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희망자없어 2명은 8.8 재보궐선거 뒤 배치키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2명)와 환경노동위원회(3명)는 종전처럼 지원미달 사태를 빚는 그야말로 인기없는 상임위임이 또한번 극명하게 드러났다.

일부 상임위에선 각 당의 내부조정 과정에서 이른바 `알짜' 상임위에서 밀린 의원들이 무작위 배치된 사례도 일부 있어 이들의 상임위 활동이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부 의원이 상임위 배정 내용에 반발함에 따라 막판 조정을 위해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오후 3시로, 또 5시로 늦춰졌으며, 민주당의 조정이 끝나자 자민련 오장섭 의원과 민국당 강숙자 의원간 건설교통위 지원 경합문제 등으로 다시 본회의가 늦춰지는 등 상임위원장과 위원 배정을 둘러싼 진통이 어김없이 재연됐다.

11일자로 배정된 보건복지상임위 소속 의원은 총 15명이지만 민주당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겨우 13명만이 배치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오후 6시 30분 본회의 직전에 확정된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결과 민주당 소속의원의 보건복지위원으로는 김명섭, 이원성, 최영희, 김성순 의원등 4명만이 배속됐으며, 특히 민주당의 보건복지위원 배분의석은 전반기에 준해 6명으로 돼 있음에도 불구, 지망의원이 없다는 이유로 2석을 비워놓게 됐다.

민주당이 이처럼 보건복지위 위원을 공석으로 처리한 것은 오는 8월 8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하는 의원들에게 이른바 비인기 상임위를 강제 배정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그나마 민주당 출마자들의 당선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볼 때 전례없이 무책임한 위원회 배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원성 의원의 경우 건강상 문제로 사실상 출석도 어려워 보건복지상임위는 당분간 한나라당 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위원을 상대로 민주당은 김명섭, 최영희, 김성순 단 세명의 의원만이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 사실상 반쪽의 상임위활동이 돌 공산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음은 보건복지상임위 배정의원 내역. △한나라당=김찬우, 김홍신, 박시균, 박종웅, 심재철, 윤여준, 이원창, 이원형 △민주당=김명섭, 최영희,김성순, 이원성(2명은 8.8 보궐선거 이후 배정) △무소속=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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