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치료에 CRP모니터 필수]

CRP, 심장병 지표…LDL 수치만큼 중요
Statin, LDL 억제와 별도 심혈관질환 개선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CRP(C-reactive protein)는 본 시리즈 13장(동맥경화증은 염증질환)에서 이미 설명한바 있다.

 CRP수치는 건강한 젊은이에겐 낮아 보통 1mg/L이하이며,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고, 비대증과 당뇨병 그리고 흡연자와 非활동가는 정상치(2mg/L)보다 높다.

 반면 체중감소, 금연, 운동, 당뇨병치료 등으로 CRP수치가 내려간다.

 의학적으로 CRP의 본질은 아직 잘 모르며, CRP가 심장병의 원인과 관련된 물질이 아니고, 다만 심장병의 표식일 따름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마치 흰 머리카락이 늙은 원인이 아니라 늙은이의 표식이라는 격이다.

 미국인구의 약 1/3이 CRP 3mg/L이상인데, 그러한 자에게 심장병위험도가 높다는데 대해 많은 연구가 있다.

 특히 최근 NEJM(2005년 1월 6일자)에 발표된 최신 두 연구에서 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

 CHD라 약칭)환자나 CHD위험도가 있는 자에게 높은 CRP수치는 높은 LDL수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표 1> Statin의 두 그룹에서 시일경과에 따른
CRP 수치변화
 이들 연구논문은 동맥경화를 지연시키고 CHD를 줄이는데 있어, 高CRP과 高LDL을 정상으로 낮추는 일은 다함께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 논문 'CRP Levels and Outcomes after Statin Therapy'는 하버드의대 교수 겸 심장혈관질환센터원장 닥터 Ridker가 주도한 연구팀의 업적이며, 닥터 Ridker는 CRP검사법의 발명가며 그의 센터는 그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高LDL을 치료하기위해 '급성심장병'(acute coronary syndrome. ACS라 약칭함)환자 3745명을 대상으로 해서, Statin의 대량복용(Lipitor 1일 80mg)과 중등도량복용(Pravacol 1일 40mg)의 효과에 관한 비교조사, 즉 대량과 중등도량사용의 치료효과차이를 비교분석했으며, 그 결과 대량치료가 더 효과적이었다<표 1>.

 현재까지 동맥경화증치료의 주류는 Statin치료로 높은 LDL을 저하시키는 일이었고, LDL수치를 많이 낮출수록 ACS의 재발이나 사망률이 더 적었다<표 2의 왼쪽>.

  이번 닥터 Ridker의 연구결과, LDL수치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Statin치료로 CRP수치를 2mg/L 이하로 낮춘 그룹이 2mg/L이상의 그룹보다 ACS재발과 사망률이 훨씬 적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표 2의 오른쪽>.

<표 2> 급성심장병의 Statin 치료후 수치가 다른 두 그룹에서 재발 또는 사망률

- Statin 치료후 LDL와 CRP 수치의 높고 낮은 두 그룹을 2.5년간 추적한 결과임 -

 그리하여 이 연구를 주도한 닥터 Ridker는 결론에서 "Statin약품으로 심장혈관질환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계획에서, 콜레스테롤(LDL)수치와 더불어 염증지수(CRP)도 모니터해야한다"고했다.

 이 CRP연구결과가 명시하듯, 염증을 억제하는 것도 동맥경화진행을 막는 역할을 하며 CRP수치가 독자적으로 심장병 병력이 있는 자의 심장병 예후를 알리고 있음을 밝혔다.

 본 연구는 심장병병력이 있는 자에 한했으며, 닥터 Ridker의 다음 단계 연구는 '건강인에서도 CRP를 낮추면 심장병예방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다.

 그의 팀은 심장병병력이 전혀 없고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며 CRP만이 정상수치(2mg/L)보다 높은 건강한 사람 15,000명을 대상으로 해서, 그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 즉 Crestor 1일 20mg 복용그룹과 플라시보 그룹으로 나누어서 추적조사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서는 정상콜레스테롤인 건강한 사람으로서 CRP수치가 높을 경우, 심장혈관질환예방을 위한 Statin치료가 합리화될 가능성이 많다.

 같은 날 NEJM에 게재된 두 번째 논문 Statin Therapy, LDL, CRP, and CAD(Coronary Artery Disease)은 클리블랜드클리닉 심장혈관질환센터원장 닥터 Nissen연구팀의 연구발표다.

 그들은 심장병이라 확진된 502명의 환자에 대해 Statin 중등도량(Pravacol 1일 40mg)과 대량(Lipitor 1일 80mg)의 두 그룹에 대해 LDL과 CRP수치를 추적측정하고 치료한지 18개월 이후부터 혈관내초음파검사(Intravascular Ultrasonography)를 실시하여, 동맥경화증의 진행상태를 촬영해서 분석한 무작위연구이다.

 그 결과 LDL과 CRP가 많이 낮아진 대량그룹이, 중등도량그룹 보다 동맥경화진행속도가 늦고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또한 치료결과 CRP가 낮아진 환자는, LDL수치와는 관계없이, 동맥경화진행을 억제하는 치료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더구나 LDL와 CRP 둘 다 감소된 케이스에서 혈관내 플라크(Plaque)가 크게 감소된 사실도 입증했다.

 따라서 CRP는 직접적으로 동맥경화에 관여하는 요소라는 사실을 닥터 Nissen팀은 발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NEJM는 논설에서 "두 논문은 Statin 치료에 의해 심장혈관질환의 염증부분(CRP)을 억제함으로서, 콜레스테롤(LDL)억제와는 별도로, 임상에서 심장혈관질환을 개선시킨다는 확증을 제시했다"하여 찬사를 보냈다.

 닥터 Ridker는 기자회견에서 "LDL에 추가해서 CRP검사를 함으로서 수천명의 인명이 구제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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