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1CC1'이 기존 암 억제유전자 'RB1' 작용 상승

日 시가의대 연구팀
유방암 억제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 시가(滋賀)의대 차노(茶野德宏)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20%에서 'RB1CC1'이란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됐다고 美 과학잡지 '네이처 제네틱스' 온라인판(7월호)에서 발표했다. 암 조직 중에 있는 이 유전자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조사하면, 암의 진행속도 등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로는 지금까지 'RB1'이 발견됐으며, 이 유전자의 작용과 관련된 이상은 전체 암의 약 80%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의 경우는 RB1의 이상이 40% 이하에 그치고, RB1 그 자체가 아니라 RB1의 작용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이 대학 병원에서 수술 받은 유방암 조직 중 RB1이 존재하지만 암을 억제하지 않는 7예를 조사한 결과, 모두 RB1CC1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RB1CC1의 양이 적은 폐암 세포에 RB1CC1을 주입하고 2~3주간 배양했더니,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구팀은 RB1CC1이 RB1의 작용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 유전자 이상은 환자 35명 중 7명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용하면 세포의 무질서한 증식이 억제된다고 보고, 그 작용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암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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