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벽 흡착 골수세포가 평활근세포로 변질





노화의 주요 증상인 동맥경화의 발병기전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東京)의대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혈류를 따라 흐르던 골수세포가 혈관 벽에 달라붙어, 이른바 “동맥경화 촉진세포”로 변질되면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1일 발행된 의학잡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이번 연구성과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치료 외에도 노화방지의 새 수법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맥경화는 근육을 만드는 평활근세포가 혈관내벽에 쌓이면 혈관내공이 좁아져 발병한다. 그러나 어떤 경로로 평활근세포가 생겨나는지는 알지 못했다.

연구팀은 방사선으로 골수를 파괴한 쥐에 다른 쥐의 골수를 이식한 후 동맥에 상처를 내는 방법으로 동맥경화를 유발시켰다. 그 결과 병변부에 쌓인 평활근세포는 바로 골수세포가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심장 관동맥에서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에 주목했으며, 다른 쥐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것은 혈구 등으로 분화하는 골수 간세포”라며 “간세포가 혈관에 달라붙지 않도록 작용하는 약을 개발하면 동맥경화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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