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망자 5명중 1명 'CHD' 원인
동맥경화, 고지혈증外 전신염증 반응이 정설
CRP수치 심혈관질환 예측 가장 중요한 지표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동맥경화증은 염증질환

 미국병원에서 동맥경화증의 대표질환이라 할 CHD(Coronary Heart Disease. 관상동맥심장병)로 입원치료 받고 퇴원한 환자(1년간)는 심근경색증(MI)환자 약 1백만 명과 불안정협심증(Unstable angina)환자 76만 명이나 된다.

 CHD는 미국남녀에 단연코 제1가는 사망원인이며 2001년도 미국인사망자 5명중 1명이상이 CHD가 원인이었다.

 과거 동맥경화증개념은 혈관플라크(plaque)의 물리적인 차단으로 오는 혈관협착을 의미했고, 이 위험한 플라크가 관상동맥을 막아 심장병원인이 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근래 해석범위가 넓혀져, 동맥경화중은 국부적이 아닌 전신질환으로 확대되고 그 생리기전은 고지혈증만이 아닌 다른 여러 요소에 대한 '염증반응'으로 새로이 정의되고 있으며, 염증기전이 여러 CVD질환의 기본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동맥경화형성에 있어 LDL(Low Density lipo-protein)과 Inflammation(염증)이 가장 핵심적인 작용이라고 밝혀졌다.

 CVD(Cardiovascular Disease. 심장혈관질환)은 계속 선진국사망률 제1위를 차지하여, 그에 대한 리스크이슈는 현재 글로벌패러다임이 되어있다.

<표 1> 여러 염증매개체와 CVD 예견 가능성
(출처: Circulation 2004. 6. 16)

Biomarker

Prospective Studies Convincing?

Inflammation

hs-CRP

++++

sICAM-1

++

SAA

++

Interleukin-6

++

Interleukin-18

++

Myeloperoxidase

+

sCD40 ligand

+

Alterde Thrombosis

tPA/PAI-1

++

Fibrinogen

+++

Homocysteine

+++

D-dimer

++

Oxidative Stress

Oxidized LDL

+/-

Altered Lipids

Lipoprotein(a)

+++

LDL particle size

++

※ 염증매개체가 임상에 이용되면 염증표식이라 부름. 약자해설 생략.
 동맥경화의 염증형성과정에 많은 염증매개체(Inflammatory mediator. 표 1 참조)가 관여하고 이들 모두가 CVD를 예견하는 바이오표식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중 임상효과면에서 실용가치가 확실히 인정된 검사는 hsCRP(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CRP라 약칭함)이다.

 워싱턴의대의 Ross교수는 NEJM(1999.1.14)의 '동맥경화증의 메커니즘리뷰'에서 동맥경화는 지방축적으로 인한 단순한 질병이 아니고, 염증질환이라는 점에 대해 어려운 생체병리학메커니즘을 자세히 설명한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P 지적했다. < 사실?을 원인이라는 다른 50%는 나머지 소견이고, 중요한 50%의 약 高콜레스테롤이 CVD원인으로서>

 그리고 "만일 동맥경화의 염증과정에서 해로운 부분을 발견해서 선택적으로 교정한다면, 高콜레스테롤이 없는 50% CVD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활로를 열게 될 것이다" 고 예고했다.

 바로 닥터 Ross의 예고가 적중하야 염증으로서의 CVD 리스크예견에 CRP표식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 CRP이용으로 현재 CVD에 대한 statin예방치료효과가 입증되어, 이 약이 21세기 기적적인 약으로 각광받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지금 CVD의 염증지표라 할 CRP가 치료효과와 CVD예후판정에 불가결한 중요한 표식이 되어있다.

CVD의 바이오표식

 최근 리스크예견과 리스크의 경중을 보다 정확히 나타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염증, 恒一性(homeostasis), 혈전(thrombosis), 산화스트레스 등의 정도를 나타내는 바이오표식(Bio-marker)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상당수의 미국인은 고지질혈증이 없고 '전통적인 리스크요소'(Conventional risk factors. 참조: 표 2)가 없어도, CVD 위험도를 갖고 있다.

