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교수(좌장):골다공증에는 여러가지 risk factor가 있는데 임상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체중인 것 같습니다. 젊어서 튼튼한 뼈를 가졌던 사람이 늙어서도 튼튼한 뼈를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성은 평생을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교수께서 아이소플라본의 항암작용에 대한 기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사실 남자들의 경우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습니다. 아까 유동준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미국에서는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김정상교수께서는 아이소플라본의 항암작용에 대해 깊은 연구가 있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정상교수:전립선암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드문 질환이지만 서구에서는 발병률이 매우 높고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96년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40만명 정도가 새로 전립선암에 걸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암의 3.9%를 차지하는 것 입니다.
남성에 있어서 4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미국 암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99년에 122만1,800명이 새로이 암에 걸리고 56만3,000명이 암으로 인하여 사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만9,300명이 전립선암에 걸리고 이 가운데 3만7,000명(6.6%)정도가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미국 남성에 있어서 전립선암은 폐암(9만900명)다음으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전립선암 발생률이 낮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96년도 신규로 등록된 암 환자수는 7만2,31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712명이 전립선암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이며 특히 60~70대 환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 고지방식이 등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아이아권에 사는 사람들이 서구인에 비하여 전립선암 발생률이 낮은 것이 콩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콩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아이소플라본의 구조가 안드로젠과 유사하여 androgen antagonist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에 의하여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아이소플라본 가운데, genistein은 세포의 분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tyrosine kinase를 저해하는 화합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암세포 생육억제가 이러한 gensitein의 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genistein은 암조직내 혈관형성 억제, topoisomerase나 발암유전자의 발현 억제, 세포분화 유도, 항산화 활성 등 다양한 생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콩 및 아이소플라본의 전립선암 억제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in vitro세포모델계를 이용한 연구에서 genistein은 전립선암세포(LNCaP, DU-145)의 생육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안드로겐 수용체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라바마 대학교의 DR, Barnes(J. NUTR. 1995)의 보고에 의하면 흰쥐 모델계에서 DES(diethystilbestrol) ,MNU(N-methyl-Nnitrosourea)+testostrone propionate로 유도된 전립선암이 콩 급여에 의해서 효과적으로 억제됨이 확인되었으며, pollard박사(Prostate June 1999)도 고농도의 아이소플라본 함유 콩 단백질을 급여한 쥐실험에서 자발성 전립선암 억제를 보고하였습니다.
한편 역학조사에서 일본인이 서구인에 비해 전립선암발병률이 낮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는 콩 섭취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콩이나 콩가공제품의 섭취량이 20~50배 높은데 이를 아이소플라본 함량으로 환산하면 일본 남성의 경우 일일 아이소플라본 섭취량이 20mg이고 혈장농도가 18ug/dL인 반면 서구 남성은 일일섭취량이 1mg이하이며 혈장 농도도 1ug/dL이하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편 최근 83 Caucasians, 107 대조군을 대상으로 phytoestrogen 섭취와 전립선암과의 관계를 관찰한 한 연구(Nutr& Cancer 1999)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은 daidzein, coumesterol, genistein섭취 수준과 역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캘리포니아 제7안식일교인 1만2,395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Cancer Causes Control, 1998)에서도 일일 1온스(30ml)이상의 두유를 섭취 하면 전립선 암 발병률을 7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었습니다.
아이소플라본에 의한 혈중 성호르몬 농도 조절에 대한 본인의 연구결과를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웅성호르몬의 전구체인 testosterone은 5-α-reductase에 의해서 활성형 웅성호르몬인 dihydrotestosterone(DHT)으로 전환됩니다. 그런데 DHT는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탈모, sex drive 등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성분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DHT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5-α-reductase저해제를 탐색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genistein은 95년 Evans 등(J.Endocrinol 1995)에 의하여 5-α-reductase저해제임이 확인되었으며 본 연구팀에 의해 흰쥐에서 콩 및 그 메탄올 추출물, 아이소플라본이 혈중 DHT농도를 유의적으로 낮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김원회교수(좌장):지금까지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 결론을 귀납할 수 있는 것은 아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 작용과 함께 여러 긍정적인 측면의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고 콩에 주로 많이 있기때문에 우리가 콩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유익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실제로 콩 자체로 먹기도 하지만 콩발효식품도 먹고 있는데 순두부에 아이소프라본이 가장 많다고 돼있고요. 청국장, 간장 등에도 아이소플라본이 많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말씀좀 해주시지요.

