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과학에 적성 아닌 이유]

남녀 腦기능 발달차 있지만 후천적 영향
장래에 대한 포부와 동기가 더 큰 인자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2005년 1월 16일 하버드대학 서머스 총장은 "과학과 수학분야 고위직에 여성이 적은 것은 남녀의 선천적 능력차이 때문이다"고 발언했다가 말썽이 나자 실언했다고 곧 사과했지만, 그 파문은 언론의 핫이슈가 되었다.

 총장의 설명에 의하면 남녀의 차이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요약된다.

 첫째 고도의 노력과 희생을 요하는 과학직업에 대해 여자는 남자만큼 흥미가 없다.

 둘째 높은 차원의 과학에 대해 남자가 본질적으로 더 적성이 있다.

 셋째 여자는 전통적인 차별의식에 희생될 가능성이 있다.

 바른말이라는 일부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여론은 비판적이다.

 지난 1세기동안 남녀의 뇌기능 차이에 대한 의학적 심리학적 연구가 많았으며, 이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기로 한다.

 뇌와 마음의 남녀차별을 요약하자면, 여자는 상황관찰과 전체파악과 언어표현 그리고 협조친화와 밸런스유지에 능통하다.

 반면 남자는 공간파악과 한곳집중과 머리 짜내는 일, 그리고 기능특화에 능하다.

 더 자세한 차이는 <표 1>과 같이 분류해본다.

<표 1>

여 자

남 자

1. 左半球(언어-감정기능)가 빨리 발달한다.

1. 右半球(공간인지기능)가 빨리 발달한다.

2. 남자보다 腦梁이 두터워서 좌우兩半球의 연락이 좋고 양측 다 사용해서 효력이 있게 작동한다.

2. 특수한 기능을 가진, 편파적인 뇌가 되기 쉽다.

3. 여자가 감정과 미묘한 상황변화를 파악하는 관찰력이 높고, 언어능력이 높다. 종합판단에 유능하다.

3. 힘든 地圖와 3D 컴퓨터그래픽취급에 능하고, 수학적 문제해결과 시각과 공간과 정량적인 작업에 유능하다.

4. 호르몬(여성)에 의해 경계심과 감수성이 강한 뇌가 된다.

4. 호르몬(남성)에 의해 공격적이고 무모한 행위가 높은 뇌가 된다.

5. 여자간의 친밀이란, 같이 있고 일상적인 상황에 관해 자세히 회화를 나눈다. 지위차이가 없다.

5. 남자간의 친밀이란 서로 일하면서 경쟁하고, 일에 유용한 정보교환을 한다. 상호 우열관계가 명백하다.

6. 고령이 되면 복잡한 문제해결에 서툴게 되는 경향이 있다.

6. 고령이 되면 노골적으로 편견을 갖는 경향이 있다.

7. '여성적'이란 원시생활에서 야채와 과일 채취하던 생활의 유물일수 있다.

7. '남성적'이란 원시시대 야생동물수렵 하던 생활의 유물일수 있다.

 <표 1>에서의 남녀차이는 현재 대체로 시인되고 있으며, 이 차이가 남성적 또는 여성적 특성을 형성한다.

 특히 남자의 1번과 3번이 과학적성을 이룬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전문가견해에 불과하고, 아직 확증이 적음을 알린다.

 하버드총장의 실언(?)을 계기로 주간타임지(2005. 3. 7)는 특집 The Math Myth에서 '여자의 뇌에 관한 진실, 그리고 과학과 성별차이'를 거론했으며, 여기에 일부내용을 소개해본다.

 신체발육 이후에도 뇌는 호르몬과 생활습관 그리고 음식과 약품사용에 반응해서 계속 변화해 나간다.

 여자보다 남자에서 과학과 수학점수가 높다고 해서 이를 선천적 또는 환경인자만으로 결론짓는 서머스 총장견해는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다.

 미시건 대학의 Xie 교수는 "선천적인 생체요소(Biological factor)가 사회적요건과 복합될 경우에만 그 특성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단순한 남녀의 뇌 차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 뇌구조 차이

 뇌의 사이즈는 남자가 여자보다 10% 크다.

 남자 키(신장)가 여자보다 8% 높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남자가 약간(2%)크다.

 그러나 남녀의 IQ(지능지수)가 동일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뇌의 사이즈는 지능과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일치된 의견이다.

 뇌량(Corpus callosum)은 뇌의 좌우半球를 연결하는 부위인데, 여자 것이 더 잘 발달했기 때문에 좌우 뇌의 보상작용이 잘되어, 이것이 여자뇌졸중환자의 회복이 남자보다 양호한 증거다.

 뇌 속 깊이 위치한 편도(Amygdala)는 정서와 관련된 곳이며 여자가 이 부위와, 언어와 감정을 다스리는 뇌의 좌반구에 밀접히 관련되었기로 언어와 정서표현이 더 풍부하다.

■ 뇌 이외의 차이

 남자가 3D 영상의 움직임에 숙달하고, 여자는 감각적인 사회상에 예민한 이유는 뇌가 아닌, 시각 청각 후각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쥐 숫놈의 망막(retina)은 동작을 찾는 세포가 많은 반면, 암놈 망막엔 색깔과 모양에 관여하는 세포가 많다.

 이런 이유로 사람에서도 남자아이는 움직이는 노리개를 좋아하고 여아는 예쁜 인형을 찾는 다고 설명하고 있다.

■ 필요에 따른 남녀차이

 북녘의 섬나라 '아이스란드'에서는 여자고교생의 수학물리 평균실력이 남자보다 앞서고 있다.

 그들 남녀의 학교성적차이는 재능이 아니라 동기(Motivation)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그곳 남아는 바다를 향한 성공 즉 고기잡이로 일확천금하려는 꿈을 키우며, 여자는 고등교육을 받아 직업인 되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 14세 소년 H는 그의 아버지가 지난 2개월간 바다 어장에서 1만8천 달러 수입을 거두었음을 크게 자랑으로 여기며, 그 자신 고기잡이로 성공하는 것이 소원이다.

 아이스랜드 대학생의 61%는 여자이나 그 나라 과학자의 1/3만이 여자라고 하며, 의사와 기술자 등 사회의 고등전문직 종사자는 남자가 많다는 점은 다른 나라와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소년기의 남학생은 노력을 소홀이 함으로서 여자에 뒤진다는 것이다.

 장래에 대한 포부와 동기가 다른 결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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