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업체 제품 대부분 60% 미만 유통 실정

중하위권업체 가격 40% 이하대로 떨어질 듯

올해 본격적인 비수기의 시작과 함께 화장품 도매가격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은 철저한 관리를 해온 아이오페가 종합도매상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비롯, 라네즈 이하 브랜드들이 이달들어 58%로 하락하며 OP제 이후 최하의 도매가를 보이고 있다는 것. 뿐만아니라 오딧세이 마몽드제품 가운데 일부의 경우에는 50%이하 제품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해 가격하락 괴리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LG는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선점효과에 힘입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도 이자녹스가 60%에 머물고 있으며, 코리아나의 인기제품인 초록색엔시아의 경우에는 종합도매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57% 이상의 가격대를 힘들게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에스까다의 선전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던 한불은 이윰 등 기존브랜드들이 판매한계에 부딪치면서 바탕, 퍼스킨을 제외한 시판브랜드의 도매가격이 50%이하로 떨어졌다. 이와함께 57%를 유지하고 있는 ICS도 힘들게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전병인사장 체제이후 타이트한 관리영업이 계속되는 나드리는 종합도매로 서서히 제품이 몰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신제품까지 포함되어 현재 멜의 도매가는 56%이지만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때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화장품은 신제품 A3F온에 주력하고 칼리에 이은 신제품이 하반기에 나온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상반기 영업조직 정비로 안정으로 보였던 도매가가 폭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경은 포인트 B&F 에이솔루션 등은 46~50%라는 낮은 가격대이지만 더 이상의 하락조짐은 없는 상태이나 마리끌레르의 도매가는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다.

판매회사로 전환한 라미는 40%이하까지 떨어졌던 도매가격이 신제품을 중심으로 45%선까지 오르는 등 시장상황과는 달리 사정이 좋아지고 있으며 참존은 종합도매로 많은 물량이 유통되고 있지만 디에이지 탑뉴스가 60%이상의 가격을 유지하는 등 눈에 띄는 하락은 없다.

회사이름까지 바꾼 엔프라니는 대리점들이 회사정책에 불신을 보이면서 종합도매에 흘러들어오는 제품이 크게 늘고 있어 현재 유지하고 있는 58%선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50%대를 지켜온 유니코스는 도매가격이 46%대로 무너지면서 대리점 몰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로제는 환희이코노미가 40%로 유통되는 등 가격이 아무리 낮아져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피어리스 쥬리아는 회사사정과 맞물려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으며 도도, 보령메디앙스, 동성제약 등도 영업부진이 이어지면서 도매가격이 회사의 희망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존슨앤존슨, 유니레버, 니베아 등 종합도매와 거래가 보편화된 외국계회사들은 지명도를 내세워 그나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 한상익 기자 hansangi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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