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출자사 전환…현지 업계재편 적극 대응키로





일본 바이엘약품이 다케다(武田)약품공업 및 웰파이드와의 합작관계를 지난달 23일부로 청산했다.

독일 바이엘그룹의 사장이자 재일(在日) 바이엘그룹 대표인 크누트 클리덴(Knut Kleedehn)씨는 지난달 28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이엘약품의 출자비율을 75.6%에서 100%까지 끌어올려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클리덴 사장은 “일본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일보”라며 “완전한 경영 파악을 통해 일본 제약업계 재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종전 다케다와 웰파이드의 출자 비율은 각각 14.6%, 9.8%.

바이엘은 지난 99년 진단약 사업부문을 전액 출자사인 바이엘메디컬로 통합하는 등 출자비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취득해 왔다. 클리덴 사장은 “몇 회에 걸쳐 일본에서 조직개혁을 단행한 결과 지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바이엘약품의 완전 자회사 전환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케다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공동판매를 계획중이라고 밝힌 클리덴 사장은 다케다 및 웰파이드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해나갈 방침을 표명했다.

한편 클리덴 사장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일본 바이엘그룹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230억엔. 이 중 바이엘약품과 바이엘메디컬이 담당하는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아달라트 CR'(Adalat CR)과 `바이콜'(Baycol) 등 주력제품의 신장으로 8% 증가한 1,020억엔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신장률은 약 10%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그룹 내에서 헬스케어 사업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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