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 후 퇴원가능 심정지환자 99% 식별

병원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한 3대 지침이 개발됐다.

캐나다 오타와大 의대의 칼 월라벤(Carl van Walraven) 박사 등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지 `JAMA' 2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신들이 앞서 개발한 3대 지침을 적용하면 심정지 후 생존해 궁극적으로 퇴원할 수 있는 환자들을 99.1%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정지 후 퇴원 가능한 환자들은 ▲심정지시 목격자가 있었던 환자 ▲심실성 빈맥이나 심실세동 후 심근경색을 일으킨 환자 ▲ CPR 후 최초 10분 이내에 맥박이 돌아온 환자 등 3부류라고 말하고, 이들 기준의 어느 하나에 해당되지 않는 심정지 환자는 생존 가망성이 희박, CPR을 중단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87∼96년 조지아州 마콘 소재 센트랄 조지아 의료센터에서 CPR이 시도된 1,884명의 환자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269명의 환자는 CPR 후 단지 3명만이 생존해 퇴원했는데, 1명은 2개월 후 사망하고 2명은 요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비해 기준을 충족한 327명의 경우 324명이 생존해 퇴원, 상기 기준은 99.1%의 민감도를 보였다는 것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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