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웰파마, 발매 3년간 매출액 0.05% 지급
일본 주요 제약사들이 우수한 신약 등 연구성과에 대한 연구자 보상제도를 잇따라 확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게놈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보상제도를 확충해 외자기업에 의한 인재 스카우트를 막고 유력 연구자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고 최근 닛케이(日經)신문이 보도했다.
미쓰비시웰파마는 신약발매로부터 3년간 누적 매출액의 0.05%를 해당 특허 발명자에게 환원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타사에 개발판매권을 넘긴 경우엔 로열티의 0.2%를 지불하기로 했다. 금액에 상한을 두지 않고 있어 1억엔을 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는 것.
교와학코는 보상금 상한을 종래 1,000만엔에서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신약 매출이 1,000억엔을 넘으면 발명자들에게 적어도 2,000만엔 이상을 지불한다는 것. 매출은 특허 만료시기부터 최고 1년까지 계산한다.
지난해 매출의 일정비율을 상한액 없이 지불하기로 한 에자이는 최근 치매 치료제 등 두 품목을 개발한 연구팀에게 각각 1억엔을 수여했다.
다케다약품은 신약의 연간 매출이 100억엔을 넘으면 최고 1,000만엔의 보상금을 최장 5년에 걸쳐 지불하는 제도를 도입. 지난 97년 발매해 지난해 매출이 880억엔에 이른 고혈압 치료제 '블로프레스' 등 개발특허를 보유한 발명자 16명에게 처음으로 총 550만엔을 지불했다.
연간 매출이 100억엔 이상이면 매출의 1%를 환원하기로 한 다나베제약은 지난해 두 품목의 개발판매권을 타사에 넘길 때 계약금 일부로서 약 5,000만엔을 연구자들에게 지불하기도 했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