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콜’ 부르는 외부환경 불구 소극적 태도

산업 개척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최근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유관 협회의 의견 수렴 등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나 의견 개진에는 몇몇 업계 관계자만이 참여할 뿐, 대다수의 기업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난 7일과 8일, 경기도 양지 파인리조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합동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다이내믹바이오 추진과제 중간발표 자리이기도 했던 이번 워크숍에서 각 분과 발표자들은 분과원 및 관계자들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해내기 바빴다.

총괄분과 발표자는 추진과제평가 설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른 항목들이 3.75~3.94점을 기록한데 비해 분과원의 참여도 점수가 3.55점으로 상당히 낮았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분과원의 참여도 표준편차가 1점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는 특정 과제의 경우 분과원의 참여도가 훨씬 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들과 협회 관계자, 심지어 일부 업체 관계자들까지 한목소리로 ‘안일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회의 참석하고 의견 개진하고 회사 내 업무까지 보고 그런다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래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기업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찍히는’ 수가 있기 때문에 조용히 중간이라도 가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여러 가지 말 못할 고민, 기업 내 사정, 대외관계 고려 등 너무 많은 변수들을 생각하기 위해 과연 세계시장은 국내 기업들을 기다려 줄 것인가 반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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