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교수: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떤 약을 써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사람들은 나중에 자세한 병력을 물어보고 또 환자를 개별해서 경감시킬 수 있는 유발요인을 적용할 수 있는데 그 집단을 제외하고 수마트립탄을 쓴 경우 치료 효과가 87~90%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피하 주사의 경우 15분 정도 지나면 환자가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보통 30분 경과되면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1시간 정도되면 30~40%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2시간에서 2시간 30분정도 경과되면 80~90%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편두통과 동반된 증상으로 구역질이나 오심이 있다든지 소리나 빛에 과민반응을 나타냈던 증세도 거의 다 좋아져 환자들이 진짜 좋은 약이네요 라고 말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편 한번을 줘서 안좋아지는 경우 두번까지는 해봤는데 60명중 2명이었고 그외에는 한번으로 끝냈습니다.

아까 여러 선생님들이 말씀하셨지만 편두통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약물 반응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임상시험한 환자가 60명이었는데 그중 한명은 진료후 5분뒤 실신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놓친 것인데 본인은 진단병력이 없다고 했지만 나중에 심장내과 교수와 상의해 봤더니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이야기만 믿어서는 안되고 검사를 할때는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작용과 관련해서 환자들이 수마트립탄 복용 후 부작용을 호소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를 나눠보면 흉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1/3, 어지럽다는 군이 약 25%, 목뒤가 뻣뻣해진다 11%, 구역질이 난다가 15%였고, 가끔 주사맞은 부위가 아프다 5~6%, 주사맞은 부위는 아닌데 무엇인지 모르지만 가렵다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6㎎을 쓰면서 우리 한국인에는 용량이 너무 많지 않나 하여 4㎎이 적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또 100㎎ 약을 계속 써왔는데 100㎎을 쓰니까 주사약과 거의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조금 늦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한테는 약이 조금 많은 느낌이 들어서 75㎎를 쓰다가 최근 50㎎으로 낮췄는데 100㎎과 거의 같은 효과를 봤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약은 적은 양을 적응증이 있는 환자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명종교수(좌장):예 말씀 잘들었습니다. 임정근교수님의 수마트립탄 임상시험은 어떠했습니까.

◆임정근교수:사실 앞에서 박규현교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데 대상이 저희는 외래를 방문한 편두통 환자 30명중 26명입니다.

사용 약은 피하주사제 6㎎ 수마트립탄 (0.5cc)이었습니다. 주사 후 약 2시간에 걸쳐 평가하도록 했으며 효과판정은 약을 투여한후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와 증상이 소실되지는 않았지만 경감된 경우로 나눴습니다. 이렇게 했을때 전체 26명에서 45회의 편두통 발작이 있었고 45회의 수마트립탄을 투여했습니다.

45회중 17회(37.8%)가 두통이 소실됐고 나머지 37.8%가 호전돼서 전체적으로 75%가 호전됐습니다. 전체 26명이 45회를 발작한 것이기 때문에 환자1인이 2회 이상 투여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마트립탄의 호전율은 처음 투여시와 반복 투여시에 차이가 있습니다.처음에 수마트립탄을 투여한 경우 80%의 치료 효과가 있었고 두번째는 69%로 부산대 연구보다는 결과가 조금 낮습니다.

또 증상이 개선되는 시간은 보통 1시간, 정확하게 평균 56분으로 나왔습니다. 주사 했을때 나타나는 부작용은 다른 외국의 연구결과와 비슷하였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기관의 연구를 봤을때 수마트립탄은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로 사료됩니다.

◆이명종교수(좌장):감사합니다. 김재문교수님께서 수마트립탄 경험하시면서 안전성과 약물의 내성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김재문교수:수마트립탄은 최근에 개발된 편두통 약제중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된 약제중 하나일 것입니다. 따라서 안전성은 잘 확보됐습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특이한 부작용은 거의 없고 대부분 일시적이며 자연 소실됩니다.

단기간 사용시 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오심, 구토, 현기증, 현훈, 권태감,피로, 주사부위의 국소반응, 답답함, 흉부의 압박감, 열감, 두통 등 이었습니다. 그러나 위약을 사용한 대조군과의 비교 연구에서 이러한 부작용은 거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오심이나 구토의 경우는 수마트립탄을 사용한 환자들에서 더 적게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주사제에서 보이는 국소반응은 약 10%의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작열감, 불편감, 욱신거림, 홍조 등입니다. 주사제를 이용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부작용의 경우 투여 10분 이내에 반 이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30분 이내에 소실됩니다.

수마트립탄은 정제의 경우 1일 최대 300㎎으로 장기간의 투여 결과 용량이나 투여횟수가 내약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또한 장기사용시 사용 약물량의 증가나 약물남용을 일으키는 약물 성질의 발현도 없습니다. 다만 초기 투여시 효과가 없었던 환자의 경우 재투여때도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다시 투여하는 것은 새로운 두통이 나타날 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두통 치료제의 부작용중 심혈관계 부작용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수마트립탄의 경우 욱신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흉부의 압박감, 열감 등이 3~5%의 환자에서 보고되지만 이러한 흉부증상이 심전도 검사상의 변화를 동반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흉부증상이 심장의 기능 이상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론적으로 수마트립탄은 5-HT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심혈관의 수축이 주로 5-HT2 수용체에 의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심장에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초기 투여시에 흉부증상이 있었던 20명의 환자를 다시 수마트립탄을 투여해 3명의 환자에서만 흉부증상이 재발하였고 이들에서 심전도상의 이상은 없었으며 이중 두명은 위약 투여로도 흉부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심근경색, 허혈성 심장질환, unstable angina, malignant hypertension, 수마트립탄외에 알레르기환자 등에는 금기이며 ergotamine과의 병용 투여도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마트립탄은 편두통에 효과적이며 치료법과 부작용에 대해 환자에게 잘 설명한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약이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명종교수(좌장):감사합니다. 저도 추가해서 경구용 수마트립탄 임상시험에 대한 말씀을 잠깐 드리겠습니다.

몇년전에 수마트립탄을 경험했는데 확실한 것은 새로 개발된 약이 저의 경험으로 분명히 편두통환자에 유효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박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심한 두통에서 해방돼 그것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구라파 및 미국에서는 수마트립탄 제제의 사용이 보편화돼 1단계에서 약이 듣지 않으면 2단계에서 신경과 의사들은 거의 수마트립탄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약을 쓰지 않아야 되는 경우는 김재문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협심증 및 관상동맥에 질환이 있거나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들은 수마트립탄을 쓰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의 토의로 편두통에 대한 중요한 점들이 논의됐다고 봅니다. 아무튼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참석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자리를 후원해 주신 한국 글락소웰컴 김진호사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호사장:먼저 이자리를 마련해주신 의학신문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연구활동에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본 좌담회가 다른 여러 선생님들께도 편두통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좋은 도움을 제공했으면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희 글락소 웰컴은 신약의 연구 치료에 기반을 둔 회사로 특히 신경성 약물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 교수님들의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