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LPR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텐데 이에 대해 남순열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순열교수:LPR 치료에는 크게 음식과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및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이중 음식과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치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LPR은 다른 질환과 달리 음식과 생활 패턴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방과 관련해서 식사는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1일 6회 정도 소량씩 먹고 꼭꼭 씹어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식후 과도한 운동을 삼가고 여성들의 경우 거들 등 꽉쬐는 옷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흡연은 안하는 것이 좋으므로 금연을 권하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밖에 잠잘때는 머리를 꼭 8~12인치 정도 높여서 자는 것이 중요하고 몸무게는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그다음에 초콜릿 및 음료중에 카페인이 많이 첨가된 음료수나 탄산음료, 오렌지쥬스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중에는 토마토, 오렌지, 사과 및 음식중에 후추나 자극적인 페파민트 ,피클 겨자 및 케찹 등 우리가 보기에 굉장히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육류중에는 돼지고기나 베이컨, 핫도그 등이 있고 대신 순단백질이 높은 음식은 권장되고 있으며 유제품인 우유, 치즈, 비스켓 등은 좋지 않습니다.

◆조재식교수:저는 말씀드리기에 앞서 남순열교수님께서 식사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 주위에서 살펴보면 밀가루, 특히 수제비 같은 음식을 먹고 역류를 잘일으킵니다. 기회가 있으면 향후 우리의 토속음식을 대상으로 어떤 음식이 역류를 잘일으키는지 등에 대해 연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LPR 치료의 첫번째 과정은 생활습관, 식사 등을 교정하면서 어떻게 하여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인가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이런것을 환자들한테 잘 알려주고 강조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 환자들한테 약 20% 정도 증상 개선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려고 하는 것은 약물치료인데 우선 치료목적은 어떻게 하던지 증상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인후두 이상에만 초점을 두게되면 문제가 안되겠습니다.

그러나 외상이나 수술적 조작이 돼있는 환자에서는 LPR이 있을때 후두기관 협착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에 있어서는 특히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LPR의 치료는 강조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까 하는 측면에서 치료를 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약물요법을 시행하는데 악물요법의 기본 개요는 어떻게하면 산을 감소시킬 것인가와 이비인후과적 차원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GERD 환자에서 식도와 위의 세포벽을 보호해줄 것인가, 그다음에 소화관 운동을 어떻게 하면 항진시킬 것인가, 하부 식도괄약근의 톤을 높여 LPR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생활습관이나 식사 패턴을 바꿔서 역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고 만약 그와같은 것을 통해 증상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 동시에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위식도의 세포벽 보호제로서 대개 쓰는 약물은 제산제가 기본으로 여기에 cyto protective agent 등을 포함시키는 사람이 있고 또는 따로 구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H₂ 수용체 차단제로 지금까지는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 다음에 소화관 운동 개선제와 마지막으로 PPI 등이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이러한 약물 치료에 쓰이는 각종 약제의 아웃 라인을 한번 검토해보면 대개 많이 쓰는 것이 제산제입니다. 이것은 특히 역류성식도염이 있거나 가슴쓰림이 있을때 증상 개선을 위해 환자들이 많이 먹습니다. 약 자체는 위산을 중화시키고 그 다음 산에 의한 식도점막 손상을 피하기 위해 많이 쓰이고 대개 수저로 한스푼 정도 아침, 점심, 저녁 식후 30분에서 1시간 있다가 먹고 취침전에 먹게 됩니다.

그 다음에 사이토 프로텍티브 약제로서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것이 최근 소개되고 있으나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해당이 없고 대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환자에서는 고려해 볼수 있으나 LPR이 있는 환자에서는 그렇게 강조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역류질환의 가장 주된 원인은 역류된 산이기 때문에 산의 감소에 가장 중요한 것이 H₂ 수용체 차단제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증상 개선 자체는 있으나 하부 식도괄약근과 소화관운동에는 작용이 없기때문에 역류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소화관 운동 개선제를 들수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몇가지 약물로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베타네콜 등은 대개 하부 식도괄약근의 톤을 증가시키고 식도와 위의 운동을 항진시키며 위배출을 촉진시키고 이런 것을 통해 결국 역류를 개선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리고 문헌상에 40%~50%정도에서 위배출이 지연돼 이러한 역류가 조장되기 때문에 그런 목적에서도 운동성을 항진하는 약이 권장 및 강조돼야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말씀드렸던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부작용으로서 조금 졸립다거나 또는 운동실조가 있거나 하는 문제가 있는데, 시사프라이드는 종전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없이 선택적으로 장근신경총에서 아세틸콜린을 분비해서 결국은 식도를 포함한 소화관 운동을 항진시키고 하부 식도괄약근압을 높이고 위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장점은 다른 약제에 비해 졸립다거나 운동실조 같은 부작용이 없기때문에 어린이나 임산부한테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하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아까 처음에 최홍식교수님과 홍기환교수님 등이 말씀하신대로 물론 역류된산도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만 이러한 자극에 의해 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에 대한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서 톤이 증가된다거나 이런 것에 의해 또는 운동에 이상이 생겨날 수 있다는 해석을 하는 분이 실제로 많기 때문에 LPR 환자에 있어서는 이런 산을 떨어뜨리는 H₂ 차단제보다 운동성을 자극하는 약제의 필요성이 다른 GERD환자에 비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H₂차단제를 써도 효과가 별로 없는 환자들은 최근 개발된 강력한 위산을 억제하는 PPI를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개 오메프라졸이나 란소프라졸을 쓰게 되는데 이런 것은 기존 약이 50~60% 정도인 것에 비해 90%이상 위산분비를 감소시킬 정도로 강력하므로 별로 효과가 없을때는 이같은 약제로 바꾸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이비인후과 영역과는 거리가 먼 궤양이나 출혈이 초래되는 경우는 수술적 요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통해 간단하게 90%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치료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개 식사요법과 약물치료로 치료가 됐다 하더라도 증상이 재발되고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대개 3개월 이내에 좋아진 사람이 약 50%, 6개월까지 치료를 받아야 좋아진 사람이 50%에 불과하여 많은 문헌에서는 치료를 하되 3개월에서 6개월간 장기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기간 치료후 결과가 좋아져도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가 권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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