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I 의약품사업부는 '자니딥(lercanidipine.HCl)'으로 국내에서 발매한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단시일내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기록했다.
'자니딥'은 ㈜ LGCI 의약품사업부가 스위스 Recordati 社와 기술제휴로 생산하고 있으며, 2000년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제품.
'자니딥'은 발매 1년만에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 하였으며, 출시 2년째인 올해 13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자니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48개국에서 발매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성장을 기록하는 제3세대 칼슘채널차단제이다.

'자니딥'이 국내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기존 제품에 비해 효과와 안정성이라는 우수한 제품력이다.
과거에는 고혈압 치료제는 단순히 혈압을 떨어트리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면, 최근 고혈압 치료제의 개발 경향은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적고, 24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이미 고혈압으로 진행된 좌심실비대등과 같은 합병증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거나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자니딥'은 이러한 요소를 충족시키는 적합한 제제이다.

'자니딥'은 기존 국내 발매된 고혈압 치료제와는 달리 제3세대 칼슘채널 차단제이다.
기존의 1세대약물은 생물학적 이용률이 10~50%로 낮고, 혈중반감기가 3~7시간으로 짧으며, 주로 심장에 작용을 많이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2세대 약물은 1세대의 약제제형에 혈중 반감기만을 길게한 약물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도 비교적 강압(降壓)작용의 시간은 짧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부작용은 1세대와 유사하게 나타나며 혈관과 심장에 작용하는 비율이 비슷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매된 3세대 약물인 '자니딥'의 경우는 혈중반감기는 짧지만 지질친화성이 뛰어나고 막 분배계수가 높고 조직 친화성이 높기 때문에 동맥벽 조직에 들어가 막의 내측에서 칼슘채널을 차단하여 장기간 작용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 1,2세대 약물에 비하여 주로 혈관에 작용한다는 점과 1,2세대에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인 홍조 및 부종을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니딥'의 지질친화성 부분에서는 기존의 1,2,3세대 약물에 비하여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 1,2세대 약물의 경우 투여 후 혈중반감기는 길지만 지질친화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질 이중막 사이에서 존재하지 않고 수용체를 통하여 바로 유입되므로 조직 반감기는 짧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급격한 혈관 확장작용으로 인하여 칼슘채널차단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홍조 및 부종이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3세대 약물은 혈장반감기는 2~5시간으로 짧지만 지질친화성이 높고 조직반감기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질 이중막 사이에 약물이 존재하면서 서서히 방출되므로 기존 1,2세대 약물에 비하여 급격한 혈관작용이 적으므로 홍조, 부종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낮다는 특징을 가진다.

실제로 '자니딥'의 경우, 국내임상에서는 홍조나 부종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1,7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PMS 에서도 홍조 0.7%가 나타났으며, 부종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전체 부작용도 2.3%로 매우 적게 나타났다.

'자니딥'이 3세대라는 특징중 하나가 혈관선택성이 높다는 것.
혈관선택성의 측정기준을 Verapamil을 1로 하였을때, diltiazem 7, Amlodipine, nefedipine 10, Felodipine, Lacidipine 100 정도인데 반해 '자니딥'의 경우는 1,000으로 기존 1, 2, 3세대 칼슘채널 차단제에 비하여 약 10~1,000배 정도 높은 혈관 선택성을 가진다.
혈관선택성이 높다는 것은 심장에 대한 억제효과를 나타내지 않아 심장질환을 동반하는 고혈압 환자에게 안심하고 처방 할 수 있는 제제다.
그러나 단순히 혈관선택성이 높다는 것은 빈맥, 홍조,부종등의 부작용이 증가 할 수 있다.
'자니딥'의 경우는 전에 말한 것처럼 지질 친화성이 우수하므로 지질 이중막 사이에서 약물이 존재하며 서서히 방출하므로 오히려 홍조, 부종, 빈맥 등의 부작용을 경감시킨 새로운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제의 임상적 평가지표인 Trough/Peak index 와 Smoothness index 를 통한 '자니딥'의 강압효과를 평가해 보면 T/P index 는 약 80% 였다.

T/P index는 혈압강하제를 복용 후의 강압도의 최대치(Peak)와 다음번 복용직전의 강압도의 최소치( Trough)와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WHO/ISH 및 FDA 권장 기준치는 50%이다. 그러나 Peak시의 강압도가 작은 경우, 예를 들면 DBP로 -5mmHg 정도 에서는 66% 이상이 바람직하다고 정의하고 있다.

'자니딥'은 이 두 기준에 동시 만족하므로 24시간동안 안정적으로 혈압을 조절한다고 볼 수 있다. '자니딥'과 기존 칼슘채널 차단제와의 비교임상결과 Lercanidipine 80%, Amlodipine 66%, Lacidipine 62%, Felodipine 36%, Nifedipine 47%, Verapamil 48% 등으로 '자니딥'군에서 매우 우수한 T/P ratio를 나타냈다.

최근 고혈압치료제의 임상적 평가 지표인 Smoothness index로 평가시 '자니딥'의 경우 약 1.07 로 거의 1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Smoothness index는 치료 간격 전반에 걸쳐 얻어진 혈압값 및 특징을 평가하며, 24시간에 걸친 혈압의 표준편차값을 가지고 평가한다.
이러한 T/P index 및 Smoothness index의 값은 기관손상, 특히 좌심실 용적 변화와 연계되어 있으므로 가능하면 T/P index나 Smoothness index의 값이 높은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니딥'은 당뇨병성 고혈압을 가진 환자 47명에게 Losartan 과 투여군과 12개월 동안 투여한 후의 좌심실 비대 축소율을 측정하였을때 -18.6%, Losartan -9.9%로 '자니뎁' 투여 군에서 훨씬 효과가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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