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사협회, ‘의료법 개정 반대’ 관련 교육자협회 등에 유감

반대 성명서 철회 안할시 반대한 간호학원 명단 공개

“간호조무사의 미래를 발목잡는 스승님은 간호사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세요!”

마침내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강순심)가 전국보건간호교과연구회와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의 의료법 개정 반대 성명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에 대한 조무사협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23일 조무사협회는 순천향대학병원 비둘기회 등 서울지역 7개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의료법 개정 반대 성명서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전국보건간호교과연구회’는 간호사 출신의 특성화고 선생님들이고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 역시 간호사 출신의 간호학원장님과 학원 선생님들이 회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단체는 ‘선생님’이라는 존칭의 표현을 강조하며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최근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들의 처한 현실을 밝히니 반대성명을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성화고와 간호학원에서 공부할 때만해도 졸업 후 간호조무사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은 물론 간호조무사로서 원대한 포부가 있었지만, 막상 취업을 하고 나니 100만원 조금 넘는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은 인내하더라도 ‘간조’, ‘조무사’로 부를때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대성명을 낸 단체들에게 “선생님의 제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간조’, ‘조무사’로 불리는 것에 대해 측은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며 되물었다.

또한 전문대 간호조무과가 개설돼 ‘간호조무사=고졸’이라는 사회적 낙인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은 가지고 있지만 선생님들이 생계를 우려하셔서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그나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의료법 개정 반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슴에 손을 얹고 저희들의 스승님이 맞으신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스승님이 맞다면 지금부터는 의료법 개정에 찬성을 해고, 스승이기를 포기하신다면 특성화고와 간호학원을 떠나서 간호사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조무사협회와 이들 단체들은 만약 반대 성명서를 철회를 안한다면 간호조무사들의 미래를 발목잡는 선생님들(전국보건간호교과연구회)과 소속 간호학원 명단을 공표하고 더 이상 간호조무사 후배들이 배출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조무사협회와 같이 입장을 표명한 7개 단체들은 △순천향대학교병원 비둘기회 △원자력병원 한아름회 △성애병원 뜨따모아 △한일병원 한우리회 △고대안암병원 초록회 △한양대학교병원 간호조무사회 △서울중앙병원 간호조무사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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