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의 질 향상-재정지출 건전성 확립 역점

진료비 삭감기관으로 인식돼 온 심사평가원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영수 원장은 17일 오후 서울의대 의료정책연구실(실장 이현순) 초청 세미나에서 "기존 감시와 관리기관에서 의학적 적정성과 비용효과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호보완적 기관으로 심평원과 요양기관의 관계를 재정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전방향'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심평원은 앞으로 진료비삭감 기관에서 의료의 질 향상과 재정지출 건전성 보호기관으로 운영기조를 전환할 계획"이라며 "통상적이고 관행적인 업무처리를 의료현장과 고객중심으로 개선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의료계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과학적인 심사기준과 관리체계를 마련해 의사와 환자간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최신 치료기법 등에 대한 심사기준을 주기적으로 정비·개선시켜 심사의 최적화와 과학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특히 심사평가의 적정성과 관련, 신 원장은 △기관단위 종합지표 및 요양기관별 진료비 모니터링 위주 평가 △진료 프로토콜 등 표준진료지침 재정지원 △평가개념의 거시적·효율적 평가 등의 효율성 제고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신영수 원장은 "EDI 청구기관수 확대와 각종 코드 개선 및 급여·심사기준 표준화 등을 토대로 전산심사를 확대시켜 정보 인프라를 넓혀 나가겠다"며 정보화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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