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결과 발표로 홍삼 오히려 부각

지난 9일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분석결과 발표로 오히려 부작용이 있는 홍삼을 홍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식약청은 홍삼 시장 늘었다고 홍보에만 매진하지 말고 국민건강부터 챙겨라’라고 주장했다.

식약청의 발표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시장은 매년 20%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것을 자기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과반을 홍삼관련 식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참실련은 식약청의 직무유기에 대해 규탄한다며 하루빨리 홍삼과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라고 주장했다.

참실련에 따르면 GAS(인삼·홍삼 오남용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로 홍삼에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보건의료당국은 홍삼의 부작용을 우려해 하루에 2g 이상의 복용을 제한하고 있다.

참실련은 “그럼에도 홍삼을 가장 많이 소비한다고 자랑하듯 결과를 발표하는 대한민국의 식약청은 홍삼에 대해 어떤 가이드라인도 발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식품과 의약품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식약청이 홍삼 잘 팔린다는 소리만 할 뿐 아무런 가이드라인 설정도 하지 않고 국민들의 피해를 방조하는 것은 엄연한 식약청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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