의유전학자는 환경조건과 습관의 영향으로 생기는 신체적변화가 들어서 개체세포에 내재하는 힘에 의해 자손에게 계승된다는, 소위 '獲得形質학설'을 주장한 시기도 있었다(라마르크).

 1934년 소련의 Lysenko는 환경요소가 유전을 지배한다는 듯, 이 '획득형질학설'을 이용해서 농산물품종개량을 시도함으로서 멘델(Mendel)의 유전학설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의 학설은 투쟁을 통해서 환경물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공산주의사상을 뒷받침함으로서, 루이센코는 일약 소련의 과학자대표가 되고 스탈린의 심복이 되었던 것이다.

 그는 멘델의 유전학설이 환경지배를 고려치 않은 형식주의 자본주의의 이론이라고 매도해왔는데, 스탈린몰락과 더불어 그의 학설도 자동 소멸해버렸다.

 바로 그때 미국의 Watson과 영국의 Crick 에 의해 유전자 DNA 구조가 해명됨으로서 루이센코 학설은 소멸되고, 유전물질의 해명과 함께 '분자생물학'이라는 첨단과학으로 이어졌다.

 면역학의 원조며 노벨의학상수상자(1908)인 러시아의 Mechnikov교수가 터놓은 우수한 러시아과학을, 공산당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사이비 과학자(루이센코)가 100년 후퇴시킨 셈이다.

 원문으로 돌아가서, 여자는 환경과 전통에 의해서 '과학자 부적격'이라는 유전변화가 된 것은 결코 아니며, 남자와 대등한 본바탕은 그대로 유지해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앞장에서 Xie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여자의 선천적인 생체요소'가 현재 새로운 '사회적요건'과 만남으로서 여성두뇌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앞으로 여자과학자 대망론에 기대되는바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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