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스크린과 2차예방]

초기증상 없는 만성병 예방 한계 모호
정기검진-조기발견이 2차 예방 수단
3대 만성질환 초기 대처시 삶의질 향상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1차예방 즉 생활습성개선으로 3대만성질환(C-V 즉 심장혈관질환, 암, 당뇨병)을 전적으로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기에 2차적인 예방노력이라 할 정기적 스크린이 필요하다.

 이들 만성질환은 초기엔 중상이 없는 것이 탈이고, 병이 진행되기 전에 검진해서 조기발견 함으로서 조기치료로 병을 치유시키거나 아니면 QOL(삶의 질)있는 수명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정기적 스크린대상은 3대만성질환에 대해 보통위험도를 지닌 정상성인(average risk adults)에 한하며, 해당질환에 대한 과거병력이나 유전요소나 특수위험요소가 있는 사람은 여기서 제외된다.

 물론 이들 위험도 높은 사람의 검진은 전문의의 지시에 따를 일이다.

C-V 스크린

 고혈압 : 미국성인 4명중 1명에 고혈압이 있고, 전단계고혈압(Pre-hypertensive range. 혈압 120-139/80-89)이 있는 사람은 약 4천5백만 명으로 추정된다.

 아시다시피 고혈압과 이상지방질혈증(dyslipidemia)은 C-V의 2대 위험요소이고, 특히 최고혈압 160과 최저혈압 90이상인 사람은 정상혈압인보다 뇌졸중될 위험도가 4배나 높다.

 특기할 일은 고혈압환자의 약 30%는 자신이 고혈압인줄 모르고 있다.

 그리고 고혈압의 34%는 약물치료로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으나, 치료받는 사람의 25%는 정상조절이 않되고 있다.

 고혈압은 20세부터 측정할 것이며 적어도 2년마다 체크해야한다(표 참조. 이는 1장에서 한글로 실었음).

 ▲이상지방질혈증 : 높은 콜레스테롤은 음식과 약으로 쉽게 낮출 수 있는데도, 2001년도 미국인구의 절반(50.7%)에서 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치가 200mg 이상으로 높고 인구의 45.8%는 LDL 130mg 이상이다.

 아동의 비만증가와 더불어, 아동(12-19세)의 10%에서 콜레스테롤이 높다.

 또한 혈액지방질검사를 받은 자 중에서 그 위험도에 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2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높은 콜레스테롤가진 사람으로서 치료받고 있는 케이스는 50%도 않된다.

 그리고 치료받던 사람의 태반은 6개월 이전에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니, 계속투약의 중요성에 대한 환자인식의 결여를 말해준다(NCEP 조사).

 지방질혈증검사(Lipid profile는 total cholesterol, LDL, HDL, triglyceride)는 20세에 시작해서 5년마다 받아야한다(도표 1).

 ▲새로운 위험인자 : 혈중의 homocysteine과 C-reactive protein 등은 새로 등장한 C-V에 대한 위험인자이나, 일반인에 대한 정기검사의 필요성은 아직 미정이다.

 C-V에 대한 위험요소는 생활습성개선과 약물치료에 의해서 정상수치유지가 가능한 것임으로,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사가 필수적이다.

암 스크린

 암의 절반은 정기적 스크린에 의해서 발견할 수 있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84%이나, 스크린으로 진단된 초기환자의 5년 생존율은 95%가 된다.

 앞에 언급한바와 같이 암에서도 스크린 가이드라인(도표 1)은 모든 정상성인(all average risk adults)에게만 적용된다.

◇ 정상성인에 대한 스크린가이드라인(3개학회 합동 작성)

 ▲유방암 : 지난 30년간의 분석조사에 의하면 유방촬영은 40-69세 여자의 유방암사망률감소에 호과적임이 입증되었으며, 정기적 스크린 받는 여자의 유방암사망률은 약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미국여자는 매년 유방촬영스크린을 받아야하고, CBE(clinical breast exam. 임상유방검사)는 20세부터 39세까지는 3년마다 그리고 40세 이후엔 매년 해야 한다(도표 1).

 ▲경부자궁암 : 여자 20세부터 매년 그리고 30세 지나면 1-3년마다 pap검사를 추천한다.

 70세 이후는 중단해도 되나, 담당의의 결정에 따를 일이다.


 ▲전립선암 : 남자 50세부터 매년 PSA와 촉지(digital)검사해야한다.

 ▲직장대장암 : 50세부터 스크린시작하며 학회추천은 다음과 같으나, 위험도가 높거나 검사결과에 이상이 있을 경우는 별도로 전문의지시에 따른다.

 a - 잠혈검사(occult blood test stool) 매년. b - 연성에스형결장경검사(flexible sigmoidoscopy) 매 5년. 3 - 대장경검사(colonoscopy) 매 10년.

 서양생활양식을 모방해가고 서양적인 암발생이 차츰 늘어나는 동양인의 암 스크린도 위와 같은 미국가이드라인에 준해야할 것이다.

 미국인에 드문 위암스크린은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가장 많은 위암의 2차 예방을 위해 일본서는 오래전부터 40세부터 정기적인 위경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의학회서도 그러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줄 안다.

 필자는 한국1세 교포에게 40세후의 위암스크린을 추천하고 있음을 알린다.

당뇨병

 45세부터 매 3년 당뇨병의전단계(pre-diabetics)발견을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체중과다한 자는 45세 이전에 시작해야 한다.

 전단계의 진단은 다음과 같다.

 a - 공복혈당치 100-125 mg(이를 IFG. impaired fasting glucose라 함). b - 혈당부하검사(OGTT. oral glucose tolerance test)의 2시간수치 140-199mg.

 당뇨병전단계를 발견해서 적극적인 생활습성개선노력과 때로는 약물치료를 겸함으로서, 당뇨병에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가의 문재에 대해 여러 무작위연구조사가 있으며, 대체로 효과적이라는 결론이다.

 3학회는 모든 정상인(Average Risk Adults)에게 표 1과 같은 정기스크린을 추천하고 있다.

 이상으로 필자는 3학회서 공통의제를 공동으로 발표한 20쪽(논설을 합해)되는 장문의 글을 골자로 해서, '3대만성생활습성질환'과 이를 유도하는 '4대 악습'에 대한 1차 예방 그리고 3대 질병의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위한 2차 예방 및 스크린가이드라인을 요약 설명해 보았다.

 3학회저자들은 글의 결론에서 서로 협동함으로서 개별적인 의견주장이나 경합을 지양하고, 한목소리로 국민건강발전에 가일층 이바지할 것을 자부하고 있다.

 그리고 임상의들에게 혼동됨이 없이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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