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검색사이트서 2시간 동안 공개

일본 굴지의 그룹 소니의 화장품 회사인 '소니 CP 레보라트리즈'(동경 소재)가 인터넷 상에서 관리하고 있던 약 1만명의 고객 리스트가 누설된 사실이 밝혀졌다.

소니에 의하면 자사가 실시한 인터넷 모니터 요원 모집 등에 응모한 고객의 이름, 주소, e-mail 등의 개인 신상정보가 해당 리스트에 기재되 있었다는 것.

지난 18일 오전 한 유명 검색사이트가 공급하는 주식투자관련 게시판에 '화장품 사이트로부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장과 약 1만여 고객 리스트의 보관장소를 표시한 주소가 링크되어 있는 것을 소니 그룹의 한 사원이 발견, 자사의 인터넷 관리회사에 알렸다는 것이다.

이에 인터넷 관리회사는 즉시 링크되어 있는 주소의 접근을 금지시키는 한편, 원인조사에 나섰지만 최초 발견부터 약 두시간 이상 신상 리스트는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공개되었고, 실제로 이 명단에 접근한 흔적도 남아 있음이 밝혀졌다.

소니와 인터넷 관리업체는 고객명단의 유출이 사고가 아닌 해킹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니는 또, 원인 규명과 함께 자사 고객들에게 메일과 홈페이지 서비스 등을 통해 전후사정을 설명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김준한 기자 kjoonhan@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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