◆윤 선교수: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대두식품의 아이소플라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된장찌개 등은 두부도 들어가고 해서 된장과 두부 등에 상당히 아이소플라본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거고 쌈장같은 경우는 된장을 덩어리째 먹기 때문에 또 아이소플라본이 많이 있지요.
일본 미소와 된장이 다른 점은 일본의 경우는 밀을 많이 섞기때문에 우리 된장이 아이소플라본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두부도 많이 들어있고 두유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한팩당 20mg정도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두유를 못먹는 사람도 있어요. 아이소플라본이 좋긴하지만 두부를 많이 먹을 수도 없고 두유가 비위에 맞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콩이 식품으로 개발되어 식문화에 정착되기 까지는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이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콩섭취가 점차 떨어지면서 아이소플라본이 supplement 형태로 개발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소플라본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고 오히려 어려서부터 혈액에 일정한 수준의 아이소플라본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연구보고들이 있습니다. 그래야 예방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김원회교수(좌장):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두부보다는 연두부가 많고 연두부보다는 순두부가 아이소프라본이 더 많더라고요?

◆윤 선교수:콩에서 두유를 만들어 응고시키는데 두부는 압착시키면서 일부 성분이 빠져나가는 반면 순두부는 두유를 응고시켰지만 물까지 다 먹기때문에 그래서 더 순두부가 많다는 것이지요.

◆임인경교수:전립선암은 인체에서 발생하는 여러 암중에서 발현되기 까지 잠복기가 제일 길고 악성도가 낮은 암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김정상교수님이 아까 5-α-reductase말씀을 해주셨는데 5-α-reductase에 의해 DHT가 생겨야 prostate가 성장하고 남성의 성적활동이 정상적으로 가능하지요. BPH는 흔히 젊은 사람에게는 발생률이 매우 낮은 것같습니다. 젊어서는 5-α-reductase 활성이 꼭 있어야 할 것같고 나이가 들어서는 콩종류를 좀더 많이 섭취해서 전립선이 크는 것을 좀 억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원회교수(좌장):감사합니다. 아까 김정상교수께서 미국에서 전립선암 사망률이 2위를 차지한다고 하셨는데 전립선암 사망률은 그렇게 높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상교수:제가 미국 암협회에서 나온 자료를 보니까 발생은 1위고 사망률은 2위입니다. 상당히 높습니다. 생존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약 73%가 생존합니다. ◆김원회교수(좌장):김상배 박사께서는 풀무원테크 기술연구소에 계시니까 누구보다 식품으로서의 콩의 효과에 대해서 연구도 많으셨으리라고 생각되는데 역학적인 측면에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일본에서의 연구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제가 알기로는 아까 말씀드린 Ipriflavone도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상배박사: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인은 하루 평균 약 17.96mg의 아이소플라본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식품원으로는 두부가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균 6년간 일본인 1인당 연간 두부 소비량은 78모로 1일 약 0.21모를 섭취하고 있고 이는 약 85g(1모_400g)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두부 100g에는 약 11.6mg의 아이소플라본이 존재합니다. 골밀도가 높은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who, 95년), 일본역학조사(96년)에 의하면 평균 이상의 골밀도를 나타내는 사람의 뇨중 아이소플라본 배설량은 20umol/day(8mg/day)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96년 J. Nut.에 발표된 Fusi Co연구원 대상 Fusi Co.와 WHO공동 pharmacokinetic연구에 의하면 아이소플라본의 경구 섭취 후 약 20%가 뇨중으로 배설됨에 따라서 아이소플라본의 효과적 용량은 하루 약 40~50mg으로 주장되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식품 중에 아이소플라본 함량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 폐경기 증상 개선효능을 보이는 Estradiol의 효과를 나타내는 아이소플라본을 에스트로젠의 대체물질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을 투여해야 하므로 간편하고 손쉽게 매일 섭취하는 음료 및 음식물에 함유된 아이소플라본의 함량을 정량한 여러 문헌들을 종합해 보면, 참고적으로 분석법은 아이소플라본의 혈중농도와 소변에 배설된 양의 정량분석법으로 주로 HPLC, GC, RIA 등을 이용합니다.
국내 몇몇 연구팀이 한국의 전통식품인 두부 콩나물 된장 간장 청국장 춘장 메주 대두 약콩 완두콩 강낭콩에 함유된 아이소플라본 중에서 genestein, daidzein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94년에 추수한 18종의 대두에서 genestein이 318~1,107mg/kg whole soy flour, daidzein이 379~1,242mg/kg whole soy flour을 정량하였고 콩가공식품중에서 두부에는 genestein 568mg, daizein 584mg을 함유하는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중 연두부나 순두부가 더 높은 아이소플라본을 더 많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콩나물의 경우 kg건조량당 genestein 230mg, daidzein 194mg으로 대두가 발아하면서 아이소플라본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조함량으로 보면 순두부가 아이소플라본의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된장이나 청국장 등에도 제조법이나 형태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개 kg건조량 중 약 125~401mg의 genestein과 167~520mg정도의 genestein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종합해 보면 순두부가 아이소플라본의 농도가 가장 높고 청국장과 된장도 상당히 좋은 아이소플라본의 공급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두의 품종, 재배지역 재배연도 등에 따라 함량의 편차를 보이며 가공과정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며 발효식품의 경우에는 사용된 미생물에 따라 총 아이소플라본의 함량과 형태가 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승오교수:아이소플라본이 자연이 준 SERM이라고 하는데 작년부터 골다공증 연수강좌에 아이소플라본이 꼭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의학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제가 질문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식품으로서 아이소플라본인지 약품으로서 아이소플라본인지를 여기서 한번 짚어봤으면 합니다. 임상상황에 맞는 차별화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만.