<표 2> CHD의 리스크요소 3종류 (출처: Mayo Clinic Report 2004. 2-4)

Comparison of Risk Factors for CHD Screening

Conventional risk factors

Conditional risk factors

Predisposing conditions

Cigarette smoking
Elevated blood pressure
Elevated serum cholesterol
Low HDL cholesterol
Diabetes mellitus

Elevated homocysteine
Elevated fibrinogen
Elevated lipoprotein(a)
Small LDL particle size
Elevated C-reactive protein
Elevated triglycerides

Overweight/obesity
Physical inactivity
Family history of early-onset CHD
Socioeconomic factors
Behavioral factors
Insulin resistance

 그러나 현재 보편화되어 사용하고 있는 혈액검사(예: Lipid profile로 콜레스테롤수치체크)만으로는 조기의 잠재성 CVD리스크 적발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표 1에서 보듯 여러 가지 바이오표식이 등장하여 시도되고 있으나, 현재 CVD리스크 예견을 위해 임상적으로 확실성이 인정되어 사용되고 있는 표식은 CRP 뿐이며, 이는 염증을 알리는 혈장단백질이다.

 여러 시험에서 운동이나 체중감소나 아스피린 또는 고지질혈증 약제사용으로 CRP수치감소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당뇨병과 고혈압환자 그리고 흡연자는 고지질혈증이 없어도 높은 수치를 보인다.

 현재까지 수십개의 무작위전향적시험에서 CRP가 MI(심근경색)와 뇌졸중과 PVD(Peripheral Vascular Disease. 말초혈관질환) 그리고 심장성 급사를 예견하는데 가치있는 표식이라 확인되어있다.

 AHA(미국심장학회)가이드라인은 CRP표식의 리스크범위를 3등급으로 나누어 다음같이 분류하고 있다: 낮은 리스크= CRP< 1mg/dL. 중등도 리스크 = CRP 1-3mg/dL. 고도 리스크 = CRP > 3mg/dL.

 하버드대학의 닥터 Ridker 는 CRP의 높고 낮은 수치차이는 CVD예후예견에 큰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연구에 참가한 CVD병력이 없는 45세이상의 건강한 여자 약 2만8천명을 대상으로 1992-1995년 사이에 LDL, HDL, CRP 검사를 하야, 모든 참가자는 위의 CRP 리스크등급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서 8년간에 걸쳐 CVD 발생을 조사 기록했다.

 그 결과 CVD발생비율은 CRP의 낮은 위험도 그룹 1에 대해 중등도 1.2와 고도 1.5로 나타났다(Circulation. 2004. 6. 29).

 닥터 Ridker그룹은 이 연구에 앞서, 동일한 여자참가자를 대상으로 3년 동안 12개 염증표식(Inflammatory marker. 표3에 참조)에서 '여자의 심장혈관질환에 대한 예견'(Prediction of CVD in woman)정도를 각각 비교조사 했다(NEJM 2000. 3. 23).

<표 3> CVD에 대한 여러 염증표식의 예견가치 (출처: NEJM 2000. 3. 23)

 <표3>에 기재된 10개 염증매개체(표식)중에서 CRP가 장차 CVD리스크를 예견하는 가장 높고 가치 있는 표식(4.4. *주)으로 나타났다.

 (*주: 리스크예고의 최하위를 1로 해서 비교한 숫자임).

 기타의 표식은 예를 들어 LDL과 TC(전체콜레스테롤)이 각각 2.4이고, 재래식 검사 TC/HDL 표식은 3.4로 비교적 높다.

 CRP와 TC/HDL의 두 표식을 함께해서 산출한 예견정도는 월등 높다(5.5).

 최근 AHA와 CDC(질병관리예방센터)도 염증의 바이오표식으로서 CRP가 유일한 임상검사법이라고 발표했음을 알린다.

 CRP수치가 전통적인 리스크요소(표 2)보다 크게 도움주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어, 더욱 광범한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이 문제를 천명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사실은 오랫동안 우리가 애용하고 있는 전통위험요소(표 2)가 여전히 실용적임을 알리지만, CRP에 대한 기대도 자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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