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린^그랜자임B mRNA 측정시 80% 예측 가능





신장 이식에 따른 급성 거부반응을 뇨검사로 진단하는 기법이 개발돼 침습적인 생검의 대체가 기대된다. 미국 코넬의대의 마니캄 수단티란 박사 등 연구팀은 세포독성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mRNA를 뇨에서 측정하면 신이식 급성 거부반응 증례 5건 당 4건을 예측할 수 있다고 의학전문지 `NEJM' 29일자에 발표했다.

신이식 환자들은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지만, 전체 환자의 35%가 이식 첫해에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급성 거부반응의 표준 진단법은 신장 조직 생검인데, 침습적이며 혈뇨, 혈전, 쇽, 신부전 등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코넬大 연구팀은 뇨에서 2개 단백질 mRNA의 수치를 측정하는 비침습적 진단법을 개발했다. 면역계의 공격을 받는 세포(이번 연구에서는 신장 세포)에 구멍을 내는 `퍼포린'(perforin)과 이런 구멍을 통해 세포내 유전물질을 공격하는 `그랜자임 B'(granzyme B)가 그것이다. 뇨에서 이들 단백질 mRNA 수치가 높으면 신장이 곤란에 처해 있다는 징후라는 것이다.

실제로 뇨검체를 분석한 결과, 생검으로 급성 거부반응이 확진된 신이식 환자들(22명)은 거부반응이 없었던 환자들(63명)에 비해 뇨중 퍼포린 및 그랜자임 B mRNA의 평균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퍼포린:총 RNA ug 당 1.4 대 -0.6fg, 그랜자임 B:총 RNA ug 당 1.2 대 -0.9fg). 또 퍼포린 mRNA는 0.9fg를 컷오프치로 한 분석에서 급성 거부반응 예측에 83%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였으며, 그랜자임 B mRNA는 0.4fg를 기준으로 79%의 민감도와 77%의 특이도를 보였다. 아울러 이식 후 4∼9일 사이에 뇨중 퍼포린 및 그랜자임 B mRNA 수치는 급성 거부반응군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이식 거부반응의 조기 예측을 시사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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