◆김원회교수(좌장):지금 미국에서는 대체의학이 대단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체의학의 입장에서 저로서는 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유교수님께서 암 사망통계에 대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유동준교수:김정상교수께서도 7만명의 암 중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700명으로 미미하다고 하셨는데 실제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은 물론 1위고 사망률은 2위로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대장암과 유방암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만 해도 위암 다음이 간암이었으나 작년부터 폐암이 크게 증가했고 췌장암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도 매우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 학장을 지내시고 현재 전립선협회를 만드신 김영균박사께서 PSA를 검사하라고 권유하지 않습니까? 전립선 이야기 소책자도 내시고 했는데 김영균회장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1~2%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우리나라에 간암, 위암, 대장암 등이 많지만 이 분들이 사망할때는 주로 폐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사인을 직접원인으로 쓰게 돼 있어서 이 사람들의 사망이 폐렴으로 잡혀서 통계가 불확실한 것입니다.
미국처럼 직접사인 선행사인 중간사인 원인사인 등 정확한 통계가 부족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약 35만명이 사망하는데 의사의 진단이 붙어서 들어오는 것이 30만명 정도됩니다. 그중에서 질병 분류법에 의해 정확히 되는 것은 27만명 정도 되니까 그만큼 사망진단서의 정확성이 선진국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유방암과 전립선 암 발생률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은 확연한 추세입니다.

◆김정상교수:한가지 추가하겠습니다. 전립선 암이 많은 연령대가 60~70대 이거든요. 잠복기가 굉장히 길어 나중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연령이 69세 정도로 돼 있습니다. 앞으로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도 상당히 증가하리라고 봅니다.

◆유동준교수:한국인의 생명표에 따르면 대체로 2년에 약 1년 정도 평균 수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원회교수(좌장):예, 감사합니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대체의학이 대단한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첨단과학에 식상한 국민들이 좀더 자연적이고 좀더 전통적인 치료방법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 백년이나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부작용등 문제점을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콩과 같은 식품은 우리가 수천년을 먹으면서 그 안전성이 검증이 된 것이니까 이런 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고 보고 다만 여성호르몬으로서의 역할 문제이겠는데 그동안의 연구들로 보아 경우에 따라서는 HRT를 대체하거나 병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식품으로서 섭취하는 콩의 양이 폐경 후 여성이 필요로 하는 에스트로겐의 양에 비하면 상당히 미미한 것 같아 다른 제제와 병행하여 써서라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면 합니다. 에스트로젠이 폐경기 여성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효과를 천연식품인 아이소플라본이 다 가지고 있고 유방에서는 안티 에스트로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주 고무적입니다.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좀더 많이 보급되었으면 합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