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단독 사용시 난소암 위험 60% 높아"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주간 저널인 'JAMA'가 이달 들어 3주 연속 폐경 여성에서 호르몬대체요법(HRT)의 무용론과 부작용을 지적하는 논문을 게재, 그 배경이 궁금하다.

JAMA가 17일자에 공개한 폐경 여성 4만4,000여명 대상의 연구는 HRT로 에스트로겐을 단독 사용한 여성은 HRT 비사용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병 위험이 60% 높다고 보고해 다시금 HRT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JAMA 3일자는 심장동맥질환(CHD)을 지닌 폐경 여성에서 HRT의 CHD 이차 예방 효과를 평가한 'HERS'(Heart and Estrogen/Progestin Replacement Study)에 이어 이를 추가 추적한 HERS II에서도 HRT가 CHD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했다는 HERS 연구그룹의 보고서를 실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제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본지 7월 5일자 36면 보도

이어 JAMA는 9일자 온라인판에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 결과를 조기 공개(17일자 정식 게재), 건강한 폐경 여성에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요법이 오히려 CHD 위험을 26% 증가시키고 유방암, 뇌졸중 및 폐색전증 위험도 26∼113% 높여 위험이 편익을 능가한다고 공표해 호르몬제 소비자와 제조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본지 7월 11일자 37면 보도

이번 17일자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73∼80년 사이 실시된 '유방암진단시범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4만4,241명의 폐경 여성을 79년에서 98년까지 추적 분석한 내용으로, 에스트로겐 단독 사용자는 HRT 비사용자에 비해 난소암 발생률이 60% 증가하고, 사용기간이 10∼19년이면 80%, 20년 이상이면 220%나 상승하며, 연 증가율은 7%이었다. 그러나 단기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대체요법은 위험 상승과 관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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