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의학자 간담췌 등 6개 분야 토의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관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양국 대표의대간 학술포럼이 마련돼 주목된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주임교수 김상준)은 오는 6일 오전 8시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서울의대-동경의대 외과포럼 200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대학의 친목과 학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상부위장관외과와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유방·내분비외과, 혈관외과, 소아외과 등 총 6개 분야에 대한 최신지견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의대에서는 김상준 주임교수를 비롯하여 최국진, 이건욱, 박재갑, 이성철, 김선회, 노동영, 서경석, 양한광 교수 등 13명이 참석하며 동경의대는 마쿠우치 외과 주임교수를 포함하여 시게마츠, 나가와, 하시즈메, 가미니시, 고쿠도 교수 등 8명이 참여한다.

 이날 발표될 주요 연제로는 △위절제술 후 삶의 질(日 가미니시) △한국의 소화기암(양한광) △수술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저위직장암(日 나가와) △서울대병원의 간이식(서경석) △대장암 간전이 환자의 간절제술(日 고쿠도) △유방암의 지노믹스(노동영) △일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56명의 임상적 특징(日 오카와) 등이 마련돼 한·일 외과분야의 현 주소를 재점검하게 된다.

 특히 서울의대 교수를 역임한 국내 간이식과 위암 수술의 대가인 김수태, 김진복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해 학술포럼의 무게감을 더해 줄 것으로 보여 전문분야에 대한 양국 의학자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상준 주임교수는 "각 전문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양국 교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외과학의 흐름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 성과에 따라 한·일 외과포럼의 정례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