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외제…과대광고 등 비판 일어

高價 불구 효과 못 본 소비자 늘고 있어

여름철 피부의 노출이 일상화되면서 여성을 타깃으로 뱃살, 허벅지살 등을 줄여준다는 것을 골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디 슬리밍 제품에 여러 비판적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백화점 등의 화장품매장에는 배나 허벅지의 불필요한 지방을 고르게 해주고 다리의 붓기를 내려준다는 바디릴랙스 제품의 광고가 치열함을 더해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과연 이 제품들이 어느 정도 인체에 실질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A화장품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광고가 바디 슬리밍제품이나 릴랙스제품이 마치 다이어트 제품인양 광고를 해 소비자들이 사용 후 불만을 표시하거나 구입시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해 지방을 줄여준다는 바디제품의 실효성에 문제점을 나타냈다.

또 바디 슬리밍제품은 대부분이 수입화장품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시장조사 결과 나타났는데 일반 바디라인 제품이나 국내 화장수 등에 비해 2~3배(200㎖ 5만~7만원) 가량이나 비싼 것으로 드러나 가격대비 효용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B수입업체 제품의 경우 바르기만 하는 것으로 허벅지, 이중턱, 팔뚝의 살 등이 제거된다는 광고를 하고 있어 일부에선 “너무 과정된 표현의 상품광고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S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제품 권유시 같이 식이 요법을 병행하거나 운동을 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말하고 “화장품이 의약품도 아닌데 바르기만 한다고 지방이 확연히 제거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광고나 선전이 과장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품의 실효성에 대해 성형외과의 등 전문가들은 “피부 신진 대사를 활발히 해주는 성분이 제품 속에 함유된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운동 등을 병행하지 않고 단순한 제품 사용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해 제품의 구입과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 김준한 기자 kjoonhan@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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